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선조들은 갓난아이를 복(福) 자로 수놓은 강보에 싸고 복 자가 새겨진 베개와 이불에 눕혀, 태어날 때부터 행복을 기원했다. 새해 첫날 먹는 떡국은 세신(歲神: 수명장수와 농작물의 풍요를 관장하는 신)에게 올렸던 가래떡과 육류를 식구가 모두 음복(飮福)하여 복을 받고자 하는 데서 출발한다.
(죄측 상단부터) 복을 바라는 문양이 수놓아진 복주머니는 갤러리 미르(02-733-6881).
복 자가 새겨진 백자 사발은 우일요(02-763-2562).
복을 바라는 박쥐 문양이 수놓아진 보자기는 전통한복 김영석(02-2234-0153).
가정의 운을 상징하는 키는 북촌상회(02-747-0423).
재운을 부르는 붉은색 복주머니는 북촌상회.
부귀영화와 건강 등 복을 기원하는 자수 오곡주머니는 나은크라프트(02-779-2259).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 문양을 자개로 새긴 모란문 원반은 나은크라프트.
재운을 모으는 색동 돈보는 갤러리 미르.
복을 가득 담아 빚은 오방색 만두.
선조들은 그릇, 수저, 가구, 이불 등 우리의 피부가 맞닿는 일상용품에 수(壽)ㆍ복(福)ㆍ부(富)ㆍ귀(貴)ㆍ희(囍) 등의 글자나 십장생ㆍ불로초ㆍ박쥐ㆍ국화ㆍ연꽃무늬 등을 넣어 행복을 빌었다. 또 한 해의 복이 쌀알처럼 일어나라는 의미로 복조리를 사다가 문 위나 벽 등에 걸어두었고, 정초에 복을 기원하며 복주머니를 선물하기도 했으며, 복을 싸서 먹는다는 의미가 담긴 만두와 복쌈을 정초에 먹으며 1년 내내 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했다.
석류가 담긴 굽이 있는 그릇은 손경희 작가의 작품으로 정소영의 식기장(02-541-6480_에서 구입가능.
기품 있는 백자 주병 세트는 우일요. 색동 조각보는 갤러리 미르. 당초문이 화려한 주칠호족소반은 나은크라프트.
세찬과 세주로 한해의 건강을 빌다
설날 아침 차례상에 올리거나 이웃과 더불어 먹기 위해 세찬(歲饌)을 준비하는데, 이 세찬과 함께 마시는 술을 세주(歲酒)라고 한다. 여러 종류의 술 가운데 특히 정월 초하루인 설날 아침에 마시는 술을 도소주라 한다. 길경, 산초, 방풍, 백출, 밀감피, 육계피 따위의 약재를 다려 빚은 도소주는 몸에 이로운 약주이자 겨울철에 한시적으로 맛볼 수 있는 세시주이다. 나쁜 기운을 쫓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설날 아침에 차게 마셨는데 손님상을 차릴 때 도소주를 올려 나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 먹는 것을 축복하고, 나이 든 사람은 한 살 더 먹는 것에 대한 서글품을 달래며 서로에게 새해 건강과 안녕을 빌었다. 가양주 문화가 끊어진 요즘에는 가정에서 빚기가 힘들어 신년이 되면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도소주를 구입해 즐겨보자.
고운 비단에 재운을 부르는 자수가 수놓아진 돈보와 모란 자수 배씨댕기는 갤러리 미르.
부귀영화를 선물하다.
예로부터 모란꽃은 존귀의 상징으로 조선 왕후 귀족들만이 즐길 수 있었으며, 후대에 이르러서는 이런한 상징성으로 인해 생활공간에서부터 의례 공간에 이르기까지 널리 모란꽃을 그려 장식하게 됐다. 예로부터 정초나 정월 대보름 아침에 엿을 먹는 풍속이 있는데 엿은 몸에 좋다고 하여 '복엿'이라고도 하며, 늘어나는 엿가락처럼 재물이 많이 들어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재운을 부르는 붉은색 돈보에 모란꽃과 엿을 싸서 선물한으로써 새해의 부귀영화를 기원해본다.
흙의 묵직한 덩어리감이 느껴지는 화병은 우일요. 앙증맞은 새 오브제는 갤러리 미르.
수복강녕을 피우다
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 가운데 가장 역사가 오래된 꽃이며 매화, 난초,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의 하나로 귀하게 여겨왔다. 늦은 서리를 견디면서 그 청초한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국화는 길조와 장수의 상징으로 도자기, 나전칠기, 화각 등 우리나라 전통 공예 작품에 많이 등장하고 있따. 가족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며 국화를 화병에 담아 행가로운 새해 아침을 맞이해보는 건 어떨까.
장수와 복을 상징하는 오방색 실패는 갤러리 미르.
실이 담긴 백자 볼은 정재효 작가 작품으로 정소영의 식기장에서 구입 가능. 복을 상징하는 박쥐 문양의 삼작노리개는 전통한복 김영석.
노리개가 걸려 있는 붓걸이와 족자는 성심필방(02-734-3313)
떡국 한 그릇으로 무병장수를 기원하다
예로부터 모란꽃은 존귀의 상징으로 조선 왕후 귀족들만이 즐길 수 있었으며, 후대에 이르러서는 이런한 상징성으로 인해 생활공간에서부터 의례 공간에 이르기까지 널리 모란꽃을 그려 장식하게 됐다. 예로부터 정초나 정월 대보름 아침에 엿을 먹는 풍속이 있는데 엿은 몸에 좋다고 하여 '복엿'이라고도 하며, 늘어나는 엿가락처럼 재물이 많이 들어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재운을 부르는 붉은색 돈보에 모란꽃과 엿을 싸서 선물한으로써 새해의 부귀영화를 기원해본다.
우리네 선조들은 갓난아이를 복(福) 자로 수놓은 강보에 싸고 복 자가 새겨진 베개와 이불에 눕혀, 태어날 때부터 행복을 기원했다. 새해 첫날 먹는 떡국은 세신(歲神: 수명장수와 농작물의 풍요를 관장하는 신)에게 올렸던 가래떡과 육류를 식구가 모두 음복(飮福)하여 복을 받고자 하는 데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