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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열기를 내려주고 갈증 해소를 돕는 차 추천

우리 몸의 체온이 1℃ 낮아지면 인체 면역력이 30% 떨어지고, 체온이 1℃ 올라가면 면역력이 무려 500%나 높아진다는 사실은 우리가 차가운 음료 대신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며 체온을 높여야 할 이유로 충분하다.

On June 05, 2024

여름철 열기를 내려주고 갈증 해소를 돕는 차 6

아찔한 시원함과 청량감의 차가운 음료 대신 은은하게 더위를 사로잡을 차를 소개한다. 박세미 티마스터가 추천하는, 여름날 땀을 식히고 갈증을 해소해 더위를 잠재우는 뜨거운 청량감이 매력인 차.

 매리골드꽃차 

매리골드꽃차는 루테인 성분이 풍부해 눈 건강 관련 건강보조식품으로도 많이 쓰인다. 예로부터 간 건강 상태는 눈을 보면 안다는 말이 있을 만큼 간과 눈은 연결돼 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과 냉방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허약해진 간 건강에 매리골드꽃차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기도. 차가운 성질로 간의 열을 내려주는 매리골드꽃차를 추천한다.

“매리골드꽃차는 그대로 마셔도 좋지만 매리골드 특유의 향을 싫어한다면 로즈메리를 함께 넣어 블렌딩해도 좋습니다. 로즈메리의 소나무 향기가 매리골드의 강한 향을 부드럽게 눌러 더욱 향긋하게 마실 수 있죠. 비율은 매리골드 2개에 로즈메리 생잎 또는 로즈메리 건잎 한 줄기입니다.”

재료
매리골드꽃 2개, 95~90℃, 물 600ml, 3~5분 우림

 모로칸민트차 

아프리카 모로코의 국민 블렌딩 차로 뜨거운 청량감이 특징이다. 녹차와 생민트를 뜨거운 물에 우려 설탕을 넣어 마시는 차로 맛은 달콤하고 향은 멘톨 향이 강해 시원한 것이 특징. 모로칸민트차는 여름철 마시면 살균·소화에 좋고, 시원한 청량감이 피곤함을 달래준다.

“집에 잘 안 마시는 녹차가 있다면 마트에서 생민트를 사서 녹차와 함께 뜨거운 물에 2분 정도 우린 뒤 설탕을 타서 마셔보세요. 무더위에 지친 몸을 다시 일으켜주는 활력 차로 좋습니다.”

재료
녹차 2스푼(2g), 생민트 5줄기, 90~80℃, 90~80℃, 2분+설탕

 장미꽃차 

여름에는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섭취하지 않으면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피의 점성이 높아져 뇌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뇌졸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냉방기 사용으로 찬 공기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심장에 부담이 가면서 혈압 상승 등으로 두통이 심해질 때 마시면 좋은 차로 장미꽃차를 추천한다. 장미는 산화를 막는 비타민 A를 토마토의 20배, 비타민 C를 레몬의 1.7배, 에스트로겐을 석류의 8배 함유하고 있어 특히 여성에게 추천하는 차 중 하나다.

“붉은 혈관과 같은 색깔의 장미는 혈관을 맑게 하는 항산화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요. 여름철 기력을 높이는데 좋아요.”

재료
장미꽃잎 10개, 100~95℃, 물 250ml, 5분 우림

 연잎차 

예로부터 연잎은 음식과 약용으로 널리 사용돼왔다. <동의보감>에는 “연잎차를 오래 마시면 모든 혈증(나쁜 피)을 멈추고 정신을 맑게 하며 열을 내린다”고 나와 있다. 그뿐만 아니라 체내 항체의 해독 작용을 높여주고, 위를 보호하는 천연 항산화제인 히스티딘과 아르기닌을 다량 함유해 여름철 더위에 밤잠을 못 이루는 불면증에도 추천한다.

“연잎차는 녹차와 다르게 깔끔하고 가벼운 맛으로 은은한 풀 향을 느낄 수 있어요. 풀 향을 싫어하거나 연잎차를 색다르게 마시고 싶다면 말린 사과칩이나 생사과 조각을 넣어 마셔보길 추천합니다. 은은한 사과의 산미가 연잎차의 풀 향을 산뜻하게 올려주거든요. 비율은 연잎차 1스푼과 사과 슬라이스 2조각입니다.”

재료
연잎 2스푼, 90~85℃, 물 350ml, 5분 우림

 레몬머틀차 

레몬머틀은 호주 퀸즐랜드가 원산지인 열대성 관목으로 라임 향이 강하고, 녹차의 깔끔한 맛을 지니고 있다. 스트랄 성분을 레몬의 10배 정도 함유해 여름철 냉방병으로 피곤하고 나른할 때 마시면 충분한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고, 살균력이 강해 감기 예방에도 좋다.

“레몬머틀차의 향미는 위가 약하거나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에겐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그럴 때는 집에 있는 우엉차나 돼지감자차, 민들레뿌리차 등과 블렌딩해 마시면 레몬머틀차의 산미는 부드러워지고 뿌리차의 구수함은 산뜻하게 변해 맛과 향이 배가된답니다. 블렌딩 비율은 레몬머틀 건잎 1개, 뿌리차 1스푼.”

재료
레몬머틀 건잎 1개, 90~85℃, 물 400ml, 5분 이상 우림

 백차 

더운 여름, 땀을 식혀주고 열을 내려주는 백차. 특히 오래된 백차는 중국 민간에서 홍역에 걸린 유아의 천연 해열제로 쓰일 정도로 항생제보다 해열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무더운 여름날 열을 식혀주고 간을 보호하며 혈당 관리에도 좋다. 백차는 차나무의 찻잎을 딴 이후 간단하게 위조(시들리기)와 건조 과정만을 거쳐 만들어진 차로 다른 차보다 향긋하고 부드러우며 달콤해 호불호 없이 누구나 마시기 좋은 차다.

“백차는 낮은 온도에서 맛이 좋습니다. 낮은 온도에서 우리면 쓰고 떫은맛을 가장 최소화할 수 있고 향미도 업그레이드해주기 때문이죠. 도자기보다 유리 찻잔이 온도가 빨리 내려가니 유리잔에 마시는 것을 추천해요.”

재료
백차 4g, 85~80℃, 물 200ml, 2분 우림

CREDIT INFO
에디터
송정은
사진
김정선
도움말
박세미(티마스터)
참고도서
<체온 1도의 기적>(다온북스)
2024년 06월호
2024년 06월호
에디터
송정은
사진
김정선
도움말
박세미(티마스터)
참고도서
<체온 1도의 기적>(다온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