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의 차량에서 발견된 변사체는 누구?
god 출신의 가수 손호영(33세) 소유의 차량에서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월 21일 강남 탄천 주차장에 있던 손호영의 승합차 안에서 한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5월 15일 강남 미성아파트 인근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해 견인했는데 며칠이 지나도 소유주가 나타나지 않아 차량 내부를 살펴보니 변사체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차량 소유주를 조회해 보니 손호영이었다”면서 “차 안에서 번개탄 3개와 이를 피운 화로, 빈 수면제 통이 발견돼 현재 자살로 추정하고 있으나 종합적으로 판단해 부검 의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호영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손호영은 5월 21일 밤 10시부터 12시까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사건 관련 조사를 받았다. 경찰서 측의 연락을 받기 전 이 사실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으며, 경찰의 연락을 받자마자 곧바로 조사에 임했다. 현재 너무 큰 충격으로 인해 입장을 전할 여유조차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손호영은 조사 직전까지 생방송 스케줄을 소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숨진 여성은 손호영과 1년 여간 진지하게 교제했던 일반인 여성”이라며 “사건의 차량은 손호영 개인 소유의 카니발로 상대방의 운전 주행 연습으로 자주 활용해 왔다. 최근 손호영이 앨범 작업 관계로 바빠짐에 따라 사소한 다툼이 있었으나 이런 사건으로 확대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때 이 여성이 연예인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차량 안에는 이 여성의 유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의 내용은 그동안 빚 때문에 고민이 많았고, 손호영에 대해서도 서운한 점이 있다는 식의 삶을 비관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호영 여자친구 A씨의 사체가 발견된 카니발 승용차. 차량 내부는 생수병, 담배꽁초, 휴지, 햄버거 포장지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차량 내부에는 고민의 흔적 역력, 앞으로 수사 방향은?
밤 11시 경 사건이 알려지면서 5월 22일 자정이 넘은 시각 강남경찰서에는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조사 사실을 함구하려는 경찰 측과 좀 더 정확한 사건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기자들 사이의 실랑이로 경찰서 내부는 한동안 소란스러웠다.
강남경찰서에는 사고차량인 손호영의 승합차가 인계돼 있었다. 며칠 동안 내부에 변사체가 방치돼 있던 차량은 먼지와 이물로 덮여 있었다. 실제로 차량은 짙게 선탠을 해 쉽게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었다. 견인한 뒤에도 한 동안 시체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사고 차량 내부는 어수선했다. 자살 전 극심한 심적 갈등과 우울함을 보여주듯, 컵홀더에 있던 빈 종이컵에는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또 차량 바닥에는 음료수와 생수, 커피캔, 각종 휴지는 물론 햄버거 포장 종이, 꿀 용기 등이 눈에 띄는 것으로 보아 A씨는 아마 죽음 전, 차 안에서 상당 시간 머물며 갈등하고 고민한 듯하다. 미처 다 피우지 못한 담배 두 갑이 이를 증명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자살에 이용된 증거도 아직 차 안에 남아 있었다. 뒷좌석 가운데에는 가정용 다용도 박스가 뚜껑이 열린 채 놓여 있었는데, 이는 번개탄을 피우기 위해 A씨가 가져다 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차 안에서 번개탄 3개를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석은 뒤로 젖혀져 있었다. A씨는 뒷좌석에 번개탄을 피운 뒤 조수석에서 편안한 자세로 누워 서서히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 맨 뒷좌석과 트렁크에는 온갖 잡동사니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었다. 야구공과 글러브, 배구공 등 손호영의 평소 취미를 엿볼 수 있는 소품 등도 눈에 띄었다. 한 눈에도 차량 내부와 외관은 오랫동안 관리를 전혀 하지 않은 모습이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드는 의문점이 몇 개 있다. 과연 A씨가 자살을 한 결정적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왜 남자친구의 승용차 안에서 죽음을 선택했는지 등이다. 또 손호영은 아무리 여자친구가 주행연습으로 자주 사용한 차량이라고는 하나, 며칠 동안 차량과 여자친구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에서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어찌됐든, 사건의 전말은 경찰 조사를 좀 더 지켜봐야 파악될 듯하다. A씨의 유가족은 5월 22일 시체를 확인한 뒤 부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편, 손호영은 KBS2 일일시트콤 <일말의 순정> 출연과 함께, 2주간 자리를 비우게 된 주영훈을 대신해 MBC 라디오 <2시의 데이트>에서 임시DJ로 활약하고 있다.
<일말의 순정> 권재영 PD는 “현재 손호영 측과 연락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손호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를 파악한 후 촬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호영이 자칫 2차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제작진이 어떤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며 “손호영 측과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 중에 있다.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손호영은 새 앨범 작업에 한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역시 당분간은 지속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대해 손호영 소속사 측은 “현재 충격이 심한 상태며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어찌됐든 유명 연예인의 차량에서 변사체가 발견된 만큼 그 충격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사건 조사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몇 가지 의문점은 과연 A씨가 자살을 한 결정적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왜 남자친구의 승용차에서 죽음을 선택했는지 등이다. 또한 손호영은 며칠 동안 차량과 여자친구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에서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도 궁금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