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리랑센터
주소 강원 정선군 정선읍 애산로 51
문의 033-560-3000
홈페이지 https://www.jacf.or.kr/
정선아리랑시장
주소 강원 정선군 정선읍 5일장길 40
영업일 매월 2·7·12·17·22·27일, 매주 토요일
문의 033-563-6200
여행은 삶의 원동력을 끌어올리곤 한다.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여유로움, 익숙하지 않은 풍경 속에서 색다름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여행의 매력이 아닐까? 힐링의 순간을 선사하는 강원도 정선은 처음 방문한 사람도, 수차례 방문한 사람도 빠질 수밖에 없는 매력을 지녔다. 지난해 딱 이맘때 <우먼센스> 앰배서더 K-QUEEN 11·12기와 함께 방문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올해 다시 한번 정선으로 향했다.
이번 정선 여행에 앞서 기억해야 할 것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디지털 관광주민증이란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만든 디지털 증명서다. 발급 시 숙박, 식음료, 관람, 체험 등 각종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발급과 사용 방법은 어렵지 않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 설치 후 위치 공유 활성화 허용, 앱에서 페이지 열기 후 발급받기 버튼을 누르고 간단하게 본인 인증을 하면 끝.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업체방문 시 입장권 등을 할인가로 구매하거나 기념품 등을 받을 수 있다. K-QUEEN과 방문한 정선 여행 스폿 5곳은 디지털 관광주민증사용이 가능하거나 관람료 등을 지역화폐로 환급받을 수 있는 곳이다. 알뜰하고 알차게 다녀온 ‘다시 보고 싶다, 정선아!’ 여행, 이 코스대로 다녀보길 강력 추천한다.
아리랑의 고장
나뭇잎이 곱게 물들어가는 11월의 어느 주말, <우먼센스> 앰배서더 K-QUEEN과 함께 떠난 정선 여행의 첫 코스는 정선아리랑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정선아리랑극 <아리아라리> 관람으로 시작됐다. <아리아라리>는 정선아리랑의 전승과 보존을 위해 정선군과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 제작한 창작 뮤지컬. <아리아라리>에는 조선시대 정선에 사는 나무꾼 ‘기목’과 그의 아내 ‘정선’, 딸 ‘아리’가 등장한다.
기목이 경복궁 중수를 위해 한양으로 떠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가족과 함께 여행지의 특색을 담은 공연을 보며 추억으로 간직해도 좋겠다. 양쪽 스크린에 영어 자막이 나오니 외국인 친구와 함께 관람해도 좋을 듯하다.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의 새로운 모습에 감명받은 사람들의 박수갈채로 공연은 마무리됐다.
<아리아라리> 관람료 5,000원은 정선의 지역화폐 정선아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줘 정선아리랑시장 등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환급받은 정선아리랑상품권을 바로 사용하기 위해 정선아리랑시장에 위치한 정선면세점 ‘같이’로 향했다. 정선 특산품을 판매하는 공간이자 카페, 문화 공연, 관광 안내 등이 함께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지역 특산물 정선수리취떡과 곤드레, 각종 건강식품 등을 구매할 수 있어 강원도 여행 선물을 찾는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충만한 감성 여행
공연과 시장 방문으로 문화 감성을 충전시켰다면 이번에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자연의 멋에 취해볼 차례. 정선의 풍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정선레일바이크는 구절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7.2km가량 이어져 있다. 왕복 코스는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단풍나무들과 지난 계절을 떠오르게 하는 농사의 흔적들, 테마가 다른 터널들을 지나니 자전거 페달을 밟는 그 시간이 꽤 짧게 느껴진다.
아우라지역에서 구절리역으로 돌아올 때는 풍경열차를 타고 편하게 올 수 있다. 레일바이크로 지나온 코스를 풍경열차를 타고 바라보니 그 느낌이 색다르다. 단풍 명소로 소문난 정선레일바이크는 주말·공휴일·성수기는 미리 탑승권을 예약하고 방문할 것을 추천. 탑승시간 기준 08:40, 10:30, 13:00, 14:50, 16:40 총 5회차로 운영되는데 동절기(11~2월)에는 마지막 회차가 운영되지 않는다. 참고로 디지털 관광주민증 이용 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이어 운기석9020을 방문해 여행 첫째 날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곳은 정선에서만 채광되는 천연 광물질 운기석으로 만든 주얼리, 생활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판매하고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공간이다. 수억 년 전 바다였던 정선 땅이 돌출해 육지로 변했고, 깊은 바닷속 이암과 해초가 오랜 세월을 지나며 화석으로 뭉쳐 운기석이 됐다고 한다. 독특한 나무 무늬를 띠며 게르마늄, 미네랄 성분 등을 함유해 우리 몸에 유익하다. 이민경 대표의 운기석9020에 대한 소개에 이어 운기석을 활용한 팔찌 제작 클래스가 시작됐다. 내가 원하는 색과 모양을 조합해 나만의 팔찌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다. 운기석9020은 주얼리, 기념품, 족욕 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어 실내 이색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제격이다.
가리왕산 케이블카
주소 강원 정선군 북평면 중봉길 41-35
운영시간 10:00~16:00
가격 성인 1만5천원, 소인 1만1천원
문의 033-560-3467
홈페이지 http://gariwangsancablecar.com/index.html
로미지안 가든
주소 강원 정선군 북평면 어래길 20
운영시간 09:00~18:00(폐장 1시간 전 입장 마감, 화 휴무)
가격 비수기(12~4월) 기준 월~목 1만원, 금~일 1만2천원
문의 0507-1425-3694
홈페이지 https://www.romyziangarden.com/
정선 여행 둘째 날은 정선의 대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야외 활동들이 마련됐다. 첫 번째는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속하는 가리왕산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타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던 알파인 경기장을 가리왕산 케이블카 코스로 재탄생시킨 명소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며 발아래 펼쳐진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종착지인 꼭대기에서 하차하면 해발 1,381m에 위치한 옥외 전망대가 펼쳐진다. 360도로 빙 둘러싼 첩첩산중의 경치에 압도당하는 기분이다.
상부 하차장에는 전망대 외에도 생태탐방 데크로드, 카페 일오육일, 포토존, 키즈 카페 등 휴식을 위한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산 정상에서 맛볼 수 있는 뜨거운 라면과 따뜻한 자판기 커피로 몸을 녹이며 가리왕산의 정기를 여유롭게 느껴보길 바란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디지털 관광주민증 이용 시 정가 대비 3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 가능하며, 매표소에서 구매 시 지역화폐 5,000원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가리왕산 화봉에 위치한 치유와 성찰의 숲, 로미지안 가든이 이번 정선 여행의 마지막 코스. 사랑하는 아내 로미를 위해 남편 지안이 직접 가꾼 특별한 정원으로 10년이라는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든 공간이다. 23개 힐링 명상 테마 스폿과 7개 트레킹 코스로 조성돼 있다. 걸으면서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곳으로, 진정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우수 웰니스 관광지이기도 하다. 로미지안 워킹테라피 전문가 박미숙 이사가 K-QUEEN과 동행하며 제대로 걷는 법, 보행 습관 등에 대한 노하우를 전하기도 했다. 1시간가량 소요되는 워킹테라피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이국적인 로미지안 가든의 풍경을 뒤로한 채 아쉽지만 정선 여행을 마무리했다. 소중한 1박 2일의 시간으로 우리는 일상으로 복귀해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열정을 충분히 충전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