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 높은 날도 환기해야 할까?
미세먼지 위협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최대한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 그게 어렵다면 KF94(0.4μm 입자를 94% 이상 차단) 마스크를 얼굴에 밀착시켜 착용하고 나간다. 중요한 건 ‘밀착’이다. 함승헌 교수는 “특히 코 부분이 잘 밀착되지 않게 쓰는 사람이 많아 이 부분을 주의해야 한다”며 “마스크를 썼을 때 벌어지는 공간이 없고 약간 숨쉬기 어려운 정도가 돼야 한다”고 했다. 제대로 착용했는지 확인하려면 마스크 착용 후 숨을 크게 쉬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숨을 크게 들이마실 때 마스크가 얼굴에 제대로 달라붙지 않고, 숨을 내쉴 때 제대로 펴지지 않는다면 어딘가에 틈이 있는 것이다. 마스크를 2~3개 겹쳐 착용하는 건 어떨까? 함승헌 교수는 “밀착이 안 돼 오히려 효과가 떨어진다”며 “마스크 1개를 제대로 밀착시켜 쓰는 게 낫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도 하루 2~3회 10분씩 환기할 필요가 있다. 실제 공기 질을 평가할 때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다. 환기를 안 하면 미세먼지가 잘 안 들어와도 내부에 이산화탄소가 쌓일 수 있다. 함승헌 교수는 “나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도 짧게라도 실내 환기를 한다”며 “대신 이후 문을 다 닫고 공기청정기로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고 했다. 물론 미세먼지에 취약한 호흡기 질환자 등이 있다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환기하지 않는 게 나을 수 있어 구체적인 방법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게 좋다. 실내 미세먼지를 최대한 제거하려면 환기 외에도 물걸레로 바닥, 벽 등을 수시로 닦고, 요리할 때는 환풍기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함승헌 교수는 “공기청정기 사용도 권장한다”며 “다만 필터 성능이 중요해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정품 필터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했다.
머리 기름진 날은 더 꼼꼼히 감아야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몸에 붙은 미세먼지는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으면 대부분 씻겨나간다. 다만 머리를 오래 안 감아 기름진 상태에서 야외 활동을 했다면 미세먼지가 머리카락에 더 많이 달라붙어 있을 수 있다. 이때는 샴푸를 더 꼼꼼히 하는 게 좋다. 간혹 미세먼지 차단·세척 효능을 강조한 화장품이나 샴푸 등이 눈에 띄는데, 함승헌 교수는 “완벽하게 검증된 부분이 아니니 기존에 쓰던 제품으로 주기적으로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