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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이 알려주는 시원한 동남아 휴양지, 필리핀 바기오의 매력으로

따뜻하고 건조한 오전과 쌀쌀한 오후라는 반전 날씨를 가진 산속의 시원한 휴양지 필리핀 바기오. 교육과 골프, 유기농 채소의 도시 바기오의 숨은 매력 속으로.

On July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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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루손섬 북부 고산지대에 위치한 바기오. 해발 1,500m에 자리 잡은 이곳은 연평균 기온이 20℃ 정도의 시원한 날씨로, 호텔조차 에어컨이 필요 없다. 바기오 현지인들은 7~8월은 22℃ 정도로 여름이고, 11월부터는 15~18℃라 춥다고 말한다. 한국의 봄, 가을 날씨가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 가는 길이 워낙 꼬불꼬불하기 때문에 첫인상은 한적한 곳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곳은 언제나 멀리서 찾아오는 학생과 관광객으로 붐빈다. 필리핀 대통령이 특별히 아끼는 지역으로, 대통령 별장이 있을 만큼 청정한 환경을 자랑한다. 어쩌면 필리핀에서 치안이 가장 좋을 수도 있다는 후문.

필리핀 최고의 교육도시

바기오가 교육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이곳에 유명한 교육기관이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닐라에 있는 3대 명문 국제학교 중 하나인 브렌트의 바기오 캠퍼스는 등록비가 마닐라 브렌트와 비교해 절반에 불과해 인기가 많다. 이로 인해 필리핀 전역에서 필리핀 학생들뿐만 아니라 외국인 학생들도 바기오로 몰려들고 있다. 또한 바기오는 더위나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지녀 한국에서도 영어 기초를 다지기 위해 대학생부터 어른들까지 많이 찾는 지역으로 입소문이 났다.

건강한 식재료로 즐기는 식도락

바기오는 필리핀에서 유일하게 딸기가 재배되는 곳으로, 바기오의 채소는 필리핀 전역으로 배송된다. 딸기잼과 땅콩버터잼이 특산물로 유명하다. 아늑하고 소박한 식당조차 직접 재배한 최고의 유기농 채소로 건강하고 자연적인 음식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 이곳에서는 건강한 음식 외에도 진부하지 않은 독특한 요리들을 만날 수 있다. 바기오에서 꼭 맛봐야 할 요리 중 하나는 필리핀의 전통 음식인 시니강. 시니강은 다양한 채소와 고기가 어우러지는 요리로 바기오의 신선한 채소가 더해져 더욱 특별한 맛을 자아낸다.

멋진 자연에서 즐기는 골프

1년 내내 날씨가 선선할 뿐만 아니라 저렴하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바기오의 골프장은 골퍼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추천하는 골프장은 캠프 존 헤이와 파인우즈. 캠프 존 헤이 골프장의 통나무로 만든 고즈넉한 클럽하우스는 마치 산장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그린피 7만원). 소나무 숲과 넓은 잎이 우아한 아까시나무, 우산 모양의 커다란 가지와 잎을 지닌 레인 트리 등으로 둘러싸여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그늘이 인상적인 18홀을 완성한다. 워낙 경사가 심해 그린을 잘 보는 전문적인 남자 캐디로만 구성돼 있다. 파인우즈 골프장은 이름 그대로 ‘소나무’를 의미하며 소나무 숲과 언덕 지형을 따라 이어진 18홀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살린 설계로 유명하다(그린피 3만원).

특히 고난도 그린으로 프로 골퍼들도 어려움을 겪는 편. 캐디들이 안내하는 라인을 전적으로 믿어야 ‘일파만파’가 가능하다. 이곳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모티브가 된 도시로 입소문이 난 터. 가파른 경사면에 옹기종기 모인 집들은 그 자체로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으로, 그 뷰는 17홀과 18홀에서 볼 수 있다. 오후 1시가 되면 빠르게 안개가 주변을 감싸며 쏟아지던 햇살이 사라지고 순식간에 회색빛 공간이 되는데, 해발 1,500m가 주는 특별한 장관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이곳의 매력 중 하나다(강원도 평창 대관령은 해발 832m).

바기오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이 있지만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이 여행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여행 중 피로를 풀어줄 온천 스파도 추천한다. 바기오의 저녁도 로맨틱하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야경을 감상하며 즐기는 저녁 식사는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준다. 서늘한 바람이 가져다주는 특별함은 덥고 습한 필리핀에 대한 인식을 1,000% 바꿔주기에 충분하다.


추천 관광지&액티비티

번햄 공원
커다란 호수와 잘 가꾼 정원이 있어 조깅이나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전통을 이어가는 원주민 이푸가오족의 전통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는 경험은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될 듯. 전통 옷 대여 무료, 사진 인화 1장당 25페소.

캠프 존 헤이 말타기
캠프 존 헤이는 골프장 외에도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캠핑, 산악, 승마 체험 등이 가능하다. 30분 승마 350페소.

타우 세티(tau ceti) 스페셜티 커피
필리핀에서 직접 재배한 커피빈을 맛볼 수 있다. 추천하는 메뉴는 아이스모카로 현지인부터 관광객까지 모두 극찬하는 맛.

바기오 가는 길 필리핀 클락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 30분 or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4시간 30분.

CREDIT INFO
에디터 서지아
이맑음(<우먼센스> 필리핀 통신원)
2024년 08월호
2024년 08월호
에디터 서지아
이맑음(<우먼센스> 필리핀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