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째 불륜… 임신 6개월 차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 시사회에서 불륜 관계임을 인정한 배우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아이를 가졌다. 태어날 자녀는 1985년 미국 유학 시절 만난 A씨와 결혼해 딸이 있는 기혼자인 홍 감독의 혼외자가 된다.
지난 1월 17일 한 매체는 경기도 하남시에서 홍상수 감독과 동거 중인 김민희가 현재 임신 6개월 차로 올해 봄 출산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임신 확인 단계부터 주위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함께 산부인과에 다녔으며, 김민희는 홍 감독을 옆자리에 태우고 직접 차를 몰아 서울로 나가 맛집 데이트를 즐기는가 하면 하남시 인근 마트에서 장을 보기도 했다.
홍 감독이 최근 운전 연수를 다시 시작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는 김민희의 출산 이후를 대비하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또 현재 64살인 홍 감독과 42살인 김민희의 임신은 자연 임신이라는 이야기도 뒤따랐다. 세간의 반응은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다. 2017년 공식적으로 불륜 관계임을 인정한 후 홍 감독의 이혼소송에 관한 이야기, 홍 감독 아내의 심경 등이 전해지며 두 사람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았던 터에 전해진 임신 소식이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대중의 궁금증은 두 사람의 자녀가 누구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오르는지로 이어졌다. 김민희의 임신 사실을 최초 보도한 매체는 김민희의 자녀가 홍 감독의 가족관계등록부에 혼외자로 오를 경우 아이 어머니는 홍 감독의 법적 아내 A씨가 된다고 전했다. 또는 김민희가 단독으로 자신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올리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아내 A씨 “임신 사실 몰라”
홍상수 감독의 법적 아내 A씨의 반응도 전해졌다. A씨는 한 매체에 “(김민희의 임신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으며, 다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A씨는 그동안 다수의 매체에 홍 감독과 결혼 생활을 유지하겠다는 의견을 전해왔다. 그녀는 2017년 MBC 교양 <리얼스토리 눈>에서 “내게 이혼이란 없다. 남편이 큰소리치고 돌아올 것 같은 느낌이 있다. 황당하게 들리겠지만 남편은 그럴 사람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당시 A씨는 “우리를 지금 이 지옥 속에 빠뜨려놓고 남편은 너무나 행복한 표정으로 김민희를 쳐다보고 있다. 첫사랑에 빠진 소년 같다”며 “난 어찌 됐든 부부 생활의 기회를 더 주고 싶다. 힘들어도 그만둘 수 없다. 30년 동안 좋았던 추억이 많다. 이대로 끝낼 수 없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또 “남편이 생활비를 끊었다. 생활비는 내가 벌고 있다. 딸 유학비는 나와 친정에서 보태고 있다”고 상황을 전하면서도 “30년 동안 부부 사이가 정말 좋았다. (남편은) 집돌이였고 집밥도 좋아했다. 부부 사이가 나빠서 저러는 게 아니다. 내 느낌엔 남편이 다시 돌아올 것 같다”라고 부부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A씨의 바람과 달리 홍 감독은 이혼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이혼은 기각됐다. 홍 감독은 “작품 연출과 현재 생활에 집중하기 위해 항소하지 않으나 혼인 생활이 완전히 종료됐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즉 홍 감독과 A씨는 법적인 부부 관계를 이어가는 중이다.
목격담 솔솔… 김민희, 홍상수에게 “여보”
김민희와 홍 감독이 마트에 장을 보러 간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도 전해졌다. 김민희가 홍 감독을 부르며 “여보, 이건 어때요?”라고 하는 등 편하게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쓰며 여느 부부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는 것. 그러나 주위를 의식한 듯 살짝 떨어져 걸었으며,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임신 6개월 차로 알려진 김민희는 배가 많이 나오지 않아 임신부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모습이었다는 전언도 있었다.
또 경기도 남양주 일대를 찾은 두 사람은 설경을 즐기고, 도넛을 먹으며 데이트했다. 보도된 사진에서 김민희는 긴 코트와 헐렁한 바지를 매치한 편안한 차림이었으며 주위를 의식하지 않은 채 도넛을 맛있게 먹었다.
김민희의 임신이 보도된 뒤,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취재진의 연락을 일절 받지 않는다는 후일담도 전해졌다. 불륜 인정 후 김민희와 홍 감독은 국내 공식 석상에는 나서지 않고 해외 시상식과 영화 관련 행사에만 참석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8월 김민희는 영화 <수유천>으로 제77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준 홍상수 감독님, 당신의 영화를 사랑한다”고 전했고, 자리로 돌아와 홍 감독에게 트로피를 건네며 어깨에 기대어 행복해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홍 감독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김민희와 함께한 열여섯 번째 작품을 출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의 총아(寵兒)’로 불릴 만큼 베를린국제영화제와 연이 깊은 홍 감독의 신작 또한 초청이 유력한 가운데 홍 감독이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면 김민희 임신설이 외부에 공식화될 전망이다. 또 김민희가 홍 감독과 베를린에 동행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태다.
9년 불륜 타임라인
2015
김민희, 홍상수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촬영
2016. 6.
김민희·홍상수, 불륜설 보도
2016. 11.
홍상수, 아내 A씨에 이혼소송 청구
2017. 2.
홍상수 “나는 김민희와 가까운 사이”
김민희,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후 “홍상수 감독님,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2017. 3.
김민희, 홍상수와 불륜 인정 “만남 귀하게 여기고 서로 믿어”
2017. 12.
홍상수, 이혼소송 첫 재판
2019. 6.
법원, “홍상수는 유책 배우자” 이혼소송 기각
2020
홍상수, 영화 <도망친 여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
2021
김민희, 영화 <인트로덕션>, <당신 얼굴 앞에서> 제작실장으로 참여
2022.2.
홍상수, 영화 <소설가의 영화>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 수상
2024 여름
김민희, 홍상수 자녀 임신
2024.8.
김민희, 영화 <수유천>으로 로카르노 영화제 최우수연기상 수상
2025.1.
김민희, 임신 6개월 차 보도
2025 봄
김민희, 출산 예정
동거 커플, 호적 정리는 어떻게 될까
대중의 관심은 김민희가 아이를 출산하면 법적 기혼 상태인 홍상수 감독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올릴 것인지에 쏠렸다. 한 매체는 홍상수 감독이 법적 기혼 상태이기 때문에 김민희가 낳을 아이를 홍 감독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올릴 시 아내 A씨가 어머니가 된다고 보도했기 때문.
그러나 김민희가 출생신고를 할 것 같다는 게 중론이다. 만약 김민희가 출생신고를 하면 그녀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자녀로 등재되고 김민희는 법적으로 미혼모가 된다. 홍 감독이 태어날 자녀를 자신의 친생자로 인지하면 홍 감독의 가족관계등록부에도 새로운 자녀로 등재된다.
두 사람의 혼인 여부와 무관하게 자녀와의 부모 관계는 성립한다. 즉 자녀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어머니 김민희, 아버지 홍상수로 기록된다. 가족관계등록제도가 도입되면서 본인을 중심으로 부모와 자녀 등 직계가족만 표시되기 때문.
이 경우 홍 감독 재산에 대한 상속권은 홍 감독의 딸과 태어날 자녀가 나눠 갖게 될 수 있다. 홍 감독의 아내인 A씨의 가족관계등록부에는 태어날 자녀가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