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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스타일의 대표, 뉴 보호시크

2000년대를 풍미했던 보헤미안의 새로운 변주, 보호 시크 트렌드 이야기.

On May 0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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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을 대표하는 스타일 아이콘

영국을 대표하는 모델 케이트 모스와 할리우드 배우 시에나 밀러는 2000년대 초반 보헤미안 패션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중요한 인물이다. 케이트 모스는 고유의 쿨하고 세련된 이미지에 레오퍼드 패턴과 페도라, 액세서리 레이어링 등으로 그녀만의 유니크한 스타일을 완성함으로써 많은 이들을 보헤미안의 세계로 안내했다. 시에나 밀러 또한 레트로한 블라우스와 프린지 스커트, 빅 버클 벨트 등을 일상 룩으로 매치하며 케이트 모스를 잇는 영 보헤미안 스타일 아이콘으로서 오랜 기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보헤미안 패션을 사랑한 패션 셀러브리티는 이뿐만 아니다. 할리우드 배우 커스틴 던스트와 클로이 세비니, 배우로 시작해 현재는 여성복 브랜드 더 로우를 운영하고 있는 올슨 자매 등. 당시의 보헤미안 패션은 한 시대를 풍미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모두가 사랑한 트렌드라는 건 자명한 사실이다.

이처럼 수많은 스타가 사랑해 마지않던 2000년대의 보헤미안 패션은 과거의 보헤미안 무드를 차용하되 각자의 개성과 함께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졌기에 큰 유행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2025년 S/S 시즌에 완벽하게 부활한 보호 시크 또한 보헤미안의 본질을 지키는 동시에 ‘시크’라는 현대적인 키워드를 더해 진화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올슨 자매

올슨 자매

올슨 자매

뉴 보헤미안, 보호 시크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보호 시크 트렌드의 특징은 무엇일까? 2024년 F/W 컬렉션에서부터 서서히 등장하기 시작한 보호 시크는 F/W 시즌답게 전체적으로 깊이 있는 컬러가 두드러졌다. 스웨이드, 레더, 울, 데님 같은 무게감 있는 소재와 가벼운 시폰을 믹스매치함과 더불어 러플과 프릴의 조합이나 프린지 디테일 등 길게 늘어뜨린 실루엣도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올해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2025년 S/S 런웨이에서 모습을 드러낸 보호 시크는 보다 현대적이고 로맨틱한 무드가 돋보인다. 대표적으로 끌로에와 짐머만의 경우 2024년 F/W보다 한층 더 가벼워진 소재와 화사한 컬러를 활용한 디자인을 앞다퉈 선보였다. 특히 레이스나 플라워 패턴, 크로셰 등을 사용한 것은 2024년 F/W와 다른 포인트 중 하나. 거기에 더해진 풍성한 벌룬 실루엣은 보호 시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한편 과거의 향수를 불러올 만큼 레트로한 스타일의 보호 시크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자벨마랑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자벨마랑은 마치 2000년대 분위기로 돌아간 듯 보헤미안 룩을 재해석했는데 그중에서도 다채로운 패턴과 에스닉한 디테일이 유독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자벨마랑만의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실루엣과 대담한 컬러 팔레트는 브랜드 특유의 자유로운 감성을 한층 돋보이게 했음을 런웨이를 지켜본 모두가 실감하지 않았을까?

이처럼 2025년 보호 시크는 새로운 진화를 거듭하는 중이다. 심지어 보호 시크라는 새로운 명칭과 함께 과거의 요소를 현대적 터치로 재해석하는 것은 물론, 자연 친화적 소재와 지속 가능한 패션까지 고려한다는 점에서 더욱 칭찬할 만하다. 과거의 유산을 기반으로 더욱 깊이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는 보호 시크. 이를 통해 우리는 어쩌면 과거의 자유로운 영혼과 현재 지속 가능한 미래가 만나는 지점을 발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지금의 보호 시크는 단순한 패션이 아닌 우리의 정체성과 삶의 방식을 담아내는 하나의 예술로서 승화된 것이 아닐까.

KEYWORD
CREDIT INFO
에디터
정서윤
사진
catwalkpictures, splashnews
2025년 05월호
2025년 05월호
에디터
정서윤
사진
catwalkpictures, splash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