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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야외 활동 주의보, 종류와 예방법

가을철 야외 활동 중에는 발열성 감염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진드기 또는 쥐에 의해 퍼지는 병인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On September 0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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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배설물 감염

신(腎)증후군출혈열

한타바이러스에 속하는 한탄바이러스, 서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발열성 질환이다.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쥐 등 설치류의 소변, 대변, 타액 등이 건조되면서 나오는 바이러스가 먼지와 함께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사람 호흡기로 들어가며 감염된다. 한탄바이러스는 우리나라 들쥐의 72~90%를 차지하는 등줄쥐가 주로 매개하고, 서울바이러스는 도시 시궁쥐가 주로 전파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신증후군출혈열 환자는 2022년 302명, 2023년 452명 발생했다.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3주의 잠복기를 거친다. 김시현 교수는 “신층후군출혈은 증상이 몸살이나 장염과 유사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몸살이나 장염과 달리 피부 홍조, 점상 출혈, 결막 출혈 등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5단계의 임상 경과를 보인다. 발열기(3~5일)→저혈압기(1~3일)→소변량이 줄어드는 핍뇨기(3~5일)→신장 기능이 회복되며 소변량이 증가하는 이뇨기(7~14일)→회복기(3~6주)다.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간혹 쇼크, 뇌 질환, 급성 호흡기능상실, 폐출혈로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사망률은 5% 이내다. 김 교수는 “다행히 신증후군출혈열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며 “한 달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95% 이상 항체가 생긴다”고 말했다.


예방법
쥐 배설물과의 접촉을 피한다. 야외 활동 후 귀가했을 땐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꼼꼼히 몸을 씻는다. 군인, 농부 등 한타바이러스 오염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고위험군의 경우 예방접종을 한다.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쥐뿐 아니라 소, 돼지 등 일부 가축 소변에 오염된 물, 토양, 음식물에 노출돼 감염된다. 감염된 동물의 배설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배설물에 오염된 음식을 먹거나 비말 흡입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특히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될 확률이 높고, 눈과 코의 점막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렙토스피라증 환자는 2022년 125명, 2023년 59명이 발생했다. 잠복기는 평균 10일 정도다. 이후 발열, 두통, 오한, 종아리와 허벅지 등의 심한 근육통, 결막 충혈 등이 나타난다. 일부는 객혈하기도 한다. 또 간부전, 신부전, 급성 호흡기능상실, 중증 출혈로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20~30%에 이르지만 2000년 이후 국내에서 렙토스피라증으로 인한 사망 보고는 없다.


예방법
균 오염이 의심되는 물에서 수영하지 말고, 고여 있는 물에서 작업해야 할 경우 피부 보호를 위해 작업복과 장화를 착용한다. 들쥐 포획 사업, 태풍이나 홍수 이후 벼 베기, 벼 세우기 등의 작업을 한 뒤 발열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다.

CREDIT INFO
에디터
이해나(헬스조선 의학전문기자)
도움말
서진웅(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시현(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
2024년 09월호
2024년 09월호
에디터
이해나(헬스조선 의학전문기자)
도움말
서진웅(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시현(인천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