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 움직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금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금 가격의 움 직임을 살펴보자. 1970년대는 닉슨 미국 대통령의 금본위제 폐지와 두 번의 오일쇼크로 가히 격동의 시기였다. 전 세계 경제가 휘청이면서 35달러였던 금값이 1980년에는 850달러로 무려 24배나 치솟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상황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2011년 1,900달러까지 급등했다.
다시금 조정을 받아 2019년 말 1,500달러 수준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0년 8월 2,067달러까지 올랐다.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정책으로 올해 2월 기준 2,900달러 선까지 뛰었다. 이처럼 금 가격은 미국 내의 물가 상승이나 금리 인하로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 주요 국가들의 경제 불안이나 전쟁 같은 다양한 이유로 불안이 고조될 때마다 오르곤 한다. 금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안정된 시기보다 주로 불안한 시기에 오른다는 특성에 대해 반드시 숙지해두자. 그리고 금은 하락기에는 장기간 묶일 수 있어 전체 투자자산의 5~1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01직접 구매하는 실물거래
금을 직접 구매해 소유하는 방식이다. 한국표준금거래소, 시중은행, 귀금속 판매장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팔 때는 세금이 없지만, 살 때는 부가가치세 10%가 붙는다. 세공비, 거래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금값 외에도 총 15% 정도의 추가 비용이 들어 단기간 내에 사고팔 목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골드바 구매 시 999.9%, 99.99% 등 포나인으로 불리는 순도 표기를 반드시 살펴보자.
02 금을 예금하는 금 통장(골드뱅킹)
은행의 금 통장은 실물거래 없이 0.01g 단위의 소액으로 금을 사고팔 수 있다. 도난이나 분실 같은 실물 보관 부담이 없고, 적립식으로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으며 금을 사 모아 인출도 가능하다. 매매 차익에 15.4%의 세금이 부과되고 매매 시 1% 정도의 수수료가 있다.
03 금 ETF(상장지수펀드)
금 ETF는 국제 금값 변화에 연동된 상품이다. 한국거래소(KRX)엔 KODEX 골드 선물(H)과 TIGER 골드선물(H), ACE KRX 금현물 등의 ETF가 상장돼 있다. 운영 보수는 연 0.4~0.7% 수준이며 국내 상장 ETF에 대해서는 매매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가 없다. 국내보다 미국의 ETF 시장이 좀 더 활성화돼 있으며 세계 최대의 금 ETF는 SPDR골드트러스트(GLD)다. 해외시장에 상장된 상품은 매매 차익에 대해 22%의 양도소득세가 발생한다. 금 인출 불가.
04 금 통장과 실물거래를 합친 한국거래소 금 거래
증권사 계좌로 한국거래소의 금 현물 시장인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금을 사고파는 방식이다. 금 통장과 실물 금 거래 방식이 혼합된 형태로 소액인 1g 단위 거래가 가능하다. 금 거래 시장의 양성화를 위해 부가가치세가 면제되고 양도소득세가 비과세돼 여러 투자법 중 가장 효율적인 투자 수단으로 인식된다. 0.2%가량의 거래 수수료가 있고, 실물로 금을 인출할 수도 있다.
05 만일 금 투자 사기를 당했다면
가짜 금 실물을 이용한 전통적인 사기부터 가짜 투자상품(금 펀드, 금 선물거래), 가짜 금 거래소 등을 만들어 투자자들을 유인한다. 사기 조직들은 국내를 넘어 미얀마나 라오스 같은 해외에도 뻗어나가며 기승을 부리는 중이다. 사기를 당했을 때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이체 내역, 광고 화면 등을 블록체인 앱에 저장해 증거를 바탕으로 금융 감독원(1332)에 전화해 피해 계좌를 즉시 정지시켜야 한다. 2024년 기준 이런 절차를 6시간 이내에 완료한 피해자의 경우라도 원금 회수율이 21%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