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우 교수의 ‘호르몬 불균형 해소 6계명’
1 규칙적으로 식사하라.
2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라.
3 운동하고 운동하고 운동하라.
4 양질의 수면을 취하라.
5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경영하라.
6 약물의 오남용을 경계하라.
호르몬 불균형은 어떤 문제를 일으킵니까?
호르몬은 플라톤의 ‘동굴의 우화’에서 얘기하는 모닥불과 비슷해요. 모닥불에 의해 생기는 그림자가 길게 보일 수도 있고 짧게 보일 수도 있는데, 사람들은 길게 보이는 그림자에 겁을 내고 짧게 보이는 그림자를 만만하게 봐요. 본질은 그림자가 아니라 모닥불인 것처럼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은 모닥불인 호르몬에 의해 비친 그림자일 뿐이죠. 따라서 호르몬 불균형이 대사 질환은 물론이고 치매, 암, 파킨슨병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결국은 인간의 생로병사가 호르몬 불균형에 의해 생긴다고 볼 수 있어요.
호르몬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전반적인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합니다. 식사, 운동, 스트레스 조절을 잘하면 호르몬 불균형이 해소되며, 건강하고 젊게 살 수 있어요. 제가 만든 호르몬 6계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규칙적으로 식사하라.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라. ▲운동하고 운동하고 운동하라. ▲양질의 수면을 취하라.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경영하라. ▲약물의 오남용을 경계하라.
6계명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요?
하루에 세 번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야 합니다. 아침에 바쁘지만 뭐라도 섭취해야 호르몬의 정규성, 즉 호르몬의 정밀한 시간적 흐름이 유지됩니다. 운동은 꾸준히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5번 총 150분 이상 해야 합니다. 근육운동도 하루걸러 한 번씩 꼭 해야 하죠.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자기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오남용하면 호르몬 균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6쾌(快), 즉 쾌식사, 쾌식단, 쾌운동, 쾌스트레스, 쾌면, 쾌약물을 기억하면 쉽습니다.
합성 호르몬은 나쁠까
천연 호르몬과 똑같은 염기 서열 구조로 차이 없어
천연 호르몬과 달리 합성 호르몬은 주의해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요?
천연 호르몬은 자연에서 나오는 식품에서 얻는 호르몬을 말하는데, 자연계에 존재하는 호르몬이냐 아니냐는 의미가 없어요. 예를 들어 당뇨병을 치료하는 인슐린의 경우 옛날에는 합성 인슐린을 만들지 못해 돼지 인슐린을 썼지만, 지금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만든 인슐린을 사용해요. 유전자 재조합은 원래 호르몬의 염기 서열과 똑같이 만들기 때문에 걱정할 게 전혀 없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천연 호르몬에 집착할 필요는 없겠군요.
자연계에 존재하는 천연물이 내 몸속의 호르몬을 개선해준다는 의미라면 천연 호르몬은 중요합니다. ‘내 몸속에 100명의 의사가 살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게 호르몬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뭘 보고 뭘 느끼고 어떤 것을 먹느냐에 따라 호르몬 체계가 달라집니다. 아침에는 각성 호르몬이 잘 나오고, 저녁에는 멜라토닌이 잘 나오도록 나의 생활 습관을 맞출 필요가 있는데 이것이 뒤바뀌면 밤낮이 바뀝니다.
호르몬 요법은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합니까?
아이작 뉴턴이 말했던 것처럼 바닷가에서 예쁜 조개를 찾는 소년 같은 느낌으로 여러 가지 호르몬을 발견하면 그 호르몬들이 만들어내는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수준까지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