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 감소 기능성 원료 4
체지방 감소 건기식에 주로 쓰이는 기능성 원료는 뭘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받은 고시형 기능성 원료엔 총 4가지가 있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녹차 추출물, 공액리놀레산, 키토산·키토올리고당이다. 그중에서도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녹차 추출물이 인기가 많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감귤과 식물이다. 1969년 이 식물의 열매 껍질에 함유된 히드록시시트릭산(HCA) 성분이 탄수화물의 지방 합성을 방해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에는 50~60%의 HCA가 들어 있는데 HCA는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데 필요한 효소(citrate lyase)의 작용을 막아 지방 축적을 줄인다. 식사 30분~1시간 전에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2시간 전까지도 괜찮다. 단,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1일 섭취량 6g을 초과해선 안 된다고 규정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 위장 질환이며, 급성간염 등 간 손상과 심실 빈맥 등 심장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간·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섭취 전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녹차 추출물
녹차 추출물은 주성분 카테킨의 생리적 활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되면서 체지방 감소 등을 위한 건기식 원료로 쓰인다. 녹차에 들어 있는 카테킨의 50~60%를 차지하는 EGCG(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 성분이 노르에피네프린 분해를 감소시켜 열을 발생시킴으로써 체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또 지방산 합성에 필수적인 효소(아세틸-CoA 카르복실라아제)의 활동을 억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 따르면 인체적용시험에서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녹차 추출물을 섭취하게 했을 때 체중·체질량지수(BMI)와 복부 지방 면적이 의미 있게 감소하고, 에너지 소비가 의미 있게 증가하는 등 체지방 감소 관련 지표가 개선됨을 확인했다. 다만 카페인이 유발하는 흔한 부작용인 초조감과 불면을 겪을 수 있다. 녹차 추출물과 카페인 식품을 동시에 섭취하면 이런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 간 질환이 있다면 섭취 전 전문가와 먼저 상담하는 게 안전하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지녔다면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이 든 제품을,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많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편이라면 녹차 추출물 제품을 권해
고시형 원료 VS 개별형 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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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시형 기능성 원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해 고시(공식적으로 공표)한 원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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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별형 기능성 원료
개별 기업이 원료의 기능성과 안전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적으로 인정받은 원료. 인정받은 기업만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내게 더 효과 좋은 원료는 뭘까?
권세원 약사는 “먼저 자신의 식습관을 살펴보라”며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지녔다면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걸 억제하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이 든 제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많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편이라면 지방산 합성을 억제해 체중 감량 효과를 내고 체내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녹차 추출물 제품을 권한다”고 했다. 실제로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의 경우 남성보다는 여성, 심한 비만보다는 과체중일 때 체지방 감소 효과가 더 크다는 보고가 있으니 참고하는 게 좋다.
여러 종류의 체지방 감소 건기식을 동시에 섭취하는 것은 동일하거나 유사한 기능성 원료가 중복으로 함유됐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국임상약학회지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과 녹차 추출물을 함께 섭취해 심각한 간독성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1가지 건기식만 먹는다 하더라도 과다 섭취하는 건 좋지 않다. 권세원 약사는 “모든 건기식에 정해진 권장량은 효과는 제일 좋고, 부작용은 가장 적은 양으로 설정된다”며 “더 많이 먹는다고 해서 다이어트 효과가 커지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부작용만 커질 수 있다”고 했다.
‘바나바잎 추출물’은 어떤 효과?
각종 체지방 감소 건기식에 바나바잎 추출물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바나바잎 추출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기능은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음’뿐이다. 바나바잎 속 코로솔산 성분은 포도당의 세포 내 흡수를 촉진해 식후 혈당 상승을 줄인다. 그런데 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걸까?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면 다이어트의 적인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혈당 스파이크는 당 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고 혈당 수치가 단숨에 치솟았다가 다시 뚝 떨어지는 현상이다.
당 지수가 치솟으면 우리 몸은 항상성 유지를 위해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인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췌장에 강한 신호를 보내 혈당이 다시 뚝 떨어진다. 그런데 혈당이 갑자기 낮아지면 몸은 또 저혈당이 오는 걸 예방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음식을 섭취하도록 자극하고, 이 때문에 식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결국 살이 찔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권세원 약사는 “바나바잎 추출물은 현재 여러 다이어트 제품에 들어 있지만, 정확히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 아니기 때문에 보조적 성분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