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미각 여행을 위한 뉴 레스토랑 리스트.
몽로
글 쓰는 요리사 박찬일 셰프의 요리와 술이 있는 공간. 이탈리아 요리를 바탕으로 만드는 다양한 메뉴와 함께 맘껏 취해도 좋은 곳.
셰프의 추천 메뉴
1 바칼라, 절인 대구 요리 부드럽게 절인 대구 살을 노릇한 바게트에 발라 먹으면 술을 절로 부르는 맛이다.
2 뼈 붙은 이베리코 흑돼지 갈비 스페인 청정 지역에서 도토리만 먹고 자란 이베리코 돼지 스테이크와 샐러드.
3 토마토, 구운 파프리카 샐러드와 모차렐라 맛깔스럽게 익은 토마토를 도톰하게 썰고, 직화로 구워 껍질을 벗긴 뒤 올리브유에 절인 파프리카를 더했다. 탱글한 식감에 담백한 맛의 모차렐라치즈를 듬뿍 올려 입안 가득 신선한 맛이 퍼진다.
4 chef 박찬일
CHEF talk
“날것 그대로의 언어로 시대를 풍자한 프랑스 소설가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을 감명 깊게 읽었다. 가장 좋아하는 소설 제목이자, 옛 시절 술을 팔던 ‘목로’를 떠올렸다. 발음하기 쉽게 ‘몽로’라 짓고 꿈으로 가는 길이란 뜻을 담았다. 여기는 작은 술집이다. 격식 차려 들르는 레스토랑이 아닌 맛깔스러운 안주와 술을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이탈리아 요리를 기본으로 하고 찬 음식, 더운 음식으로 구분했다. 스페인 청정 지역에서 도토리만 먹고 자란 이베리코 돼지 스테이크, 이탈리아산 어란과 구운 빵, 문어와 골뱅이를 믹스한 샐러드를 추천한다. 육즙이 살아 있고 바삭하게 튀긴 닭튀김은 생맥주와 잘 어울린다.
우리 식탁에 흔히 오르고, 백반집에서 반찬으로 나오는 오이소박이를 일품 안주로 내놓았는데 반응이 꽤 좋다. 와인, 생맥주, 수입 병맥주, 일본식 소주 등 다양한 주류를 준비했다.”
Editor’s note
배를 두둑하게 채워주는 요리부터 술을 부르는 맛깔스러운 안주까지 핵심만 메뉴판에 담았다. 웬만한 선술집보다 양은 푸짐한데, 가격은 착한 편이다. 캐주얼한 분위기의 실내에는 8명이 앉을 수 있는 프라이빗 룸도 마련돼 있다. 바 자리도 넉넉해 혼자 들러도 한 잔 하기 좋은 공간이다. 박찬일 셰프의 <보통날의 파스타>를 떠올리며 이곳을 찾았다면 명란파스타를 먹어보길 권한다.
- 주소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7길 18 지하 1층
문의 02-3144-8767
영업시간 18:00~01:00
휴일 일요일
주차 가능
메뉴 토마토, 구운 파프리카 샐러드와 모차렐라 1만7천원, 토마토소스의 가지그라탱 1만8천원, 바칼라, 절인 대구 요리 2만원, 명란파스타 2만원, 문어와 골뱅이 샐러드 2만5천원, 뼈 붙은 이베리코 흑돼지 갈비 3만5천원
수마린
정통 프렌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세련되게 풀어내는 이형준 셰프의 새로운 공간. 파리의 조용한 뒷골목을 찾은 듯 이국적이다.
셰프의 추천 메뉴
1 프로방스풍의 학꽁치 가지 속으로 만든 퓌레를 깔고 60℃의 올리브유에서 익힌 학꽁치를 올린 클래식한 메뉴. 그릴에 구운 파프리카는 껍질을 벗긴 뒤 레드와인비니거와 마늘로 맛을 냈다. 마늘을 발라 토스트한 바게트와 먹으면 절로 입맛이 살아난다.
2 푸아그라 테린 복숭아 푸아그라 테린에는 버터로 팬프라이 한 뒤 콩피한 천도복숭아를 곁들였다. 버터에 구운 식빵과 함께 먹는다.
3 마카로니 푸아그라, 포르치니버섯, 표고버섯을 채운 마카로니 그라탱. 모네이소스와 블랙 트러플 오일을 뿌린 메뉴.
4 chef 이형준
CHEF talk
“파리의 어느 부티크 호텔처럼 몽환적인 분위기의 레스토랑을 만들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잠수함을 좋아해 ‘수마린’이라 지었다. 지금까지 일했던 캐주얼 레스토랑 ‘봉에보’와 파인다이닝 ‘라 카테고리’의 경계쯤 되는 메뉴들로 구성했다.
닭 모래집에 마데이라 와인과 포르치니버섯 육수, 화이트트러플 오일을 곁들인 ‘봉에보 리소토’가 반응이 좋다. 풍미가 진하고 부드러운 콜리플라워수프를 추천하고 싶다. 셰프로서 경험이 쌓일수록 식재료에 더욱 주목하게 된다. 메인 요리는 고기 본연의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쓰는데, 돼지고기는 압력밥솥으로 부드럽게 익힌 뒤 팬에 구워 바삭한 식감을 더했고, 촉촉한 식감의 오리에 오렌지즙을 머금은 가지를 곁들였다. 활기찬 오픈 주방 앞의 큰 테이블로 연회장 분위기를 냈고, 혼자 오더라도 술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바도 마련했다.”
Editor’s note
1층에 위치한 ‘에피세리 꼴라주’에서는 이형준 셰프가 유학 시절 스태프 밀로 많이 먹었던 그릭요거트부터 햄치즈, 참치마요네즈 등 간단한 샌드위치, 각종 스낵류, 폭찹, 스튜, 커리 등 캐주얼한 메뉴를 판매한다. 프라이빗 룸까지 갖춰 있으니 모임 형태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하기 좋을 듯.
-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0길 47-24
문의 070-4104-7278
영업시간 11:30~14:00, 18:00~23:00
휴일 일요일
주차 발레파킹
메뉴 피스투스파와 오리다리콩피 2만2천원, 봉에보 리소토 2만7천원, 마카로니 3만원, 푸아그라 테린 3만5천원, 레드와인에 브레이징한 소꼬리 3만5천원, 양갈비 4만5천원, 점심코스 3만5천~5만5천원, 저녁코스 7만5천~11만원
까사 디 노아
한국인 아내를 만나 한국에 정착한 이탈리아인 오너 셰프의 레스토랑. 이탈리아 가정식 파스타를 즐길 수 있는 곳.
셰프의 추천 메뉴
1 탈리아텔레 디 마레 달걀 함유량이 높은 탈리아텔레에 모시조개와 당근, 애호박을 부재료로 사용한 담백한 맛의 파스타.
2 카포나따 디 멜란자네 가지, 방울토마토, 셀러리, 케이퍼, 양파, 그린 올리브를 화이트와인, 화이트와인비네거, 설탕에 졸인 뒤 그릴에 익힌 새우를 곁들였다.
3 뇨키 마레 에 몬티 제주 감자로 만든 뇨키를 화이트와인에 볶은 새우, 포르치니버섯과 함께 버무린 크림파스타. 통통 튀는 스파클링 와인과 잘 어울린다.
4 chef 다비데
CHEF talk
“세계를 여행하며 와인 바에서 일하기도 하고, 요리도 했으며 하우스 뮤직 DJ로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 한국인 아내와 결혼하고,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좋은 인상을 받았다. 내가 만든 음식을 남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이 좋아 레스토랑 오픈을 결심했다. 아들 이름인 노아를 앞세워 ‘노아네 집’이란 뜻의 ‘까사 디 노아’라 지었고, 편안한 집처럼 꾸몄다. 이탈리아 빈티지 마켓에서 구입한, 목수가 쓰던 고풍스러운 테이블부터 그릇장, 그릇, 커틀러리, 올리브병 등 소박한 물건들과 그림으로 실내를 장식했다.
가정식 파스타에 그날의 브루스케타를 내놓는다. 작은 식당이지만 생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50%다. 특히 제주 감자로 만든 뇨키는 부드럽고 차진 맛이 좋아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 쇠고기, 이탈리아 홈메이드 소시지, 홈메이드 판체타, 양파, 당근, 셀러리, 레드와인을 넣고 정통 볼로냐 방식으로 장시간 조리한 라구소스와 베샤멜소스, 파르메산치즈를 켜켜이 쌓아 오븐에 구운 파스타도 추천하고 싶다. 디저트로는 헤이즐넛 초콜릿 무스, 누텔라 케이크, 판나코타 등을 준비했다. 식사 시간이 긴 이탈리아처럼 파스타와 와인을 여유롭게 즐기며, 옆 테이블 손님과도 친구가 되는 따뜻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으로 만들고 싶다.”
Editor’s note
이탈리아인이 직접 만드는 현지 가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 호기심이 왕성하고, 모험심이 가득한 주인장과 이탈리아에 대해 얘기하며 친구가 될 수 있다.(영어에 자신이 없다면 다비데의 부인인 오현진 씨의 도움을 요청할 것). 분홍빛 수국이 심어진 테라스의 두 테이블이 이곳의 하이라이트. 미리 문의하면 가운데에 자리한 6인용 테이블에서 소규모 프라이빗 파티도 진행할 수 있다.
- 주소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6길 43
문의 02-3142-1108
영업시간 11:30~15:00, 17:30~22:00
휴일 월요일
주차 공영 주차장 이용
메뉴 오늘의 브루스케타 8천원, 인살라타 디 노아 1만2천원, 카포나따 디 멜란자네 1만4천원, 프로시우토 에 모차렐라 1만6천원, 탈리아텔레 디 마레 2만원, 라사냐 알 포르노 2만3천원, 뇨키 마레 에 몬티 2만5천원
에너지 키친
식재료에 열을 가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섭취하는 로푸드 전문점. 해독 작용을 돕는 디톡스 주스와 스무디로 지친 몸을 힐링할 수 있다.
셰프의 추천 메뉴
1 케일랩과 시금치타르트 케일에 토마토, 곶감, 바질, 마늘, 새싹을 얹고 돌돌 말아낸 샌드위치. 로푸드 스타일로 만든 시금치타르트는 시금치, 캐슈넛, 아몬드에 선드라이토마토를 곁들였다.
2 코코그린 & 아사이러망스 시금치, 바나나, 파인애플, 케일, 코코넛오일로 만든 ‘코코그린’과 브라질에서 생명의 열매로 불리는 아사이베리로 만든 ‘아사이러망스’.
3 브라우니와 마카론 밀가루, 버터, 설탕을 넣지 않고 만든 달콤한 ‘브라우니’와 오트밀과 캐슈넛으로 만든 ‘마카론’.
4 디톡스클렌즈주스 매일 이곳에서 직접 착즙하는 디톡스클렌즈주스는 1병만 마셔도 속이 편안하고 든든하다.
5 ceo 경미니
CHEF talk
“직장 생활을 오래 하는 동안 딱히 아픈 곳은 없는데 기운이 없을 때가 잦았다. 열을 가하지 않고 만든 로푸드(Raw food)를 우연히 접하게 됐고, 놀랍게도 몸이 가벼워지고 활기에 찬 나를 발견했다. 로푸드에 대해 알고 싶어 뉴욕에서 2년간 공부했다. 평소 로푸드를 실천할 경우, 몸속 불필요한 노폐물을 없애줘 건강은 물론 살도 절로 빠지게 된다. 누구나 건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로푸드 주스를 맛보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매장 이름인 ‘에너지 키친’처럼 손님들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케일로 만든 샌드위치나 타르트 등의 식사 메뉴는 ‘오늘의 브런치’로 즐길 수 있다. 밀가루, 버터, 설탕을 사용하지 않는 비건 디저트도 이색적이다. 특히 달콤한 브라우니는 100% 생카카오로 만들어 단맛은 줄이고, 깊은 맛을 더했다. 디톡스클렌즈주스나 안티에이징 슈퍼푸드주스, 다양한 슈퍼푸드스무디를 준비했다. 100% 아몬드로만 만든 아몬드밀크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메뉴. 생두를 발아해 로스팅한 뒤 더치커피로 내린 ‘콜드 브루(cold brew)’는 카페인 함량이 적어 커피를 마시고 속이 불편한 이들도 편하게 마실 수 있다.”
Editor’s note
그동안 로푸드에 관심 있어 블로그를 통해 경미니 대표와 소통했다면, 이젠 매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 해독 작용을 돕는 디톡스 주스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하루에 6가지 주스만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 1병당 350mL로 하루에 2L 이상의 주스를 마시게 되므로 허기짐은 덜하다. 로푸드를 배우고 직접 만들어보는 수업과 미국 로푸드 셰프인 알리사코헨(Alissa Cohen)이 발급하는 로푸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45길 34
문의 070-8838-8879
영업시간 11:00~19:00
휴일 연중무휴
주차 공영 주차장 이용
메뉴 아몬드밀크 4천원, 코코그린 8천8백원, 캐롯라인 9천8백원, 진절머리 9천8백원, 한남동프리덤 9천8백원, 디톡스클렌즈주스 1만원, 아사이러망스 1만8백원, 오늘의 브런치 1만3천8백원
여름 미각 여행을 위한 뉴 레스토랑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