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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의 달인 재테크 기자의 고정 지출 줄이는 법

“절약은 큰 수입이다.” 고대 로마의 철학자 키케로의 말처럼 지출을 줄이는 것은 그만큼 소득을 늘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언젠가부터 진짜 월급은 세후가 아니라 ‘카후(카드값이 빠져나간 후의 잔액)’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카드값을 줄이면 실제로 월급이 늘어난다. 그래서 준비했다. 당신의 실질소득을 늘려줄 온갖 절약 노하우를.

On September 19, 2024

✔ 고정 지출을 아껴야 한다

✔ 상품권을 활용하자

카드 혜택

우리가 소비할 때 결제 수단도 절약의 핵심이다. 결제 수단은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 중 하나다. 주목해야 할 점은 결제 수단별 혜택과 연말정산이다.

연말정산부터 살펴보면 소비에 따른 소득공제는 전체 연봉의 25%를 초과하는 금액부터 적용된다. 신용카드는 15%, 체크카드와 현금은 30%의 소득공제가 적용된다. 결국 연봉의 25%까지는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를 활용하고 나머지 금액은 체크카드나 현금을 사용하는 것이 최적의 전략이다. 연간 3,000만원 정도 소비하면 신용카드로 2,250만원 정도 사용하고 체크카드로 750만원을 소비하는 것이 소득공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신용카드사가 주는 혜택은 회사별로, 카드별로 다양하다. 자신의 소비 행태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면 좋다. 하지만 그냥 신용카드를 만들면 바보다. 뽐뿌나 토스 등에서 신용카드를 만들어 현금으로 페이백을 받자. 카드 한 장을 만들면 최소 5만원에서 최대 12만원까지 받기도 한다. 단, 월 최소 사용 금액이 있으니 이를 고려해 만들어야 한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점이 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이 최고의 재테크다. 카드로 결제해 연말정산이나 포인트 등 혜택을 받는 것보다 소비를 안 하는 것이 훨씬 남는 장사라는 말이다.


자동차는 절약을 막는 악마

인생을 통틀어 가장 실패한 재테크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주식이 아니라 자동차라고 말한다. 직장인으로서 자리를 잡아갈 무렵 ‘지른’ 중고 렉서스 스포츠카가 평생 애물단지가 됐다. 살 당시에는 행복했다. 차가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이 차를 몰면 힘든 내 인생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느낌을 들게 했다. 지금도 여전히 내 차를 보면서 종종 다른 차 대비 월등히 아름답다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재테크 면에서는 최악의 선택이었다. 연비가 안 좋은 데다 고급유를 넣으니 출퇴근만 하는데도 기름값이 월 25만~30만원이 들었다. 보험료에 자동차세까지 하면 매달 수십만원씩 줄줄이 새어나갔다. 어디 고장 나거나 긁혀도 수십만원씩 깨지기가 일상이었다. 이제는 부품도 구하기 어렵다.

만약 그때 충동을 참고 뚜벅이 생활을 몇 년만 더 했다면 적지 않은 돈을 더 모았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적이 정말 많았다.

우리 사회문화상 나이 들수록 자동차가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면이 있다.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뚜벅이를 강요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기에 자동차 유지비는 정말 모든 사람에게 재테크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차가 전기차냐 하이브리드냐 내연기관이냐에 따라 절약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포츠카 대신 다른 경차나 전기차를 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정말 많이 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큰 차는 그만큼 기름을 더 먹는다. 내연기관인 제네시스 GV70이나 GV80의 경우 내 차보다 기름을 더 먹는 하마다. 새하얀 GV70을 보면 내 차만큼 아름답다는 생각에 충동구매 욕구가 들다가 예전에 내 차를 살 때와 같은 기시감이 들어 소스라치게 놀란 적도 있다.

나름대로 주유비를 최대한 아낄 수 있는 2가지 방법을 추천한다. 일단 주유상품권을 활용하자. 중고나라 등에서 모바일 주유상품권 거래는 활발하다. 5만원짜리 주유상품권이 통상 4만 5,000~4만 7,000원에 거래된다. 이 모바일 상품권을 사서 주유 후 결제할 때 사용해 월 2만~3만원을 아낄 수 있었다. 단, 사기꾼이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거래 이력을 꼭 살펴보자.

주유 카드도 좋은 대안이다. 매달 특정 금액 이상을 사용하면 주유 시 할인 혜텍을 주는 카드가 신용카드사별로 있다. 하나카드의 하나 클럽SK카드나 신한카드의 신한 딥오일카드가 대표적이다.

나는 GS칼텍스 에너지플러스 모바일 앱을 깔고, 현대카드의 에너지플러스 Edition2 카드를 등록해 매달 4만원을 아끼고 있다. 주유 금액의 10%를 할인해주는데 주유 제외 월 70만원 이상 사용 시 최대 4만원 한도로 할인해준다. 다만 지금은 가입이 불가능하다. Edition3가 새로 나왔는데 현대카드의 M포인트에 기반해 리터당 최대 300M포인트씩 혜택을 주기 때문에 Edition2보다 혜택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자동차세는 일시불로 연납하자. 1월 중 납부 시 4.6%, 3월 중 3.8%, 6월 중 2.5%, 9월 중 1.3%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매년 초에 일시불로 납부하는 것이 가장 아끼는 방법이다.

CREDIT INFO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이승용(시사저널e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09월호
2024년 09월호
기획
하은정 기자
취재
이승용(시사저널e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