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 영상 서비스 94.2% 이용
아웃도어용품 262% 판매 급증
모바일 쇼핑 매출 3조9천억원
- 스낵컬처(Snack-Culture)는…
짧은 시간에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식사인 ‘스낵(snack)’과 문화, 예술, 여가 등을 의미하는 ‘컬처(culture)’의 합성어로 부담 없이 즐기는 스낵처럼 ‘짧은 시간 동안 간편하게 즐기는 문화’를 뜻한다. 즉, 시간적·경제적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 범위에서 ‘소소하게’ 문화와 여가를 즐기려는 현대인의 성향을 반영한 사회현상을 의미한다.
‘입맛 짧은’ 대한민국 사람들
간편하고 소소한 문화를 소비하다
무엇이든 ‘빨리빨리’를 외치는 성격 급한 한국 사람의 특성상 하고 싶은 일은 바로 해야 하지만 그만큼 짧은 시간에 싫증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패스트 문화’라는 키워드가 잠깐의 트렌드가 아닌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은 지도 오래다. 여기에 최근 경제 불황을 겪으면서 장시간을 투자해야 하거나 값비싼 서비스보다는 단기간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호하는 ‘생활 밀착형’ 니즈가 더해지면서 새로운 사회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발표한 ‘2014 문화예술 트렌드 분석 및 전망’에서 언급된 짧은 시간 내에 소소하게 즐기는 문화 현상인 ‘스낵컬처’가 바로 그것.
스낵컬처는 말 그대로 스낵처럼 한입에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대중화된 스마트 기기로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부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일상에서 보다 쉽고 편하게 즐기는 여가 활동까지 포괄한다. 어찌 보면, 값비싼 콘서트를 관람하거나 럭셔리한 스파를 즐기기엔 시간적인 부담도 있을 뿐 아니라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콘서트를 보고 집에서 홈 뷰티 기기로 마사지를 하는 등의 스낵컬처는 합리적인 생활 방식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다만, 문화라는 고유한 가치가 가볍게 인스턴트화하는 것에 대해 염려스러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유료보다는 무료를 선호하면서 저작권에 대한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자극적이면서 오락성이 강한 콘텐츠만 우후죽순으로 생산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스낵컬처 현상으로 지하철에서 모바일 뉴스나 동영상을 보며 자투리 시간조차 허투루 보내지 않고, SNS 활동으로 인간관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었으며, 생활 속 운동을 자극하는 단거리 마라톤대회 등이 늘면서 사람들이 전보다 쉽고 다양하게 문화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모름지기 문화란 어려운 것이 아닌, 일상에서 행복을 즐기는 행위일 테니 말이다. 다음 장부터 스낵컬처 시대를 제대로 즐기며 사는 사람들의 리얼 스토리와 정보를 들어보자.
어디서나 ‘득템’모바일 쇼핑
‘부지런한 새가 모이를 더 먹는다’는 옛말은 요즘도 유효하다. 모바일 시대에는 손가락이 부지런해야 원하는 물건을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고, 관련 상품 검색도 많이 하고 사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최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이 1천5백9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쇼핑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집에서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일명 ‘엄지 쇼핑족’이 10명 중 6명꼴로 약 61% 비율로 나타났다.
3조9천억원
엄지 쇼핑족의 소셜커머스
10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 때문에 망설이던 피부 관리나 디지털 파마 상품권을 4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고, 고가의 해외여행 상품도 기존 여행사보다 30% 이상 저렴하며, 특급 호텔에서의 하룻밤도 이제 부담스럽지 않다. 일정 인원수의 구매자가 모이면 파격적인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는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 열풍은 소비자를 더욱 부지런하게 만들었고 얇은 지갑 사정에도 ‘자린고비’의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로움까지 선사했다.
위메프, 쿠팡, 그루폰 같은 반값 쇼핑 사이트 외에도 G마켓, 옥션, 11번가 등의 온라인 쇼핑몰과 신세계, 롯데 등 대형 백화점도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합류했다. 가입자 3천만 명의 모바일 시장은 쇼핑 매출액이 2012년 1조7천억원에서 2013년 3조9천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에는 ‘동전의 양면’이 있는 법. 소셜커머스에 대한 열렬한 환호 속에는 볼멘소리도 적지 않다. 소셜커머스에서 구매한 스파권이나 식음료권의 쿠폰을 가져가면 푸대접하는 경우가 많다는 입소문이 났고, 얼마 전 ‘티켓몬스터’에서 판매한 미국에서 직수입했다는 어그부츠가 ‘짝퉁’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셜커머스 업계의 상품 관리 수준이 드디어 도마에 올랐다.
소셜커머스 상품은 개별 MD가 각자 현장조사를 통해 딜할 물건을 발굴하고 그 판매량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 식으로 운영되는데 이들이 물어온 상품을 제대로 검수하고 걸러내는 시스템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였다. 결국 ‘거짓말 같은’ 할인 혜택 속에서 소비자는 더욱 똑똑해져야 한다. 결제 버튼을 누르기 전에 소셜커머스 업체, 판매 업체가 믿을 만한 곳인지, 상품의 유효기간과 환불 가능 기간은 언제까지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수밖에 없다. 판매 업체의 이름을 네이버 검색창에 쳐서 검색해보고 이용 후기를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가격 비교 포털 앱, 메타사이트
매일 업데이트되는 상품이 수백 개에 달하니 다양한 소셜커머스 업체의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메타사이트’가 고맙기만 하다. 티켓초이스, 쿠폰모아, 올쿠폰 등이 대표적인 메타사이트다. 소셜커머스계의 포털 ‘네이버’ 격인 이 사이트는 단순히 상품 정렬만 하지 않고 인기순, 구매순, 가격순으로도 제품을 볼 수 있다. 해당 사이트의 MD가 검증된 상품을 소개하는 코너도 운영해 쇼핑 메이트 역할도 한다. 덕분에 스마트폰 하나로 쿠폰 검색부터 결제, 전송까지 더욱 심플해졌다.
MORE TIPS 로또 같은 모바일 찬스
모바일 쇼핑에는 쿠폰 다운로드, 카드사 혜택 외에도 재밌는 이벤트가 많다. 심심할 때 한 번씩 들어가 해당 이벤트에 참여하면 마일리지,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G마켓 플러스존 룰렛
모바일로 처음 구매한다면 모바일 전용 20% 할인쿠폰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매일 진행하는 모바일 이벤트인 ‘플러스존 룰렛’에 참여하면 마일리지, 할인쿠폰 등을 받을 수 있으며 룰렛을 돌리면 생기는 ‘출석도장’을 모아 ‘행운경품’에도 응모할 수 있다.
옥션 잭팟 7
옥션의 모바일 전용 역경매 서비스인 서비스 ‘잭팟7’은 입찰 상품의 정가에서 3분당 1%씩 할인되면서 원하는 가격으로 떨어졌을 때 낙찰 받을 수 있는 이벤트로 한정 수량이 소진될 때까지 구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50% 이상 가격이 떨어졌을 때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모바일 쇼핑 이슈도 꼼꼼히 챙겨 본다
모바일 쇼퍼 윤미정
아이 키우는 엄마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다. 집 앞에 있는 마트에도 아이를 데리고 장보러 가려면 큰 결심이 필요하다는 걸 말이다. 올해 6월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는 윤미정씨는 남편 없이 혼자 ‘엄마 껌딱지’ 유환(3세)이를 데리고 외출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남산만 한 배에 요리, 청소, 장보기까지 녹록지 않은 그녀의 집안일에 단비가 되어준 건 바로 모바일 쇼핑이다. 아이 기저귀부터 물티슈, 옷, 심지어 가전제품과 가구까지 모바일 쇼핑으로 해결한다. 손가락 하나 까딱 하면 집 앞까지 배달해주니 이 얼마나 편리한 가사도우미인가.
평소 사용하는 쇼핑 애플리케이션은?
옥션 올킬, 한살림, 생협, 위메프, 티몬 등을 이용한다. 요즘은 옥션 올킬에 자주 들어간다. 모바일에서만 특정 시간에 구매할 수 있는 ‘올킬 AM/PM’ ‘원데이 특가 이벤트’가 있는데 얼마 전에 하기스 기저귀 2박스(3백60개)를 5만원에 ‘득템’하기도 했다.
품목마다 쇼핑 루트가 다른가?
아이 때문에 과일과 채소, 쌀 등 식재료는 유기농 식품으로 구입한다. 유기농 식품군은 한살림과 생협 모바일 쇼핑을 이용한다. 경험상 과일과 채소는 한살림이 좀 더 저렴한 편이고 쌀이나 밀가루 등은 생협이 싸다. 기저귀나 물티슈, 휴지, 세제 등의 생필품은 위메프, 옥션 올킬 등에서 싸게 세일할 때마다 구매해둔다.
쇼핑 노하우가 있나?
모바일 쇼핑은 대한민국의 메가 이슈이기 때문에 늘 기사화된다. 틈틈이 모바일 쇼핑 기사를 검색하면 새로 오픈한 이벤트, 문제가 된 병행수입 상품 리스트 등 알찬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싸게 쇼핑하는 노하우보다도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말처럼 꼭 필요할 때 사려고 하면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다. 그래서 기저귀나 물티슈, 휴지, 세제 등 쟁여두고 언제든 쓸 수 있는 상품은 파격 세일을 할 때 미리 사두는 편이다.
특정 시간을 노리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G마켓은 매일 오전 10시에 인기 상품을 할인가에 판매하는 ‘슈퍼딜’을 시작하고, 쿠팡이나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는 매일 밤 12시에 새로운 상품을 업데이트한다. 또 하나, 모바일 쇼핑이니까 당연히 저렴하겠지 하고 사는 사람이 많은데, 꼭 포털 사이트에서 해당 브랜드와 제품을 검색해 가격 비교를 해보고 사야 한다. 간혹 더 비싼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