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아이랑 어딜 가면 좋을까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강연회에서 가끔 듣는 질문이다. 지난해 주5일 수업이 전면적으로 실시되고 나서 엄마, 아빠의 걱정이 늘었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은 좋은데, 매주 어딘가를 가야 한다는 게 늘 부담스러운 것. 부모는 장소를 정하느라 많은 고민을 하는데 아이가 즐거워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따라서 가족 여행 시 가장 고려해야 할 첫째 조건은 아이가 즐거워야 한다는 것. 따라서 즐거운 체험 여행을 위해서는 준비부터 아이와 함께하는 것이 좋다. 방문할 곳을 찾고, 그곳을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같이 고민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이런 준비를 아빠와 같이 한다면 더욱 좋다. 실제로 교육 전문가에 따르면 아빠가 관심을 가지고 자녀 교육을 시킨 경우 아이의 성적이 월등히 높다고 한다. 이왕이면 아이의 학교 수업도 아빠와의 나들이처럼 즐거웠으면 하는 뜻에서 교과서 내용과 관계있는 장소들과 연계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2학기 놀토 체험 여행 스케줄을 알아보자.
9월
9월 1주 차
도심에서 즐기는 백제 축제
몽촌토성&한성백제박물관
연계 교과_5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 1-3 삼국의 성립과 발전
2012년 4월에 문을 연 한성백제박물관은 최신 시설의 전시관에 삼국시대 서울(한성)에 대한 방대한 유물을 전시해놓았다. 유물의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순간 포착, 백제 마을’ ‘그림 속의 백제 사신’ 등 다양한 방식의 전시도 눈길을 끈다. 그림과 영상, 미니어처 등을 적절히 배치해 재미를 더한다. 박물관은 크게 세 개의 전시실로 나뉘어 있다. 제1전시실에서는 ‘서울의 선사’를 주제로 석기시대부터 백제가 자리 잡을 때까지의 역사를 보여준다. 제2전시실에서는 ‘왕도 한성’이란 주제 아래 전성기를 맞은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다루고, 제3전시실 ‘삼국의 각축’에서는 한강 유역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삼국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박물관에서 유물을 통해 그 당시의 역사를 충분히 살펴보고 나서, 몽촌토성을 거닐며 아이와 함께 역사에 대한 상상력을 펼쳐보는 것도 좋다. 발걸음을 올림픽공원으로 이어가면 역사 기행 겸 하루짜리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없을 듯하다.
- 가는 길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5호선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에서 도보 7분
주소 서울시 송파구 위례성대로 71
관람 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토·일·공휴일 오전 9시~오후 7시(11~2월은 1시간 단축), 월요일·1월 1일 휴관
관람 요금 무료
문의 02-2152-5800, baekjemuseum.seoul.go.kr
9월 2주 차
하반기 국악 체험에 도전해볼까?
국립국악박물관
연계 교과_5학년 음악 교과서 4-6 줄풍류와 삼현육각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국립국악박물관은 ‘궁중음악실’에서 ‘서민음악실’까지 우리 국악의 이모저모를 다양하게 전시해놓았다. 이곳은 무엇보다 우리 음악의 모습을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 고구려 고분벽화 속 악기 연주 모습을 볼 수 있는 ‘원류음악실’에서는 원시시대 음악의 탄생에서 삼국시대까지 악기와 음악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세종음악실’과 ‘선비음악실’ ‘궁중음악실’에서는 활짝 핀 조선 시대의 국악을 느낄 수 있고, ‘근현대음악실’에서는 20세기 전후 지금의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던 명창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선 국악의 시대별 흐름뿐 아니라 동시대의 다양한 계층에서 즐긴 국악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한마디로 시대와 계층에 따라 달라지는 국악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5번 출구에서 도보 10분(4429번 버스 이용 가능). 지하철 2호선 방배역 1번 출구에서 마을버스(서초17번) 이용.
주소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남부순환로 2364
관람 시간 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관람 요금 무료
문의 2-580-3300, www.gugak.go.kr
9월 3주 차
한가위 민속 행사가 가득
남산골 한옥마을
연계 교과_5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 3-4 조선 시대 사람들의 생활
남산골 한옥마을은 우리 옛집의 정취를 보고 즐길 수 있도록 전통 한옥 다섯 채를 옮겨놓은 곳이다. 대부분 20세기 전후에 지은 집으로 우리 전통 가옥의 멋과 옛사람들의 집 짓는 지혜를 느낄 수 있다. 남산골 한옥마을이 들어선 필동 지역은 조선 시대에 계곡으로 유명한 피서지 겸 여름철 놀이터로 청학동이라 불렸다. 여기에 우리 조상들이 즐겼던 계곡과 연못을 전통 정원으로 복원해놓았다. 정원 건너편에 있는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국악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명절이면 남산골 한옥마을의 너른 마당에서 펼쳐지는 국악 공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아파트에서 나고 자라난 아이들에겐 전통 한옥과 정원을 보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 가는 길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3·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주소 서울시 중구 필동2가 84-1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9시(11~3월은 1시간 단축), 화요일 휴관
관람 요금 무료
문의 02-2266-6923, hanokmaeul.seoul.go.kr
9월 4주 차
아이와 함께 골목길 시간 여행
북촌
연계 교과_ 5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 3-1 조선의 건국과 한양
한옥마을의 대명사인 북촌에 가면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곳에선 시간을 뒤로 돌리는 것 또한 가능하다. 일제강점기에서 구한말로, 조선 후기로…. 조선 시대에 청계천을 중심으로 한양을 남북으로 갈랐을 때 북쪽에 있는 마을이라서 북촌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선의 양대 궁궐이었던 경복궁과 창경궁 사이에 있어서 궁궐 출입이 편했고, 북악산의 남쪽 면이라 자연스럽게 남향집을 지을 수 있어 고관대작들이 모여 살았다. 북촌에는 사적과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이 많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목욕탕인 중앙탕도 이곳 북촌에 처음 문을 열었다. 최근에는 문화예술인들이 모여들어 작은 갤러리와 박물관이 곳곳에 생겨났다. 또 한옥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가미한 카페와 레스토랑들까지 들어서 북촌의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내고 있다.
- 가는 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도보 5분이면 북촌관광안내소 도착
주소 서울시 종로구 재동 62
관람 시간 시간 제한 없음
관람 요금 무료
문의 02-731-0851, bukchon.seoul.go.kr
9월 1박 2일
국제탈춤페스티벌이 덩실덩실
안동
연계 교과_5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 3-4 조선 시대 사람들의 생활
‘양반의 고향’ 안동은 지역 전체가 조선 시대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하회마을뿐 아니라 퇴계 이황 선생의 퇴계고택과 도산서원, 아름다운 부용대와 병산서원까지, 지금도 살아 숨 쉬는 유교 문화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조선 명문 양반가인 풍천 류씨의 집성촌인 하회마을은 조선 시대로의 시간 여행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여기서 조선의 양반 문화와 그것의 근본이 되는 유교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이러한 고택과 전통이 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있다는 것도 안동 여행의 매력이다. 낙동강이 휘돌아 흐르는 하회마을은 뒤편의 푸른 화산과 함께 한 폭의 산수화를 이루고, 인근의 병산서원은 이름 그대로 병풍을 두른 듯 아름답다. 조선 유학의 최고 석학이었던 퇴계 이황 선생을 기리는 도산서원과 유교문화박물관에서는 조선의 유교와 유학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 추천 코스
첫날은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둘러보고, 부용대에 올라 하회마을 전경을 감상한 후 하회세계탈박물관에서 하회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다음 날은 유교문화박물관에서 조선 시대 유교와 유교 문화에 대해 살펴보고 도산서원을 둘러본다.
1일 차 하회마을 - 병산서원 - 부용대 - 세계탈박물관
2일 차 유교문화박물관 - 도산서원
- Travel Tip
맛집
안동을 대표하는 전통 음식은 간고등어와 헛제삿밥이 있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유행한 안동찜닭 또한 안동의 대표 메뉴. 간고등어는 안동하회마을 인근에 있는 하회목석원가든(054-853-5332)이 좋다. 헛제삿밥을 대표하는 음식점은 까치구멍집(054-821-1056)이고, 안동찜닭은 안동초등학교 부근 옛 시장의 찜닭골목에 전문점들이 모여 있다. 이 밖에 안동은 한우로도 유명한데, 하회마을 가는 길목에 있는 황소곳간(054-843-1002)을 추천한다.
숙소
퇴계종택(054-855-8332)과 하회마을 안에 있는 북촌댁(010-2228-1786)을 비롯해 수십 곳의 고택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자연 속 휴식이 가능한 안동호반 자연휴양림(054-840-8265)이나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한 굿스테이 시설인 안동리첼호텔(054-850-9700)도 아이들과 함께 묵기 좋은 곳들이다.
10월
10월 1주 차
어라? 이런 박물관도 있었네~
쇳대박물관
연계 교과_5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 3-4 조선 시대 사람들의 생활
쇳대박물관은 재미와 개성을 갖춘 박물관이다. ‘쇳대’란 열쇠의 남도 사투리다. 수백 년 전 우리 조상들이 쓰던 쇳대와 자물쇠는 요즘 것들 못지않게 정교한 구조를 자랑했다. 거기다 다양한 문자와 문양을 새겨 넣어서 복을 담고 행운을 빌었다. 단순한 일상 도구를 넘어서 지금 봐도 정말 멋진 예술 작품이었던 것. 이곳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 전통 쇳대와 자물쇠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 자물쇠도 전시해놓았다. 작은 자물쇠 하나에도 나라마다 개성이 넘쳐난다. 전시실 초입에는 우리 전통 쇳대와 자물쇠가 전시돼 있다. 이어지는 유럽 자물쇠는 정교한 기계장치가 돋보인다. 네팔과 인도의 쇳대는 불교의 금강저를 닮았으며, 개성 넘치는 일본의 쇳대들도 재미있다.
- 가는 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주소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87-8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관람 요금 초등학생 1천5백원, 중고생 2천원, 어른 3천원
문의 02-766-6494, www.lockmuseum.org
10월 2주 차
재미있는 체험이 가득, 강동선사문화축제로!
서울암사동유적
연계 교과_5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 1-1 선사시대 사람들
경기도 전곡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구석기 유적지라면 서울 암사동은 가장 유명한 신석기 유적지다. 서울에 있다는 사실도 유명세에 일조를 했을 테지만, 이곳은 지금까지 확인된 한반도의 신석기시대 유적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수천 년 동안 잠자고 있던 유물들이 1925년의 기록적인 홍수 덕분에 우연히 발견되었다. 하지만 일제는 한반도 선사 유적 발굴에 소극적이었다. 유물이 나오면 나올수록 일본보다 한반도의 문명이 더 앞섰다는 사실이 증명되는 셈이니까. 그래서 암사동 선사 유적은 1960년 후반에 들어서야 다시 본격적인 발굴이 이루어지고, 1979년에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서울암사동유적은 실내 전시관과 야외 선사체험마을로 나뉘어 있다. 전시관에선 이곳에서 발굴된 빗살무늬토기, 그물추, 돌낫 등을 볼 수 있고, 체험마을에는 신석기 움집과 마을을 재현해놓았다. 신석기시대에는 돌을 갈아 만든 간석기를 썼으며 신석기 혁명을 이끈 것은 농경과 목축이었다. 이를 통해 인류는 처음으로 정착 생활을 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사람들의 생활은 근본적인 변화를 겪는다. 이때 식량 저장을 담당한 토기 또한 큰 몫을 했다. 신석기 시대의 변화된 생활 모습은 선사체험마을에서 살펴볼 수 있다.
- 가는 길 지하철 8호선 암사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암사역 1번 출구에서 마을버스(02번) 타고 서울암사동유적 정문 앞에서 하차(5분 소요)
주소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 139-2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날 휴관)
관람 요금 초등학생 3백원, 어른 5백원
문의 02-3426-3857, www.sunsa.gandong.go.kr
10월 3주 차
다시 찾는 궁궐, 다시 찾는 우리 역사
경희궁
연계 교과_5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 3-5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조선의 5대 궁궐 중 하나인 경희궁은 이름뿐인 궁궐이다. 그나마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건축물이 경희궁의 정문인 흥화문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학교에 밀려 길가로 옮겨졌고, 그것도 모자라 총독인 이토 히로부미 사당의 정문이 되었다가, 호텔 출입구가 되었다. 그래서 원래 자리에 호텔 건물이 들어서는 바람에 현재의 자리에 복원된 것. 한때 경희궁에는 전각만 1백20채가 넘었고 그 부속 건물까지 합하면 수천 간에 이르렀다고 하니, 덕수궁이 ‘사지 절단의 모습으로 훼손된 것’이라면 경희궁은 거의 ‘공중분해’에 가깝다 하겠다.
- 가는 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3호선 경복궁역·1호선 시청역에서 도보 10분
주소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2가 2-1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1월 1일 휴관
관람 요금 무료
문의 02-724-0274
10월 4주 차
돌담길의 낭만, 정동문화축제
덕수궁
연계 교과_5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 2-2 자주독립을 위한 노력, 대한제국
덕수궁(德壽宮)의 원래 이름은 경운궁(慶運宮)이었다.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에 오르면서 경운궁을 으뜸 궁궐로 삼았다. 중건한 지 얼마 안 되는 경복궁을 버리고 이곳으로 옮긴 것은 주위에 미국, 영국, 러시아 등의 외교 공관이 밀집해 있었기 때문이다. 일제를 견제하기 위해 다른 열강과의 관계를 밀접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었던 것. 또한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을미사변이 일어났던 경복궁에선 고종의 목숨 또한 보장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고종의 뒤를 이은 순종이 창덕궁에 머물고 이곳에는 퇴위한 고종이 머물면서 이름도 덕수궁으로 바뀌게 되었다.
- 가는 길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2번 출구 앞
주소 서울시 중구 정동 5-1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월요일 휴관
관람 요금 1천원(18세 이하 무료)
문의 02-771-9951, www.deoksugung.go.kr
10월 1박 2일
무령왕릉에서 국보 찾기
공주 백제 기행
연계 교과_5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 1-3 삼국의 성립과 발전
공주는 부여, 경주와 함께 1박 2일 어린이 역사 기행의 단골 코스다. 무엇보다 유일하게 도굴되지 않은 백제 왕의 무덤인 무령왕릉과 이곳에서 나온 10여 개의 국보를 볼 수 있는 공주박물관, 천년 사찰 마곡사와 갑사, 공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공산성까지 더하면 1박 2일 역사 기행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백제의 도성이었던 공산성은 조선 시대까지 이어지는 역사의 현장일 뿐 아니라 금강을 포함한 공주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산책 코스이기도 하다. 신라 시대에 창건되어 천년을 이어오고 있는 마곡사 뒷산에 새롭게 조성된 솔바람길을 거니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 장작을 때는 전통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한옥마을에 머물면서 1박 2일 공주를 즐긴다면 여행과 역사 체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 추천 코스
오전에 공주에 도착해 무령왕릉과 국립공주박물관을 보고 점심 식사를 한 뒤, 공산성을 둘러본 후 계룡산 갑사나 신원사, 계룡산도예촌을 방문한다. 이튿날 오전에 마곡사를 보고 솔바람길을 걸은 후 점심을 먹고 집으로 출발.
1일 차 무령왕릉-국립공주박물관-공산성-갑사 혹은 신원사 혹은 계룡산도예촌
2일 차 마곡사 솔바람길 걷기
- Travel Tip
맛집
공주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는 밤이다. 전국 밤 생산량의 15%를 차지하는 공주 밤은 알이 굵고 맛 또한 좋다. 이런 공주 밤 음식 전문점이 농가식당(041-854-8338)이다. 여기선 밤국수, 밤만두, 밤막걸리에서 밤피자까지 맛볼 수 있다.
공주 시내 1백 여 곳이 성업 중인 칼국수도 공주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다. 공주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고가네칼국수(041-856-6476)는 공주시에서 선정한 맛집이다. 칼국수뿐 아니라 수육도 맛있다. 한옥마을 안에 있는 금강관(041-857-6700)의 한정식도 깔끔하다.
숙소
아이와 함께 공주를 찾는다면 지난 2010년 문을 연 한옥마을(041-840-8900)에서 묵는 것이 좋다. 이곳은 수학여행 온 초등학생들이 묵는 단체동과 가족 여행객들이 주로 머무는 개별동으로 나뉘는데, 모두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장작을 때는 전통 온돌로 지어졌으며 내부도 정갈하게 잘 꾸며놓았다. 무령왕릉과 국립공주박물관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 이동하기도 편리하고, 마을 안에 음식점과 편의시설들도 잘 갖추고 있다.
11월
11월 1주 차
김치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
김치박물관
연계 교과_5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 3-5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김치박물관은 김치의 역사와 변천사, 지역별 김치, 김치 만들기와 시식 코너까지…. 한마디로 김치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선사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김치 변천사를 한눈에 보고, 80여 가지의 김치를 눈으로 확인하며, 옛날 김치 담그는 풍경을 미니어처를 통해 생생히 볼 수 있다. 더불어 김치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도 전시하고 있다.
김치박물관에서는 김치의 역사뿐 아니라 김치의 과학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처음에는 음식을 오래 보존하려고 발효를 이용했지만, 그것을 통해 맛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음식이 태어나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즐겨 먹는 김치는 시대에 따라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김치는 아득한 선사시대에 채소를 소금에 절여 먹었던 것에서 시작되었다. 고려 시대에 들어서 오이, 부추, 미나리, 갓, 죽순 등 김치에 들어가는 채소류가 다양해지고, 파나 마늘 같은 향신료가 첨가되었다. 그러다가 임진왜란을 통해 고춧가루가 들어오고 젓갈이 쓰이기 시작하면서 오늘날과 비슷한 모습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일제강점기에 통배추가 보급되면서 오늘날 우리가 가장 즐겨 먹는 배추김치가 완성된 것이다.
- 가는 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5·6번 출구 방향 코엑스몰 지하 2층
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59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명절·성탄절 휴관
관람 요금 초·중·고생 2천원, 어른 3천원
문의 02-6002-6456, www.kimchimuseum.co.kr
11월 2주 차
재미있는 체험이 가득, 강동선사문화축제로!
이슬람 중앙성원
연계 교과_6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 2단원 세계 여러 지역의 자연과 문화
‘모스크’라고 불리는 이슬람 사원이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한국의 이슬람 사원은 서울 이태원에 있다. 전 세계 인구의 1/5 이상이 믿고 있는 이슬람교를 이해하는 것은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에게 필수적이다.
이슬람 중앙성원이 서울 이태원에 문을 연 것은 1976년. 한국 정부가 토지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들이 건축비를 지원해 세워졌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서울의 중앙성원을 비롯해 부산, 광주 등지에 전국적으로 모두 10개의 이슬람 성원이 있다.
모스크는 성당이나 교회와 같은 예배 공간이다. 하루 다섯 번 기도 시간에 맞춰 예배를 드린다. 이 시간만 피하면 누구나 모스크를 자유롭게 방문해 둘러볼 수 있다. 예배실 아래층에는 이슬람을 설명하는 팸플릿들이 비치되어 있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가는 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32-21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월요일·명절·성탄절 휴관
관람 요금 초·중·고생 2천원, 어른 3천원
문의 02-6002-6456, www.kimchimuseum.co.kr
11월 3주 차
울긋불긋 흩날리는 단풍 구경
창덕궁
연계 교과_5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 3단원 조선 사회의 새로운 움직임
우리나라에 있는 조선 궁궐은 모두 다섯 곳. 그중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유일한 궁궐이 창덕궁이다. ‘자연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지녔다’는 것이 선정 이유다. 19세기 말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기 이전까지 2백70여 년 동안 조선의 임금은 대부분 창덕궁에 머물렀다.
평지에 들어선 경복궁이 조선 왕실의 위엄을 나타냈다면, 북한산 자락을 그대로 감싸 안은 창덕궁은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했다. 비원으로 불렸던 창덕궁 후원에서는 옛날 나라님만 즐기던 조선 정원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 가는 길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주소 서울시 종로구 와룡동 1 관람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6~8월은 30분 연장, 11~1월은 30분 단축), 월요일 휴관
관람 요금 일반 관람 3천원(18세 이하 무료), 후원특별관람 5천원(6세 이하 무료, 7~18세 2천5백원)
문의 02-762-8261, www.cdg.go.kr
11월 4주 차
6백 년 전 서울 구경
덕수궁
연계 교과_5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 2-2 자주독립을 위한 노력, 대한제국
덕수궁(德壽宮)의 원래 이름은 경운궁(慶運宮)이었다. 1897년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에 오르면서 경운궁을 으뜸 궁궐로 삼았다. 중건한 지 얼마 안 되는 경복궁을 버리고 이곳으로 옮긴 것은 주위에 미국, 영국, 러시아 등의 외교 공관이 밀집해 있었기 때문이다. 일제를 견제하기 위해 다른 열강과의 관계를 밀접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었던 것. 또한 명성황후가 시해되는 을미사변이 일어났던 경복궁에선 고종의 목숨 또한 보장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고종의 뒤를 이은 순종이 창덕궁에 머물고 이곳에는 퇴위한 고종이 머물면서 이름도 덕수궁으로 바뀌게 되었다.
- 가는 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3호선 경복궁역·1호선 시청역에서 도보 10분
주소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관람 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전 9시~오후 7시(11~2월은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1월 1일 휴관
관람 요금 무료(일부 기획 전시 유료)
문의 02-724-0274, www.museum.seoul.kr
11월 1박 2일
수십 년, 수백 년 전 시간 여행
순천 생태&역사 기행
연계 교과_5학년 1학기 사회 교과서 3-4 조선 시대 사람들의 생활
순천 하면 순천만 갈대숲 일몰을 먼저 떠올리지만, 순천은 아이들과 함께 둘러볼 곳이 많은 여행지다. 수백 년 전 초가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낙안읍성, 수십 년 전 서울과 순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드라마 촬영장, 동화작가 정채봉을 만나볼 수 있는 순천문학관까지…. 순천은 생태 여행과 함께 역사 기행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약 231만㎡(70만 평)의 갈대숲을 걸어서 또는 배를 타고 둘러볼 수 있는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은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겨울이면 수십 만 마리의 철새들이 만들어내는 풍경 또한 장관이다. 생태해설사의 설명까지 곁들인다면 아이들이 자연을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다.
보기 드물게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낙안읍성 또한 순천을 대표하는 관광지. 낙안읍성이 수백 년 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순천드라마촬영장에서는 수십 년 전 거리를 만날 수 있다.
- 추천 코스
고속도로 가까이에 있는 순천드라마촬영장부터 시작해 순천문학관을 둘러본 후 오후 늦게 순천만자연생태공원에 도착해 해 질 녘까지 충분히 둘러본다. 다음 날 낙안읍성에 들렀다가 송광사나 선암사 중 한 곳을 더 본다. 여유가 있다면 굴목이재 트레킹도 좋다.
1일 차 순천드라마촬영장-순천문학관-순천만자연생태공원
2일 차 낙안읍성 민속마을-송광사&선암사(굴목이재 트레킹)
- Travel Tip
맛집
바닷가에 있는 만큼 해산물이 풍부하지만, 국밥이며 한정식, 돼지고기 등도 맛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갈비가 일품인 일품매돈(061-752-3535), 동네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백반집인 경자네 식당(061-752-8878), 쫄깃한 꼬막정식이 환상적인 풍미정(061-744-4300) 등이 추천 맛집.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화월당(061-752-2061)의 찹쌀떡이나 베니샤프(061-751-4545)의 항아리빙수는 간식으로 좋다.
숙소
한옥 체험을 할 수 있는 숙소야 전국적으로 많이 있지만, 옛날 초가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곳은 드물다. 낙안읍성 안에 남아 있는 수십 채의 초가집 대부분이 민박을 겸하고 있다. 이곳의 민박은 정말 옛날 집 그대로여서 조금 불편한 것도 사실. 읍성 바깥의 한옥 민박들은 현대식으로 개조해 좀 더 편리하다. 자세한 정보는 낙안읍성 홈페이지(http://nagan.or.kr)를 참고할 것. 순천만자연생태공원 앞에 있는 순천만 풍경(010-4299-2289)은 개량 한옥과 목조건물이 함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