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와 이영애의 아주 특별한 인연
얼굴도 마음씨도 아름다운 배우 이영애가 인천공항에 떴다. 올 블랙 룩으로 느낌 있는 가을 패션을 완성한 그녀는 남편 정호영씨의 손을 꼭 붙잡고 특유의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등장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룩에 코튼, 레더 등 소재를 달리함으로써 그녀만의 블랙 카리스마를 연출했다.
이영애와 구찌의 인연은 올해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 문화유산 보전 프로젝트 ‘나의 사랑 문화유산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참여하며 구찌와 그 특별한 인연을 시작했고, 이번 컬렉션까지 이어나가고 있다. 그녀의 이번 이탈리아 나들이가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밀라노에서 열리는 2014 S/S 구찌 컬렉션은 물론 한식의 불모지인 피렌체에서 한식 만찬의 주최자로 나섰기 때문.
한국 문화의 발전과 보전에 기여하고자 안팎으로 노력해온 이영애는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에 위치한 구찌 뮤제오에서 구찌와 한식 만찬을 공동으로 주최했다. 그녀의 패션은 그 어떤 단어로도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고 우아했다. 재클린 케네디를 연상시키는 볼륨감 있는 헤어스타일과 그녀의 백옥 같은 피부를 돋보이게 만들어준 구찌의 오프 숄더 피콕 블루 컬러 드레스에 버건디 컬러 핸드백으로 만찬 주최자다운 기품 있는 룩을 선보였다.
여기에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게스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한식에 대해 차분한 설명을 이어나간 이영애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2000년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이곳 피렌체에서 한식을 소개하고 함께 나눈다는 사실은 가슴 벅찬 일이에요. 한식을 통해 여러분과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나누고 한국과 이탈리아가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영애만의 우아한 아우라로 밀라노를 사로잡다
그다음 날 컬렉션 참석을 위해 밀라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그녀는 구찌 패션쇼에 참석해 우아한 자태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올리브 그린, 브라운, 블랙 컬러가 묘하게 조화를 이룬 드레스는 그녀의 하얀 피부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여기에 녹갈색 라운드 토 슈즈와 블랙 클러치백으로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남성의 브리프 케이스에서 영감을 받은 이 사각 클러치 백은 그녀를 더욱 시크하게 만들어줬다. 이날 이영애의 모습은 불혹의 나이를 잊은 듯 그녀만의 한국적 미를 뽐내며 전 세계인을 매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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