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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지희와 아들 원준&딸 윤서의 체험 놀이터 가는 날

아이 교육에서 놀이의 중요성을 모르는 대한민국 엄마는 없을 터. 매사에 똑 부러지는 방송인 이지희도 아이들의 두뇌 발달과 학습의 열쇠로 ‘놀이’를 꼽는다. 하지만 무언가를 배우게 하는 것보다 ‘진짜 노는 것’이 중요하다는 그녀. 오늘도 아이들과 체험 놀이터로 놀러 간다.

On October 15, 2013

아이도 엄마도 즐거운 체험 놀이터
최근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에서 뛰어난 말솜씨와 능청스러운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원준(8세), 윤서(5세) 남매와 엄마 이지희씨는 ‘척 하면 척’인 찰떡궁합 가족으로 불린다. 아이가 제시된 단어를 설명하고 엄마가 답을 맞히는 ‘줄줄이 말해요’ 코너에서 6번 출연 중 4번 우승하는 신기록을 세울 정도다.
“아이 교육에 있어서 어떤 이론을 적용하거나 유명 교구를 활용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주변 환경 자체가 훌륭한 교육의 장이자 장난감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부모가 함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가족 여행 겸 밀가루놀이, 돼지 목장 체험, 소시지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자주 즐기는 편이에요. 이런 활동으로 부모와 아이의 애착 관계도 자연스레 두터워지는 것 같아요.”
독서나 블록 쌓기, 색종이 접기 등 정적인 놀이는 엄마 이지희씨가, 로봇놀이나 공차기 등 동적인 놀이는 아빠 홍재영씨가 주로 담당한다. 그래서 체험 놀이터에 가서도 같이 뛰어노는 건 아빠 몫이고, 체험과 관련한 스토리텔링 등 사후 활동은 엄마가 맡는 편이다. 아빠가 함께하지 못할 때는 보육교사가 상주하는 실내 놀이터를 활용하는데 아이들이 또래 친구들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어 자주 이용하려 한다. 특히 직접 들어가 몸소 부딪치고 마음껏 만지며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오감 체험 전시 놀이터는 활동적인 아이들에게 반응이 좋다.

엄마 이지희가 찜한 도심 체험 놀이터

두 아이 모두 뛰어놀기 좋아하고 사교성도 좋아서 실내 체험 놀이터에 가면 집에 갈 생각을 하지 않는단다. 넓은 장소에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느끼는 재미와 오감 자극으로 스스로 깨닫는 호기심 교육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엄마 이지희씨가 아이들과 가려고 눈독 들인 도심 속 체험 놀이터 5곳.

어린 농부 딸기가 좋아
커다란 딸기 캐릭터와 딸기 캐릭터 기둥이 눈길을 끄는 이곳은 쌈지의 캐릭터 브랜드 ‘딸기’를 만날 수 있는 캐릭터 테마파크. 딸기뿐 아니라 똥치미, 수박, 똘밤 등의 캐릭터로 꾸민 ‘딸기 스페이스존’은 재밌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아이는 물론 엄마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딸기 화가 할머니와 함께 그림 그리는 시간인 ‘딸기 할머니의 그림 이야기’와 모종 심기, 들풀 관찰 등의 텃밭놀이를 하는 ‘쌈지 어린 농부 학교’는 오감을 자극하는 프로그램.
입장료_어린이 1만6천~3만원, 어른 1만~1만2천원
위치_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번지
시간_오전 10시~오후 7시 문의_031-957-0636

코코몽 키즈랜드
3층 높이의 슈팅 로보콩 등 액티브한 놀이시설과 영·유아를 위한 토들러존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이 노는 동안 엄마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인 카페테리아에는 다양한 식사 메뉴를 비롯해 커피 등 여러 가지 음료가 있다. 전문 보육교사들이 진행하는 ‘코코몽 교육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직접 재료를 만지고 요리하는 과정으로 오감 발달에 도움이 되며 매달 주제가 바뀌어 더욱 인기다. 수업은 연령대별 맞춤 수업으로 현장에서 선착순 예약으로 진행한다.
입장료_어린이 1만3천원, 어른 6천원
위치_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689-1 강서NC백화점 8층
시간_오전 10시~오후 9시 문의_02-2667-9812

브루미즈 체험전 시즌 2 빅토이랜드
EBS 교육방송과 재능 TV에서 방영된 <부릉부릉! 브루미즈>가 체험전으로 다시 돌아왔다. 신나게 뛰어노는 에어바운스 놀이인 ‘스피더의 점핑랜드’, 스릴 만점 자동차 레이싱 놀이인 ‘토미의 레이싱랜드’, 노래하고 춤추고 사진 찍는 즐거운 쇼타임 ‘번지의 플레이타임’ 등 6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8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입장료_어린이 1만5천원, 어른 9천원
위치_서울시 용산구 용산 전쟁기념관
시간_오전 10시~오후 6시 문의_1544-9033

송파어린이문화회관
다중지능 체험센터, 키즈카페, 북카페, 재능개발센터, 대공연장, 하늘공원 등 다양한 시설을 고루 갖춘 어린이 전용 복합문화 공간. 특히 2~3층에 위치한 다중지능 체험센터는 공간, 자연친화, 음악, 논리수학, 언어, 자아 성찰 등 다중지능에 근거한 8개 영역으로 이뤄진 공간으로 아이의 고른 발달을 돕는 다양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어 인기다. 내부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동화나라처럼 꾸몄으며, 반응 터치스크린, 에어포켓 등 최첨단 기술을 시설 곳곳에 마련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입장료_어린이 6천원, 어른 3천원 위치_서울시 송파구 오금동 50번지
시간_오전 10시~오후 6시 문의_02-449-0505

아비온
프랑스어로 비행기를 뜻하는 ‘아비온’은 영·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연령대에 맞게 개발된 놀이와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놀이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아이들을 위한 5개의 테마 체험관과 부모를 위한 휴식 공간, 영·유아를 위한 클래비 체험 놀이터로 구성돼 있다. 하루 최대 3개 체험 놀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전문 프로모델러들이 제작한 색다른 비행기를 만날 수 있는 ‘에어로 존’ 과 ‘3D 돔 영상관’ ‘어린이 렌탈 도서관’도 관전 포인트.
입장료_어린이 1만4천~1만8천원, 어른 7천~9천원
위치_경기도 과천시 막계동 산 118-3 시간_오전 10시~오후 7시(사전예약제)
문의_02-475-0590, www.avion.co.kr

"이지희표’ 체험 놀이터 즐기기

복합 체험 놀이터는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지만, 아이와 엄마가 교감을 쌓고 아이들이 또래 친구를 사귀는 기회의 장이라는 이지희씨. 오늘 아이 손잡고 놀러간 곳은 서울대공원 옆에 새로 문을 연 체험 놀이터 ‘아비온’ . 놀이 공원 티켓을 끊듯, 2~3개 체험을 선택할 수 있는데 아이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은 찍찍이 언덕과 블록 나라를, 아이들끼리 노는 프로그램은 볼풀 클라이밍 계곡을 선택했다.

엄마가 함께 놀 때는

함께하는 엄마의 태도가 중요
아이의 발달을 돕는 것은 놀이 자체가 아니라 엄마의 태도라는 이지희씨. ‘성장 발달에 좋다니까’라며 숙제를 하듯 의무감으로 놀아주는 건 진짜 놀이라 할 수 없다. 아이와 ‘어떤’ 놀이를 하느냐보다는 ‘엄마가 어떤 태도로 같이 노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 당연한 말이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가 곧 ‘좋은 놀이’다.
“아이가 말없이 한 가지 놀이에 오랫동안 집중하고 있으면 엄마들은 대부분 다른 놀이를 제안하는데, 아이가 하고 있는 놀이를 무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아이가 관심을 갖는 놀이를 계속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해요.”
이날 원준·윤서 남매가 1순위로 꼽은 놀이는 일명 ‘찍찍이’라 불리는 벨크로 장난감이 풍성한 ‘찍찍이 언덕’. 폭신폭신한 ‘찍찍이’는 촉감도 좋고 뜯을 때마다 소리가 나서 아이들의 촉각과 청각을 자극한다. 원준이는 ‘찍찍이’로 칼과 집을 만들고, 윤서는 동물 그림을 붙였다 뗐다 하면서 미니 동물원을 만드는 놀이에 빠졌다. 엄마 이지희씨는 아이가 놀 수 있도록 충분히 시간을 주고 지켜보며 아이의 요청이 있을 때 기꺼이 그 놀이에 동참하는 역할에 충실했다.


아이의 생각을 보고 듣는 저구조성 놀이
‘저구조성 놀이’란 가지고 노는 사람에 따라 재료의 변형이나 놀이 방법이 달라지는 놀이를 말한다. 소재나 성질이 변화무쌍한 블록, 점토, 빈 상자, 나무 조각, 모래, 물, 나뭇가지 등이 대표적인 저구조성의 놀잇감들이다. 엄마 이지희씨는 집에서 돌과 밀가루, 나뭇가지로 만들기 놀이를 자주 한다. 아이들이 워낙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서 잘 따라주는 편이다. 무엇보다 같이 무언가를 만들면서 대화를 나누고 아이와 교감하는 시간으로 확장할 수 있어서 좋다는 것.
어느 체험전이든 이런 저구조성 놀이는 프로그램에 꼭 포함되어 있다. 특히 사고를 무궁무진하게 확장시키는 장난감 블록은 아이와 엄마 모두 좋아하는 인기 놀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쉽게 뚝딱 표현해내기 때문에 아이의 관심사를 파악할 수 있어서 이지희씨도 선호하는 놀이다. 블록을 쌓아 올리고 무너뜨리며 조형물 만들기를 반복하면서 아이는 자신의 세계를 무한 확장해나간다. 특히 원준이는 조형물을 완성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을 즐기는 편이라 응원과 칭찬을 많이 해준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저구조성 놀이 마니아인 아이들은 특히 ‘레고’ 블록을 좋아한다. 오늘 원준이는 유령 얼굴을, 윤서는 집을 만들었다

1 천연 비누 만들기, 향초 만들기 등의 클래스가 있어서 엄마만의 시간도 알차게 보냈다.
2 이지희씨는 아이들에게 선물할 천연 비누를 만들었다. 원준이에겐 그린 컬러에 유칼립투스 향이 나는 비누를, 윤서에겐 핑크 컬러에 라벤더 향이 나는 비누를 선물했다.

아이들끼리 놀 때는

동적인 놀이는 또래 친구와 함께
만 2세 무렵까지는 ‘혼자 놀기’에 빠져 있던 아이도 어느 시기가 되면 친구들과 어울릴 때 더 재미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친구들과 함께 놀다 보면 서로 싸울 수도 있지만 어느새 문제를 해결하고 규칙에 맞춰나간다. 더욱 신기한 것은 아이들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규칙이나 놀이 형태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이다. 함께 상호작용을 할 놀이 상대가 있다면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얼마든지 재미있게 놀이를 즐길 줄 안다. 그래서 엄마 이지희씨는 뛰어노는 동적 놀이 프로그램은 아이들끼리 놀게 하는 편이다. 오늘도 볼풀로 가득한 ‘볼풀 클라이밍 계곡’에 아이들만 들여보냈는데, 보육교사가 ‘농구 골대에 공을 많이 넣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겠다’ ‘여기 있는 동그란 공 사이사이에 별 모양 공이 있는데 그걸 가장 빨리 찾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겠다’는 식으로 놀이를 제안하는 재미까지 더해 아이들은 45분간 쉬지 않고 신나게 뛰어놀았다.


엄마만의 시간 준비
대부분 아이들의 놀이 프로그램은 45분~1시간 동안 진행된다. 그동안 엄마는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읽거나 태플릿 PC나 휴대폰에 영화를 다운 받아서 보는 식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 된다. 평소 이지희씨는 책을 챙겨 가서 카페테리아에서 독서를 하는데 이날 찾은 아비온에서는 엄마들을 위한 비누 만들기 체험을 45분간 진행한다니 참여하기로 했다. 비누 1개당 5천원씩, 원준이와 윤서가 좋아하는 컬러와 모양을 선택해 비누 2개를 만들었다. 향과 모양, 컬러를 직접 선택하는 맞춤식이라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비누가 굳는 동안 클래스 강사와 다른 엄마들과 육아 고민도 나누고 수다도 떨면서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CREDIT INFO
기획
김은혜
사진
이호영
일러스트
배선아
헤어&메이크업
라떼뜨 재클린(02-3448-0505)
의상협찬
블루독·알로봇(02-2104-0770)
2013년 06월호
2013년 06월호
기획
김은혜
사진
이호영
일러스트
배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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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뜨 재클린(02-344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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