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아버지의 결혼 반대, 혼전 임신… 두 사람을 둘러싼 소문들!
축구 선수 기성용(24세)과 배우 한혜진(32세)이 오는 7월 웨딩마치를 울린다. 열애 인정 당시 이미 결혼설이 불거졌지만 두 사람은 극구 부인했다. “올해 초부터 만나기 시작했다. 아직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로 결혼을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결혼설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불과 두 달여 뒤 결혼을 공식 인정했다.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에 ‘혼전 임신’설이 잇따라 불거졌다. 여론이 잠잠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일부 사람들은 둘의 만남에 대해 석연치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두 사람 사이의 일을 미루어 짐작하고 얘기하는 것은 무척이나 조심스럽고 되도록 삼가야 하는 일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입장에서 대중의 시선을 피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기성용은 지난 3월 런던으로 출국 당시 “(열애를 인정한 것은) 당당히 만나고 싶었다.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고, 서로에게 큰 힘이 된다”며 한혜진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대중의 전폭적인 응원만 받아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 ‘공개 연애’다. 아무리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해도, 사소한 일 하나하나까지 기사화되고 입방아에 오르는 마당에 마음 편히 평범한 연인처럼 연애를 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데 열애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둘의 감정과는 상관없는 주변 사실이 더 화제가 되면서 두 사람이 겪었을 심리적 부담감은 적지 않았을 터. 연상연하 커플에 8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차, 과거 개인사까지 하나 같이 쉽지 않은 산이었던 셈이다.
최근에는 기성용 부모의 결혼 반대설까지 불거져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했다. 항간에 기성용 선수의 아버지 기영옥씨가 처음에 둘의 결혼을 극구 반대했다는 설이 떠돈 것이다. 이에 대해 기성용의 어머니 남영숙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들 아버지가 반대하셨다는 건 사실 무근이다. 전혀 그런 적이 없는데, 언론에 잘못 알려져 마음이 좋지 않다. 예비 며느리(한혜진)가 이 때문에 괜히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다”라며 오히려 한혜진을 걱정했다. 또 결혼 발표와 함께 불거진 혼전 임신설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너무 많은 상상을 한다. 기독교 집안이라 그런 일은 없다”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연인 혼자 감당하는 것이 마음 아팠던 것일까? 기성용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혜진과) 진지한 만남을 갖기 시작하면서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럽고,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둘 다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입장에서 피할 수도 없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을 잘 만들어가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고백하기도 했다. 또 ‘혼전 임신’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임신은 절대 아니다. 리틀키(기성용 2세) 저도 빨리 보고 싶다”며 더 이상의 추측은 삼가줄 것을 완곡히 부탁했다.
"처음 만날 때부터 결혼까지 어떻게 보면 참 빠르게 결정했고 그렇게 결정한 이유는 제가 외로워서도 아니고 혼자 살고 있어서도 아닙니다. 혜진씨가 옆에 있으면 너무 행복하고, 제가 평생 꼭 책임지겠다는 것을 백번의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혹시나 혜진씨가 불안해할 수도 있다는 것, 저를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한 혜진씨에게 제가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예의와 책임감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예비 신랑의 감출 수 없는 ‘혜진앓이’
주변의 숱한 억측에도 어찌 됐든 두 사람은 깨소금 냄새 풀풀 나는 인생 최고의 행복을 만끽하고 있다. 특히나 연하 신랑 기성용의 한혜진에 대한 사랑은 부러울 정도. 기성용의 어머니 남영숙씨는 “아들이 어릴 때부터 연상을 좋아했다. ‘(며느리로) 6살 연상 어때?’ 이런 질문을 하기도 했다”며 “결국 자기가 좋아하고 사랑해줄 수 있는 여자를 만난 것 같아 다행”이라며 둘의 만남을 축복하기도 했다. 결혼 발표 후 기성용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는 예비 신부 한혜진에 대한 사랑이 뚝뚝 묻어난다. 열애 공개 당시에도 지극히 조심스러웠던 한혜진에 반해 기성용은 “당당히 만나고 싶다”며 연인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제가 혜진씨와 결혼하고 싶은 이유는 참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항상 배려하고 또 저를 위해 기도해주고 함께 평생 살아가면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배우로서 열심히 하는 모습,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중략) 처음 만날 때부터 결혼까지 어떻게 보면 참 빠르게 결정했고 그렇게 결정한 이유는 제가 외로워서도 아니고 혼자 살고 있어서도 아닙니다. 혜진씨가 옆에 있으면 너무 행복하고, 제가 평생 꼭 책임지겠다는 것을 백번의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혹시나 혜진씨가 불안해할 수도 있다는 것, 저를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한 혜진씨에게 제가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예의와 책임감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혜진씨를 사랑하고 한 가정을 이루는 것에 대해 너무 설레고 행복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해도 지금 이 순간은 혜진씨를 안아주고 또 감싸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기성용과 한혜진의 결혼으로 연예계에는 또 하나의 ‘로열패밀리’가 탄생했다. 한혜진의 형부인 배우 김강우는 “남녀가 결혼하는 데 연령이나 나이 차이가 꼭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며 “평소 기성용의 팬이었는데, 새로운 가족이 생겨 무척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는 두 사람의 스케줄에 맞춰 7월에 결혼하는 것만 정해졌을 뿐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사실 두 사람의 만남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평생의 반려자가 되기로 결심한 둘의 애정과 신뢰는 더없이 확고해 보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기성용은 한혜진과 함께 결혼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예쁘게 잘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두 사람의 다짐처럼, 예쁜 가정 꾸리기를 바라본다.
한혜진에 대한 무한 신뢰와 사랑을 고백한 기성용. 그는 결혼을 둘러싼 갖가지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한혜진을 지켜주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