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층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했지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은 여전히 젊은 세대와 격차가 크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반 국민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을 100으로 할 때 고령층은 70.7% 수준에 불과하다(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조사 결과). SNS나 메신저를 활용한 소통이 활발한 현대사회에서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떨어지는 고령층은 점점 대화의 장에서 밀려나고 경제·사회적 참여 기회도 줄어든다.
우리보다 고령화 문제를 먼저 겪은 일본에서는 고령층의 디지털 활용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일본 정부는 고령층이 더 쉽게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도록 스마트 기기 무상 대여,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고.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고령층의 정보 이용 능력 향상을 위해 스마트폰 사용의 기초를 정리했다.
기 본 과 정
1 배경 화면 바꾸기
아직도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설정된 배경 화면을 사용한다면 원하는 사진으로 배경 화면을 바꿔보자.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약간씩 차이는 나지만, 기본적으로 ‘설정→배경 화면(혹은 디스플레이)’에서 바꿀 수 있다. 색상을 선택하거나 앨범에서 원하는 사진을 선택하면 손쉽게 변경 가능하다. 홈 화면(스마트폰 잠금을 풀고 보이는 첫 화면)과 잠금 화면(스마트폰 잠금을 풀기 전 보이는 화면)을 다르게 설정할 수도 있다. 배경 화면 설정 후 적용할 화면을 선택하라는 창이 뜨면 홈 화면과 잠금 화면을 모두 선택하거나 홈 화면 또는 잠금 화면만 선택하면 된다.
화면 밝기 조정도 할 수 있다. 상단 바를 내려 빠른 설정창의 밝기 제어창에서 조정하거나 설정→디스플레이 설정으로 들어가 조정할 수 있다. 밝기 최적화를 활성화하면 주변 광량에 따라 화면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주변 환경에 따라 화면 밝기를 조절하면 눈의 피로도가 줄어들고 배터리 수명이 늘어난다. 만약 화면 밝기가 수시로 바뀌어 불편하다면 밝기 최적화를 비활성화할 것.
2 글자 서체, 크기 바꾸기
시작은 설정이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경우 설정에서 디스플레이→글자 크기와 스타일을 찾으면 된다. 글씨가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는다면 크기를 키우는 것이 가능하고, 원하는 스타일의 글자 서체로 바꿀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글자 굵기도 조정해 작은 글씨를 더 선명하게 보이게 할 수 있다.
3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파일 공유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밖에서도 추가 요금 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상단 바를 내려 와이파이를 활성화하거나 설정→연결로 들어가도 된다.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 이름과 비밀번호를 확인한 뒤, 와이파이 탭에서 이름이 같은 와이파이를 누르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연결된다. 블루투스는 쉽게 말해 근거리에 있는 디지털 통신 기기를 연결하는 기능이다.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것은 무선 이어폰 연결이다. 무선 이어폰 충전 케이스의 연결 버튼을 길게 누르면 불빛이 깜빡이며 등록 대기(블루투스 페어링 모드) 상태가 된다.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 메뉴로 들어가 ‘연결 가능한 기기 목록’에서 무선 이어폰을 선택하면 된다. 등록된 기기의 목록을 선택하면 손쉽게 삭제할 수 있다.
갤럭시에는 퀵쉐어, 아이폰에는 에어드롭이라는 파일 공유 시스템이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할 경우 용량 제한 없이 원본 파일 그대로 전송이 가능하다. 상단 바를 내려 퀵쉐어 기능을 활성화하고 저장된 연락처 또는 주변에 있는 사람 중 선택해 공유 대상을 지정할 수 있다. 에어드롭은 아이폰끼리만 사용 가능한 반면에 퀵쉐어는 갤럭시, 노트북, 탭 등 다른 기기로 공유 가능하고 링크 또는 QR코드로도 모든 기기에 공유할 수 있다.
4 스팸 문자 차단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을 활성화하면 손쉽게 스팸 메시지를 차단할 수 있다. 메시지에서 오른쪽 위 점 3개를 누르면 설정으로 이동할 수 있다(앱에서 설정을 확인하고 싶을 때 대부분 점 3개를 누르면 부가 기능을 볼 수 있다). 설정에서 ‘스팸 및 차단 번호 관리’를 누르고 악성 메시지 차단을 활성화하면 한국인터넷진흥원 및 경찰청에서 악성으로 분류한 메시지와 전화번호를 자동으로 차단한다. 아이폰은 스팸 메시지가 왔을 때 대화 상단의 전화번호를 누르면 손쉽게 발신자를 차단할 수 있다. 또 알 수 없는 발신자가 보낸 메시지를 필터링하거나 정크 신고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