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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계절의 맛, 완주

간밤 내린 눈 위에 첫 발자국을 내며 산길을 오르고, 얼음 풀리는 강변에서 백로와 함께 노닐었다. 이 겨울, 전북 완주에서 계절의 지극한 즐거움을 누렸다.

UpdatedOn January 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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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람한 돌병풍이 손에 닿을 듯 가까워진다.
활공의 짜릿한 감각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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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하다. 방금 전까지 발 딛고 선 땅이 순식간에 멀어지더니, 우람한 돌병풍이 손에 닿을 듯 가까워진다. 활공의 짜릿한 감각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 오전 9시 정각, 대둔산 첫 상행 케이블카에 올랐다. 지난밤 내려앉은 함박눈은 아직 녹지 않은 채다. “여러분이 타고 계신 케이블카의 운행 거리는 927미터로, 23도의 경사를 유지하며 6분가량 짧은 여행을 하게 됩니다.” 여행자의 흥을 돋우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해발 878미터의 대둔산은 소나무와 기암괴석의 자태가 빼어나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말이 끝나자마자 케이블카 뒤편으로 푸른 산마루가 밀려든다. 바다, 아니 어쩌면 하늘을 닮았는지 모를 첩첩산중의 비경은 이제 발끝 저만치로 까마득해진다. 안내 방송의 율동감 넘치는 목소리는 창밖 왼쪽 11시 방향의 동심바위, 그 너머 9시 방향의 형제봉, 동학농민운동 최후 항쟁지까지 가리키고서야 천천히 잦아든다. 어느덧 우리의 빨간 케이블카는 산 중턱에 닿아 가고 있었다.
 

 + 서울 출발을 기준으로 용산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삼례역까지 3시간 20여 분이 걸린다. KTX를 이용할 경우 익산역, 전주역이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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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여행 1번지, 대둔산

정류장에 도착한 등산객을 가장 먼저 반기는 건 전망대 찻집에서 흘러나오는 쌍화차 향내다. 감초와 계피를 푹 달인, 겨울 음료의 달큰한 냄새. 콧속 깊이 빨아들이는 것만으로 이미 명치가 후끈해지는 기분이다. 이 찻집은 어디에도 없는 산수를 거느린 망루다. 창 너머로 펼쳐진 산등성이를 마주하는 동안, 바위들이 커다랗게 솟았다고 해서 ‘한듬산’이라고도 불렀다는 대둔산의 옛이야기를 곱씹어 보았다.

이쯤에서 산을 오른, 아니 완주를 찾은 이유를 고백한다. 산 좋고 물 맑은 완주에서라면 겨울바람에 몸을 내맡겨도 즐거우리라는 확신이 있었고, 새해 새 마음과 호연지기를 논하기에 대둔산만 한 명당도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지난가을 새롭게 단장했다는 한국 최초의 출렁다리, 완주 대둔산 구름다리를 두 다리로 걸어 보고 싶었다.

1975년 3월, 이곳에 놓인 첫 출렁다리의 이름은 ‘금강구름다리’였다. 다리가 놓인 계곡의 이름이 금강이라서다. 다리는 그로부터 10년 뒤에 재건되었는데, 다시 36년을 버티고 나서야 지금 모습으로 ‘세대교체’가 되었다. 이 출렁다리에서 10분을 오르면 삼선계단, 여기서 다시 15분을 오르면 정상 마천대에 닿는다. 예상 소요 시간 왕복 90분. 단출하되 만만한 코스는 아니다. 우선 삼선계단은 총 127개 계단, 51도의 기울기를 자랑한다. 등산로 대부분을 이루는 돌계단은 또 어떤가. 울퉁불퉁한 표면에 발을 내딛다 보면 차라리 네발로 오르는 게 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발 조심하세요. 서두를 필요 없잖아요. 천천히, 천천히.” 이번 산행의 벗, 서영아 문화관광해설사가 초조한 걸음을 다독인다. “정상을 찍으려고 산에 가는 게 아니니까요. 산을 오를 땐 마음에 드는 풍경 앞에서 오래 머물며 바라보기도 해야죠.” 마침 금강계곡과 다리, 삼선계단과 마천대가 한눈에 바라보였다. 그러니까 무작정 오를 일만은 아니라고 이 산이, 저 구름이 속살거렸다.  

작고 날쌘 곤줄박이가 눈 내린 숲을 헤치고 포르르 날갯짓을 한다.

작고 날쌘 곤줄박이가 눈 내린 숲을 헤치고 포르르 날갯짓을 한다.

작고 날쌘 곤줄박이가 눈 내린 숲을 헤치고 포르르 날갯짓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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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아니 어쩌면 하늘을 닮았는지 모를 첩첩산중의 비경은
 이제 눈높이에서 발끝 저만치로 까마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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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은 어깨를 내어주고, 다른 사람은 그 어깨에 머리를 기댄다.
친구란 망망대해의 등대와 배 같은 사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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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속등대의 낡은 건물과 알록달록한 컨테이너 건물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산속등대의 낡은 건물과 알록달록한 컨테이너 건물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등대와 소나무, 소양면 이야기

“경주는 첨성대, 완주는 산속등대.” 완주군 소양면에 우뚝 선 산속등대를 찾아가는 길, 입구에 걸린 당찬 슬로건이 눈을 사로잡는다. “완주 하면 떠오르는 공간을 만드는 게 제 꿈이거든요.” ‘등대지기’를 자처하는 원태연 대표는 한창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는 버려진 공장 건물을 갤러리와 카페, 유쾌한 체험 놀이터로 탈바꿈시켰다. 벌써 3년 전 일이다. 그사이 산속등대는 TV 프로그램 <한 번쯤 멈출 수밖에-내 오랜 벗, 전북 완주>에 등장해 소양면의 이정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텔레비전에 등장한 두 벗은 가수 이선희와 아나운서 이금희다. 완주 곳곳을 쏘다니며 정다운 여행의 순간을 보여 준 두 사람은 산속등대의 야외 공연장 벤치에 걸터앉아 조용한 휴식을 청한다. 이때 한 사람은 어깨를 내어 주고, 다른 사람은 그 어깨에 기꺼이 머리를 기댄다. 그러고 보면 친구란 망망대해의 등대와 배 같은 사이 아닌가.

소양면 마을 저수지 오성제에 닿자, 그 이름도 위풍당당한 ‘BTS 소나무’와 맞닥뜨린다. 몇 해 전 드라마 촬영을 위해 둑길에 심어 놓은 소나무가 정작 유명해진 것은 2019년 여름, BTS의 화보 촬영지로 알려지면서부터다. 저수지 입구에는 ‘완주 BTS 힐링 성지’라고 쓴 귀여운 팻말도 자리한다. 소양면에는 이 팻말이 2개 더 있다. 하나는 오성한옥마을의 아원고택에, 다른 하나는 위봉산성에.

BTS처럼 노닐 듯 마을을 둘러봐도 즐겁겠지만, 이번엔 마을 사람처럼 천천히 머물며 풍경을 음미해 볼 계획이다. 시작점은 오성다원이다. 이곳은 오성한옥마을 공동체에서 직접 관리하는 찻집이자 문화 공간으로, 단정한 한옥 숙소와 함께 한복 대여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때 버려진 공장이었던 건물은 갤러리와 카페, 유쾌한 체험 놀이터로 탈바꿈했다.
 벌써 3년 전 일이다. 그사이 산속등대는 소양면의 이정표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오성다원 뒤꼍으로는 소양문화생태숲이 이어진다. 숲길을 걷다 보면 작은 야외 도서관도 만난다. 볕 좋은 날에 여기서 책 한 권 꺼내 들고 느릿느릿 걸음을 떼도 좋을 것이다. 얼마나 걸었을까, 희끗한 자작나무 군락이 보인다. 뒤편에 선 아름드리 감나무도 정답다. 길은 계속 이어져 종남산 임도와 연결되고, 익산에서 연결된 전라북도 아름다운 순례길로도 뻗어 나간다.

오성한옥마을은 저수지를 기준으로 서쪽엔 마을공동체와 생태숲이, 동쪽엔 고택과 카페가 자리한다. 이 두 축은 오성한옥마을 공동체를 이끄는 전남도립대학교 한옥건축과 장택주 교수, 오스갤러리와 아원고택을 건립한 건축가 전해갑 대표에 의해 자연스러운 균형을 이룬다. 저수지 너머 동쪽 마을엔 앞서 말한 ‘BTS 힐링 성지’로 이름난 아원고택이 있다. 마을 터줏대감 아원고택은 한국적인 지세와 지형을 빌린 미감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 고아한 건축미는 올봄 이축 예정인 전남 함평의 서당 건물에도 오롯이 깃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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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문화생태숲은 참나무 군락과 너덜겅으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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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뿌리풀과 물억새, 마른 쑥꽃 위로 누런 볕이 내려앉는 시간이다.
노을이 타는, 황홀한 겨울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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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만경강길에서 철새의 날갯짓, 물억새의 고갯짓을 본다.

겨울 만경강길에서 철새의 날갯짓, 물억새의 고갯짓을 본다.

  • 겨울 만경강길에서 철새의 날갯짓, 물억새의 고갯짓을 본다.겨울 만경강길에서 철새의 날갯짓, 물억새의 고갯짓을 본다.
  • 겨울 만경강길에서 철새의 날갯짓, 물억새의 고갯짓을 본다.겨울 만경강길에서 철새의 날갯짓, 물억새의 고갯짓을 본다.

겨울 철새의 낙원, 만경강길

이 겨울, 흰뺨검둥오리는 만경강 신천습지의 주인이다. 이따금 고니와 대백로가 날아들지만, 흰뺨검둥오리의 대세를 거스를 순 없다. 물론 겨울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다. 청둥오리, 황조롱이, 왜가리, 논병아리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조류와 토종 물고기가 이곳에서 공존하기 때문이다.

인기척을 느낀 걸까, 놀란 새들이 화들짝 날아오른다. 잠시 멋쩍었다가 이내 미안해진다. 그나마 날아가지 않고 멀뚱멀뚱 남은 몇 마리와 눈을 맞춰 보기로 한다. “저 친구들은 물닭이에요. 물닭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새랍니다.” 만경강사랑지킴이 이현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마른 풀이 우거진 물가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여기 좀 보실래요? 지난가을엔 숭어, 잉어 같은 물고기가 잔뜩 모였던 자리예요. 수달이 물고기를 몰고 다녔거든요. 하하, 맞아요. 여기 수달이 살아요!”

만경강길은 동상면 발원샘부터 삼례읍 해전마을까지 약 52킬로미터 구간 7개 코스로 이뤄진다. 우리가 걷는 신천습지 구간은 6코스로, 회포교에서 하리교까지 이어진다. 만경강이 늘 맑기만 했던 건 아니다. 뱀의 몸처럼 굽이친다고 해서 ‘사수강’이라 불리던 만경강은 일제강점기에 직강화되면서 빠르게 망가졌고, 모래톱은 1970년대부터 난립한 공사 현장에 유출되었다. 모래를 환경 자원으로 취급하지 않던 시절의 일이다.

강은 다행히 제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자연의 회복력 덕분이다. 퇴적작용으로 복원된 모래톱에는 다시 철새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만경강의 여린 동식물이 처한 위협은 여전히 존재한다. “모두 사라지기 전에 우리가 기록해야 하는데, 안타깝기만 해요. 지금 멸종 위기종이라 여겨지는 동식물은 모두 옛사람들의 삶 속에 있던 것들이거든요.” 이번에 그는 소리쟁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꼭 왕관처럼 생겼죠? 저 어릴 적엔 된장을 넣어 국으로 만들어 먹던 풀이에요.” 그의 말끝엔 쓸쓸함도, 정겨움도 다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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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리기 전까지 철새들은 열심히 하늘을 가로지른다. 무리 지어
 논밭으로 이동한 뒤 낟알을 주워 먹곤 다시 습지로 날아와 휴식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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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뿌리풀과 물억새, 마른 쑥꽃 위로 누런 볕이 내려앉는 시간이다. 노을이 타는, 황홀한 겨울 강이다. 내친김에 만경강길의 마지막 7코스인 비비정길까지 걷기로 한다. 느릿느릿 걷다 보니 어느새 비비정 예술열차다. 이곳에서 만경강 철교 아래 자리한 하중도, 올챙이섬을 한동안 바라본다. 섬 끄트머리에 앉은 대백로 한 마리가 자기만의 시간을 누리고 있다.

어둠이 내리기 전까지 철새들은 열심히 하늘을 가로지른다. 무리 지어 논밭으로 이동한 뒤 낟알을 주워 먹곤 다시 습지로 날아와 휴식을 취한다. 새들도 쉬어 가는 저녁, 만경강 자전거길은 여전히 활기가 넘친다. 둑방을 낀 자전거길은 매서운 겨울 북풍으로부터 안전한 편이지만, 여름 만경강만큼 근사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즈음엔 고산면에서 ‘나라꽃 무궁화축제’도 열린다던데. 고산자연휴양림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싱싱한 강바람 맞으며 만경강길을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그 계절의 풍경은 또 어떤 모습이려나. 겨울 철새들은 2월 말이면 만경강을 떠난다지만, 바람 든 여행자의 마음은 한동안 이곳을 떠돌 것만 같다.

 

 완주의 웰니스 체험 마을 

  • 구이안덕 건강 힐링체험마을

    모악산도립공원 남쪽 자락에 펼쳐진 청정 마을이다. 미치마을, 장파마을, 원안덕마을, 신기마을이 의기투합해 자립형 마을 회사를 만들고 전통문화체험관과 마을 한의원 등 다양한 건강 체험 시설을 운영한다. 이곳에 머문다면 전통 구들 방식으로 구축한 황토 한증막에 반드시 들러 봐야 한다. 한약재 향기를 맡고 약재 이름을 배워 향낭을 만들거나, 천연 염료를 사용해 흰 손수건을 염색하거나, 고두밥을 짓고 떡메를 쳐 인절미를 만들거나, 농작물을 직접 수확하는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여행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문의 063-227-1000

  • 경천애인권역 농촌체험마을

    화암사의 고장인 경천면에 자리한 생태 마을이자 녹색 농촌 체험 마을이다. 그 이름처럼 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정겹다. 마을의 옛 이름은 개가 앉은 형상의 곳이라는 의미인 ‘개안지미’였다. 곶감과 복분자로 유명한 갱금마을, 진사고택을 품은 오복마을, 알 굵은 대추가 나는 원가천마을, 질 좋은 콩을 재배하는 구재마을, 두부가 맛있는 요동마을, 대나무 숲 울창한 죽림마을이 모여 있다. 경천애인농촌사랑학교와 자연 친화 숙소를 중심으로 맛 체험장, 물놀이 체험장, 가마솥 체험장 등 흥미로운 놀이터를 마련했다.
    문의 063-263-5555

 완주의 맛있는 먹거리 

  • 자연을 닮은 사람들

    소양면 오성한옥마을 어귀에 위치한 식당이다. 그 이름처럼 살아 숨 쉬는 황토와 볏짚의 담박한 멋이 그대로 느껴지는 공간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갈비 굽는 달콤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이곳의 주인공은 특제 양념으로 맛을 낸 돼지갈비와 목살구이다. 불에 잘 그을린 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무쇠 접시 위에 올린다. 그 덕분에 은은한 향과 부드러운 육질이 오래 유지된다. 전라도 밥상 아니랄까 봐, 김치부터 야생초 샐러드에 이르는 밑반찬도 떡 벌어진다. 상 위에 오른 채소는 대부분 식당에서 직접 재배했고, 발효 소스는 1년 이상 숙성해 맛을 완성했다. 뜨끈한 들깨수제비도 별미다.
    문의 063-244-4567

  • 산산산

    대둔산 케이블카 탑승장 맞은편에 자리한 ‘산산산’. 절묘한 위치만큼 솜씨도 훌륭하다. 더덕구이 산채 정식을 주문하면 12첩 반찬이 깔리는데, 그 면면이 정성스럽다. 대둔산의 별미 인삼튀김은 물론, 이 계절엔 데치지 않은 생냉이무침도 맛볼 수 있다.
    문의 063-263-3829

  • 화산애빵긋

    경천저수지를 품은 화산면에는 사랑스러운 무인 빵집이 있다. 식빵, 단호박 머핀, 마들렌, 소시지빵 등 메뉴가 알찬 데다 차나 커피를 곁들일 수도 있다. 가게 한편엔 조촐한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구매한 빵과 음료를 먹고 가기에 편리하다.
    문의 0507-1369-3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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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강은주
Photographer 신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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