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고수의 알뜰한 수다
오늘의 대담자
이연진(5살 아들 쌍둥이를 키우는 워킹맘)
“일과 육아, 회사와 가정 사이에서 생기는 다양한 고충을 극복하고 있죠. 하루의 스트레스는 쇼핑으로 풀어요. 자기 전 침대에 누워 아이들에게 필요한 용품이나 식품 등을 주문하고 잠들죠. 유일한 낙이랄까요.”
박이수(연년생 세 딸을 키우는 결혼 7년 차 전업주부)
“아이들을 위한 쇼핑이라면 저보다 고수가 없을걸요. 온갖 것을 다 사용해봤기 때문에 어떤 브랜드의 어떤 제품이 좋은지, 어디에서 사면 저렴한지 다 알아요.”
허지혜(결혼 2년 차 신입 주부)
“8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어요. 아이가 태어나면서 정말 많은 것이 필요하더라고요. 하루가 멀다 하고 쇼핑하고 있죠.”
Q 쇼핑의 고수가 된 비결은 무엇인가요?
이수 세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알아야 할 정보가 많아 수시로 검색합니다. 그러다 보니 알고리즘이 저를 도와줘요. 커뮤니티, 블로그를 통해 비교하죠. 그리고 할인 행사 스케줄을 거의 다 알고 있어요. 제품의 가격 변동을 주시하고, 할인 코드나 쿠폰을 활용해 절약하면서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방법을 익히고 있습니다.
연진 쌍둥이를 키우는 데도 쇼핑 정보가 절실합니다. 저는 주로 회사의 복지몰을 활용하는 편이에요. 종종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데, 인기가 많은 제품은 올라오기가 무섭게 품절되기도 해요. 노트북도 복지몰에서 60만원에 샀어요.
지혜 저는 상품을 구매할 때 리뷰와 평점을 꼼꼼히 확인하는 편이에요. 남편이 오죽하면 그만 검색하라고 할 정도죠. 제품의 품질과 성능, 사용 방법은 물론이고 어떤 쇼핑몰이 언제 할인하는지도 따져보고 구매해요.
Q 쇼핑으로 인한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팁이 있나요?
연진 저는 침대에 누워 잠들기 직전에 모든 쇼핑을 마쳐요. 하루 동안 짬짬이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것들을 밤에 찬찬히 비교해보고 ‘이거다’ 싶으면 결제하죠. 충동구매를 억제하는 저만의 방법이에요.
이수 최대한 아껴야죠. 좋은 걸 싸게 사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게 알뜰한 주부의 면모라고 생각해요. 저는 매장에서 괜찮다 싶은 상품을 온라인으로 검색해 주문합니다. 쿠폰을 잔뜩 다운로드해 결제하면 적어도 10% 이상 싸게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지혜 저는 동네 오픈채팅방을 통해 공동구매할 인원을 모아 물건을 사기도 해요. 혼자 다 사기엔 양이 많거나 비싼 것을 몇 명이 함께 사서 나누는 방식이죠. 신기한 건 제가 필요하다 싶은 건 다른 엄마들도 필요하다고 느끼더라고요. “공구 인원 모집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 금세 인원이 모여요.
Q 쇼핑이 육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나요?
지혜 아이를 낳고 산후 우울증으로 힘들 때 남편이 카드를 주더라고요. 맘껏 쇼핑하고 오라고요. 2시간 정도 백화점을 돌면서 무작정 물건을 샀더니 스트레스가 좀 풀렸어요. 물론 아이와 남편을 위한 물건을 사긴 했지만요. 돈을 쓰는 행복감이 있는 것 같아요.
연진 저는 새로운 제품이나 아이들에게 딱 맞는 필요한 것을 찾을 때 희열을 느껴요. 나만 아는 제품이나 쇼핑몰을 갖게 되는 것 같달까요. 그리고 그 정보를 지인들과 나누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거죠.
이수 아이를 키우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쇼핑 하나로 풀 수 있다면 좋겠지만 쇼핑 그 자체가 육아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제가 산 물건을 아이가 좋아할 때, 제가 산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남편이 맛있게 먹을 때 더 기분이 좋죠.
Q 추천하고 싶은 온라인 사이트가 있다면?
연진 저는 ‘유니프랜드’를 강추해요. 안 사본 엄마는 있어도 한 번만 사본 엄마는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사이트죠. 아이 내복이나 속옷은 절대적으로 여기에서 구매해요. 특가 상품은 큰 사이즈로 대량 구매해 쟁여놓고 입혀요.
이수 혹시 ‘대한민국농수산’ 사이트를 아시나요? 식재료가 현지 직송으로 배송되는 사이트인데, 저는 주로 해산물을 주문해요. 산 채로 집까지 배송되는 걸 보고 믿고 사는 사이트가 됐죠.
지혜 개인적으로 어떤 사이트를 추천하기보다 쇼핑 방법을 추천하고 싶어요. 카드사별로, 카드별로 할인되는 상품과 혜택이 다양하거든요. 예를 들어 신한카드에는 포인트를 더블 적립해주는 카드가 있어요. 쇼핑한 만큼 되돌려받는 기분이죠. 저는 ‘노션’이라는 앱을 사용해 카드사별 혜택 리스트를 정리해두고 있어요. 가계부를 작성하기에도 좋은 프로그램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