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나만의 여행을 떠나다
인파 속에 떠밀려 주요 관광지만 둘러보고 서둘러 떠나는 판에 박힌 여행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나를 찾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은 없을까?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세상의 끝에서 진정으로 나를 마주할 수 있는 곳! 정답은 바로 지구 끝 북유럽의 백야 여행이다.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 덴마크, 러시아를 거치는 탐험가 아문센의 숨결이 느껴지는 여정이다. 그 시작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출신 화가 반 고흐와 렘브란트의 고장인 암스테르담에는 미술관, 박물관 등이 즐비해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운하와 고풍스러운 건축물, 네덜란드인들의 자연친화적인 생활상도 느낄 수 있다. 이후 킬 항구에서 최상의 시설을 갖춘 호화로운 크루즈를 이용해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과 어울리다 보면 어느새 노르웨이의 오슬로에 도착한다. 바이킹의 요람이며 화가 뭉크의 고향인 오슬로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노벨 평화상의 도시로 흔히 알려진 오슬로는 한 조각가가 20년의 노동과 영혼을 바쳐 만든 거대한 비겔란 조각공원과 동시대 노르웨이의 디자인 철학을 보여주는 새 오페라하우스까지, 날카로운 지성과 섬세한 감각의 예술인들이 발자취를 남긴 도시이기도 하다. 유럽인들에게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게이랑에르에서의 트래킹, 연어 낚시 체험을 하면서 청정 지역인 노르웨이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수도인 오슬로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2008년 개관한 오페라하우스다. 거대한 선박 조각품을 연상시키는 이 건물은 지붕이 점차 바다로 향하는 사선 구조로 디자인돼 누구든 자유롭게 걸어 오를 수 있다. 시민들이 걸터앉아 볕을 쬐거나 책을 읽는 풍경이 정겹다. 오슬로의 자랑 비겔란 공원에는 조각가 구스타프 비겔란이 13년에 걸쳐 제작한 조각품들이 전시돼 있다. 인간의 삶과 죽음 사이의 희로애락을 표현한 1천여 개의 청동·화강암 조각에는 애수가 깃들어 있다.
지구의 끝, 백야가 절정을 이루는 노르웨이 모스케네스.
노벨상의 도시 스웨덴 스톡홀름의 고풍스러운 전경.
피요르드 해안과 만년설, 눈앞에 펼쳐진 그림 같은 풍광
배를 타고 유네스코 세계자연문화유산 지구로 지정된 피요르드와 만년설의 산악지대, 북피요르드를 경유하여 1600m 고지에 위치한 달스니바 전망대에 이르러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순백의 세상을 내려다보면 내 자신 안에 있는 욕심과 근심거리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는다.
노르웨이를 떠나 유레일을 타고 북에서 남으로 종단하면 닿은 곳은 또 다른 스칸디나비아 국가 핀란드다. 북극권 가장자리에 위치한 핀란드는 일 년의 절반이 눈이 오는 겨울이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수취인을 ‘산타 할아버지’라고 꼭꼭 눌러쓴 카드를 보내는 순백의 전설을 간직한 나라.
2011년 유럽 문화의 도시로 선정된 투르크에는 핀란드를 널리 알린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의 기념관이 있다. 수요일마다 열리는 라이브 공연을 듣다 보면 반쯤 열린 천장으로 북구의 깜깜한 하늘이 펼쳐져 별이 빛나는 밤이 된다.
헬싱키에서는 알레그로 특급열차를 타고 달리면 러시아 문화예술의 메카인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만난다. 이곳에서는 푸슈킨, 도스토옙스키(<죄와 벌>의 배경),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쇼스타코비치, 차르 등 셀 수 없이 많은 문인과 예술가들의 향기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과거 러시아 황제들의 겨울궁전이었으며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1천80개의 방으로 장식되어 르누아르, 피카소,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의 진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문학, 미술, 음악… 유럽 예술혼을 느끼다
둥근 해가 떠오를 무렵 선박은 수려한 항구이자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항에 닻을 내린다. 온 국민의 자부심 속에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문화의 도시 스톡홀름은 운하를 갖춘 북유럽의 베니스답게 운치가 흐른다. 20세기의 뛰어난 건축물 중 하나라는 스톡홀름 시청사는 스웨덴의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관광 명소다. 동심의 고장 코펜하겐에서는 인어공주와 안데르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그의 고향인 오덴세로의 안데르센박물관에서는 어린 시절 꿈을 들춰보며 추억에 빠져보는 것도 괜찮다. 덴마크와 독일과 네덜란드의 지름길을 이용하여 네덜란드의 은둔의 전통 도시 도쿰에 도착하면 문화의 정취를 품은 백야 여행이 마무리된다. 23일 여정으로 떠난 북유럽 백야 여행은 판에 박힌 여행에서 벗어나 나를 찾고 깊이 사색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해질 때 삶의 활력을 되찾고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안성맞춤 여행인 것이다. 물론 한 달이라는 시간과 비용이 준비되어야 하는 여행이지만 그 이상으로 진정한 나 자신을 찾아 그동안 추구했던 삶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에 더욱 값진 여행이 될 수 있다. 만약 삶이 무기력하고 뭔가 새로운 변화를 원한다면 나를 찾는 북유럽 힐링 여행을 한번 떠나보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든 투어(Griden Tour)란?
1903년 6년간 39개국, 총 73,600km의 대서양 횡단과 자동차 세계일주 여행에 최초로 성공한 찰스 자스퍼 그리든(Charles Jasper Glidden)의 도전과 탐험 정신을 멘토로 한 S.I.T(Special Interest Tour: 특별 관심 여행)의 대표적인 여행 프로그램이다. 특별 관심 주제가 동일한 여행자들과 기획부터 여행 마무리까지 경험이 풍부한 맵헤드(주제 해설 여행 전문가)가 직접 동행하는 책임 여행 프로그램으로 최대 9명의 소규모 그룹이 고급 미니밴으로 이동해 효율적이며 충분한 자유시간, 휴식, 체험, 소통과 공감으로 진정한 나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아찔한 굴곡의 환상적인 노르웨이의 아틀락틱 로드.
산타의 나라 핀란드는 사우나를 처음 즐긴 나라이기도 하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피요르드 해안길을 따라 트레킹을 하다 보면 심신이 힐링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피요르드 해안길을 따라 트레킹을 하다 보면 심신이 힐링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핀란드에서 맞이하는 백야는 여행객들에겐 그야말로 이색적인 경험이다.
한 조각가가 20년에 걸쳐 완성한 노르웨이의 명소, 비겔란 조각공원.
- Travel Data
여행 수첩 주요 일정(21박 23일)
인천→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독일 킬→ 노르웨이 오슬로→핀란드 로바니에미→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핀란드 헬싱키→스톡홀름→스웨덴 그란나→코펜하겐→덴마크 헬싱괴르→ 네덜란드 도쿰→암스테르담→인천
문의_디스커버리투어(02-752-6207, www.discoverytou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