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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보고서·실험관찰보고서·독서감상문·가족신문

선생님, 숙제 어떻게 해요?

최근 전 학년에 실시되는 창의적 체험 활동과 입학사정관제에서 챙겨야 하는 ‘독서이력제’ 등이 강조되면서 아이의 숙제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왕 하는 거 상까지 받으면 좋으련만 이렇다 할 가이드가 없다. 우리 아이 숙제, 어떻게 해야 할까?

On January 29, 2014

01 체험학습보고서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본 교과가 10개에서 7개로 축소되면서 대신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등의 창의적 체험 활동이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었다. 즉 앞으로 창의적 체험 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학교에서는 행정 절차상 체험학습보고서를 제출하라고 하는데, 크게 부담을 느끼지 말고 꼭 써야 하는 필수 항목만 작성하면 된다. 학년이 올라가면 활동 결과물을 덧붙이고 느낀 점을 상세하게 기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 체험 현장 기술
체험한 곳과 체험 날짜, 함께한 사람, 준비물을 기술하고 체험 활동의 주제와 동기를 한 줄로 짧게 쓴다.

■ 활동 내용
체험 활동의 동선이나 커리큘럼 등을 먼저 적는다. 체험 현장에서 보고 들은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을 쓴다.

■ 활동 후 느낀 점
새롭게 알게 된 부분을 중심으로 적는다. 구체적으로 인상 깊었던 장소나 내용을 적는 것도 좋다.

■ 체험 관련 사진&그림
견학 가서 찍은 사진을 붙인다. 현장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붙이는 게 더 의미 있다. 칸이 남으면 기억에 남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도 좋다.

저학년 일기처럼 작성
저학년의 경우 논리적인 글쓰기보다는 구체적이고 시각적인 자료를 활용한 일지 쓰기가 효과적이다. 여러 방식이 있지만 그림일기 형식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면 아이와 엄마 모두 즐겁게 할 수 있다. 체험 활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떠올리며 그것을 그림으로 먼저 그리게 하고, 활동을 통해 느낀 점을 두세 줄 정도로 간략하게 정리하면 된다. 단, 인상 깊었던 장면에서 느낀 점을 정리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너무 많은 내용을 한 장에 담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림 그리기가 부담스러운 날에는 활동 장소에서 사용했던 티켓, 팸플릿 등을 붙여서 간단하게 꾸며도 된다.

고학년 자기 주도적 체험 일지
자신의 의견을 서술할 수 있는 고학년은 체험별 주제를 하나씩 정해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육하원칙에 따라 쓰면 된다. 즉 체험 활동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서술하면 되는 것. 예를 들어 박물관이나 전시관별로 주제를 정해 소개한 뒤 보고 들은 것,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을 상세히 적는 식이다. 간혹 내용보다는 ‘화려한’ 꾸밈에 집중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교사들은 그런 보고서를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고 한다. 딱 봐도 부모의 힘으로 만든 보고서지 아이의 생각이 담긴 과제물이 아니란 걸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조금 허술하더라도 스스로 작성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02 실험관찰보고서

실험관찰보고서 혹은 과학탐구보고서는 실험 전 과정을 구체적으로 계획한 뒤 탐구 결과를 자세히 기록하는 보고서다. 쓰는 훈련만 잘되면 각종 과학올림피아드 대회에 도전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듯. 실험관찰보고서는 무엇보다 탐구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짜임새 있게 다뤄야 한다. 뒤죽박죽 순서를 섞거나 화려하게 꾸미기보다 정확한 관찰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 탐구 사실 서술
탐구 주제와 탐구 기간, 탐구 장소, 준비물을 쓴다. 탐구 주제는 경험이나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 일상생활에서 자신이 궁금했던 내용으로 한다.

■ 문제 제기
탐구 주제를 통해 무엇을 알고 싶은지 1~2줄로 서술한다. 사전 자료 조사로 알아낸 사실이라면 좋다.

■ 관찰 내용
실제 실험을 하기 위한 방법을 순서대로 적는데,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탐구 내용이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게 실험 장면 사진도 넣는다.

■ 알게 된 점
탐구 주제로 계획한 실험을 한 뒤 그 결과를 정리한다. 실험 결과를 종합·정리한 다음 처음에 세웠던 가설과 들어맞는지 비교·판단한다.

■ 의문점
예상과 다른 결과라 할지라도 빠짐없이 제시하고,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된 이유를 함께 제시한다. 탐구하면서 궁금하게 생각했던 점이나 이번 탐구와 관련해 더 알아보고 싶은 내용을 적는다.

저학년 스스로 관찰 노트
저학년은 관찰 주제를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반은 성공이다. 내용이 허술하더라도 아이가 스스로 한다는 데에 의미를 두자. 부모는 아이가 흥미를 느낄 만한 주제를 정할 수 있도록 유도만 하면 된다. 실험 전후를 찍은 사진에서 아이가 달라진 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후에는 아이가 어떤 원리 때문인지 알 수 있도록 책을 찾아보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도록 알려준다. 실험관찰보고서는 창의력 발달에 도움을 주므로, 아이 스스로 관찰하고 깨닫는 과정을 즐거워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고학년 구체적인 해석 추가
생활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현상을 주제로 잡으면 아이가 더 흥미로워 한다.설명 중심으로 서술하되 관련 사진과 표, 그래프를 추가해 탐구 내용의 이해를 돕도록 한다. 또 표나 그래프를 제시할 때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을 추가해야 한다. 간혹 주관적인 생각을 서술하거나 화려하게 꾸미는 경우가 있는데, 그보다는 관찰한 사실을 그대로 보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탐구 과정에서 참고한 책이나 사전, 인터넷 사이트 등을 정리해 제시한다. 참고 도서에 대해 쓸 때는 책 이름, 지은이, 출판사, 출판 연도 등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03 독서감상문

입학사정관제가 중·고등학교 입시까지 확대되면서 면접관에게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과 관련 분야에 대한 열정을 증명하는 ‘포트폴리오’가 중요해졌다. 평소 어떤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또 그것을 어떻게 기록, 보관해왔는지 보여주는 ‘독서이력제’ 역시 주요 포트폴리오 중 하나. 독서감상문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내주는 필수 과제이기도 하니 잘 알아두자.


■ 책 정보
책 이름, 지은이/그린 이, 출판사 등 책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쓴다. 더불어 책 읽은 날짜를 기록한다.

■ 책 줄거리
처음 부분에는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 또는 전반적인 스토리를 적는다. 너무 길어지지 않도록 주의할 것.

■ 읽고 난 느낌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을 쓴다. 등장인물 그리기나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주인공 인터뷰하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하면 좋다.

■ 새로 안 사실
책을 읽고 난 후 전체적인 느낌이나 교훈, 각오 등을 적는다.

저학년 기본 형식 연습
1학년은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그림일기로 그리는 것도 좋다. 왜 그 장면을 그렸는지 간단하게 글로 표현하기만 해도 훌륭하다. 2학년은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적절한 이유를 제시할 것. 자신의 생각과 그에 대한 근거를 말할 수 있으면 된다. 1·2학년까지는 주로 인상 깊었던 내용을 정리했다면 3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독서감상문을 써보도록 한다. 짤막하게 작성하더라도 괜찮다. 책을 읽고 난 후 느낀 점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도록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어보자. 대화한 내용을 글로 정리하기만 해도 저학년 독서감상문으로는 훌륭한 수준이다.

고학년 다양한 형식에 도전
독서감상문 숙제를 평가할 때는 아이의 생각과 느낀 점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가장 많이 본다. 기본적인 일기, 독서록 등의 필수 과제는 학습 태도나 생활 태도와도 연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깨끗하게 잘 꾸며진 형식보다는 내용을 확인하는 편이다. 고학년은 독서감상문의 형식을 다양화해 작성하면 좋다. 책 내용을 바탕으로 독서 퀴즈를 내거나 책 내용을 시로 표현하기, 작가가 되어 뒷이야기 상상하기, 책 속 등장인물이 되어 독서감상문 작성하기 등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형식으로 작성하면 된다.


04 가족신문

가족신문 만들기는 아이 혼자서 하는 숙제가 아니다. 그야말로 가족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주말에 가족이 둘러앉아 몇 면으로 만들지 계획한 뒤 우리 가족 소개, 우리 가족 뉴스, 우리 집 가훈, 자랑거리, 행사 등이 들어갈 순서를 정한 다음 각자 기사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져볼 것. 신문을 만들 때는 머메이드 종이를 쓰는 게 가장 깔끔하고 블랙 배경에 옐로·핑크·블루 컬러를 사용하면 가독성이 높아진다. 크기는 상관없지만 보통 A2 사이즈로 만든다.


■ 신문 제호 및 발행 날짜
신문 제목은 ‘??네 가족신문’ 등을 많이 쓰긴 하지만 가훈이나 가족의 별명을 적용한 제목도 고려할 만하다. 신문을 만든 날짜와 발행인도 적을 것.

■ 1면은 최근 뉴스
1면에는 가급적 가족들 사이에서 가장 큰 뉴스가 된 이야깃거리를 쓴다. 이때 헤드라인은 제목만 보고도 기사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정할 것. 기사는 육하원칙에 맞게 작성하는 게 좋다.

■ 사진은 필수
가족신문의 훌륭한 장식이자 가족신문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요소다. 가족 인터뷰, 가족 소개, 나들이 코너 등에 가족사진을 넣으면 훨씬 생동감이 느껴진다.

■ 기사 배치
어떤 신문이든 가독성이 높아야 좋다. 많은 내용을 담기보다 면마다 가족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사건과 내용을 서너 가지 선택해 싣는다. 그리고 기사 내용이 복잡해 보이지 않도록 테두리 작업을 하는 것도 좋다.

저학년 특색 있는 주제 설정
가족신문 만들기는 4학년 교육과정에 등장한다. 그래서 저학년들은 가족신문을 만드는 기회가 없긴 하나 학교에 따라 과제로 내는 경우도 있다. 과제가 주어진다면 특색 있는 테마형 가족신문에 도전해볼 것. 가족 여행 신문도 좋고, 가족 건강 신문, 가족 요리 신문 등 한 분야에 대한 신문을 만드는 것이 더 수월하기도 하다. 아이 혼자서 내용을 구성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에게 쓰는 편지글과 중요한 가족 행사에 대한 기사 등을 담당하고, 아이는 우리 가족 소개 글과 우리 집 핫 이슈 등을 쓰는 식으로 분담할 것. 아이와 같이 만든 작품을 장식처럼 붙이는 것도 좋다.

고학년 볼거리 많은 기사 구성
실제 신문을 참고해 가족 모두가 역할을 맡아 가족신문을 편집한다. 총책임자는 아이 본인이 맡아 기사 배치와 전체적인 모양새를 잡는 역할을 하고, 엄마는 기획, 아빠는 사진, 아이들은 기사 작성을 맡는다. 기사 구성에 정답은 없지만 대부분 1면은 가족의 큰 뉴스거리, 2면은 가족의 일상, 3면은 가족 단신, 4면은 아이 작품이나 편지 등 아이디어를 담은 볼거리로 구성한다. 우리 가족 여름휴가 계획, 겨울에 가면 좋은 여행지 베스트 3, 우리 가족 가계도, 우리 아빠 앙케트, 학교 이야기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할 수 있다. 가족사진은 신문 디자인에 재미를 더하므로 면마다 활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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