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는 고른 영양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의 체질 특성에 맞춘 성장 약선을 소개한다.
“13세기 초 중국 남송시대의 소아과 전문 의서인 <소아위생총미론방(小兒衛生總微論方)>에서 이르기를 ‘14세 이하를 소아치(小兒治)라 하고, 15세 이상은 천계가 이미 행하여 ··· 성인치(成人治)라 한다.’고 하였다. 한의학에서 아동의 연령 한계는 일반적으로 14세이다. 이 시기의 어린이는 생장 발육 과정에 있어 성인과 뚜렷한 차이가 있으며 연령이 낮을수록 더 현저한 차이가 있다. 어린이의 정상적인 성장 발육과 질병의 예방, 면역력과 영양불량으로 인한 질병 및 이로 인한 성장 발육 장애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있어 음식의 올바른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1. 안심스테이크
성장이 더딘 아이
신장(腎臟)은 성장을 주관하는 중요한 장부이므로 신장을 튼튼하게 하는 음식을 먹여야 한다. 다만 맹목적으로 신장만을 위한 음식을 골라 먹이는 것이 아니라 균형 잡힌 식단으로 아이의 성장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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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중요한 식품으로 체내에 들어가 신속하게 피와 근육, 정(精)을 만든다고 하여 한의학에서는 보익양생 식품으로 권한다. 육류는 지방이 적고 살코기가 많은 부위로 선택하고 황기, 인삼 등 기를 올려주는 약제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
2. 마크로켓
예민한 아이
평소 예민하고 작은 일에도 짜증을 내는 아이는 조바심을 내며 다그치거나 팽팽한 긴장감을 주면 더 예민해진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아이를 대하고 단맛으로 긴장감을 풀어주어야 한다. 단맛이라 함은 설탕이 가미된 음식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식품이 본래 지니고 있는 단맛을 뜻한다. 쌀의 단맛, 과일의 단맛, 고기나 생선이 지닌 단맛 등이 그 예다. 예민한 아이에게 찬 성질의 식품이나 날것을 먹이는 것은 피하고 달고 따뜻한 성질의 음식을 먹인다. 향이 강한 음식, 기름에 튀기거나 구운 음식은 좋지 않으므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튀김이나 크로켓 등은 오븐에 겉만 살짝 구워 바삭한 식감을 살려 조리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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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 흡수가 잘되지 않거나 소화가 더딘 아이는 배가 자주 아프다고 호소하며 쉽게 지치고 자주 짜증을 내며 예민해진다. 비기(脾氣)의 기능을 좋게 하여 소화 흡수가 잘되면 아이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다. 마, 대추, 연밥, 콩류 등을 추천한다.
3. 유부초밥
허약한 아이
특별히 병이 없는데도 쉽게 지치고 복통과 빈혈, 차멀미를 잘하는 아이가 있다. 이런 아이일수록 여위고 혈색이 나쁘고 창백하며 잘 먹지 않고 기력도 없다. 이런 허약한 아이는 자체적인 양분이 충분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쉽게 병에 노출되고 체력도 매우 약하다.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주고 편식하지 않도록 식습관을 들인다. 또 심리적인 요소도 크게 작용하므로 응석을 받아주지 말고 신체적·정신적 단련을 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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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지정(先天之精 : 선천적으로 부모에게 물려는 정)이 충분해야 성장 발육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잘 된다. 양질의 음식을 고루 먹이고 자주 조금씩 먹여 소화 흡수가 잘되도록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과 몸에 좋은 음식을 구별해야 한다. 소화기가 완전히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화되기 쉽고 부드러운 음식을 위주로 하며 맛이 강한 것을 피해 음식을 만들어 먹인다.
4. 두부덮밥
비만한 아이
아이의 비만을 한의학적으로 해석하면 습담(濕痰: 몸속 영양 대사 물질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긴 노폐물)이 그 원인이다. 단 음식과 과다 섭취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특히 단 음식은 몸속에 습과 담이 쌓이게 한다. 하루 세끼의 식사를 많이 먹는다고 비만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대개 폭식과 과식, 인스턴트식품 선호, 잦은 외식, 음료수 선호, 탄산음료 과잉 섭취, 움직이기 싫어하고 비뚤어진 자세, 늦은 취침, 늦잠 등의 습관이 비만의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게 하고 흰밥 대신 현미밥을 먹이며 두부와 같은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과 채소 등으로 영양소를 고루 갖춘 메뉴를 만들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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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 아이가 성인처럼 다이어트한다면 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식이요법, 운동요법, 심리 치료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적절히 배합해야 한다. 아이는 자제력과 참을성이 적고 음식에 대한 욕구가 크기 때문에 가족이 모두 함께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약선연구가 최지 선생은
원래 공예를 전공했지만 한의사인 남편의 영향을 받아 약선을 배우기 시작했다. 명지산업대학원 식품양생학과 석사를 취득했고, 현재 군장대학과 송담대학의 평생교육원 출강과 한국약선연구원 강사, 한돈 명예홍보대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약선을 활용해 계절 변화에 따라 생길 수 있는 질병에 대비하고 항상 피로하고 스트레스 받는 현대인을 위한 힐링 푸드를 소개한다.
한창 성장하는 아이들에게는 고른 영양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의 체질 특성에 맞춘 성장 약선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