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여행 스타일은 복잡한 번화가보다 고즈넉한 마을을, 모두가 아는 곳보다 나만 아는 곳을 좋아한다. 웨이팅을 걱정해야 하는 가게 말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맛집, 좋은 숙소에서 여유롭게 기상하며 바라보는 일출 등 여행에서 즐기는 여유 한 스푼은 포기할 수 없다.
사가현을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자연스러움’이라고 말하고 싶다. 공기와 물이 좋아 힐링할 수 있음은 물론 쌀과 싱싱한 해산물의 건강한 식재료까지. 고즈넉한 마을을 걸으면 조용하게 다가오는 자연이 눈에 들어온다.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인위적이지 않은 사가의 매력을 알게 되는 순간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일본 규슈 북부의 사가현은 겨울임에도 영상의 날씨를 자랑한다. 거기에다 규슈 지방 온천은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 유명하다. 대한항공의 인천-오이타 노선 재운항과 티웨이항공의 인천-사가 노선 재운항으로 지금 바로 사가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환경이다. 그러기에 이번 사가현 여행이 더욱 기대됐다.
여행의 목적지가 되는 프리미엄 료칸
모던함과 대자연을 동시에, 후루유 온천 온크리
비행시간도 짧고 시차도 없는 옆집 같은 곳 일본,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나라가 있다는 것에 문득 행복감을 느꼈다. 여행 첫째 날은 큰 일정 없이 숙소에서 즐기는 것이 국룰. 고요함이 묻어 있는 후루유 온천 마을 초입에서 만날 수 있는 온크리(ONCRI) 리조트로 발길을 옮겼다. 후루유 온천 온크리는 모던함과 자연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후루유 온천에서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한다. 마을에 높은 건물이 없을뿐더러 통창을 통해 자연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모던한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의 대온천은 자연에 둘러싸여 차분함과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사람 체온과 비슷한 38℃의 온천은 너무 뜨겁지 않아 장시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지 식재료를 사용한 가이세키(일본식 코스 요리)는 건강한 여행을 더해주는 식사가 됐다. 사가현의 특산물인 고기, 해산물, 쌀 등은 모든 음식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재료다.
문의 info@oncri.com
우라리 다케오 가든 테라스 스파 리조트
프리미엄 료칸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리조트. 체크인을 하자 로비에서 건네주는 녹차 레몬그라스티와 따뜻한 물수건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맞이해준다. 개방감 있는 스파 풀은 실내, 옥외에서 편안하게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옥외 스파 풀은 자연경관을 바라보며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드라이 사우나, 스팀 사우나, 토토 노 테라스 등 몸과 마음을 모두 리프레시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모든 스파는 다케오 온천수를 끌어다 쓴다는 것. 1,300년 역사를 지닌 다케오 온천은 투명하고 부드러우며 약알칼리성 성분이 적당히 들어가 피부에 친숙하다고 할 수 있다. 사우나와 온수풀을 이용할 때 입는 옷은 모두 제공한다.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라운지에서는 맥주, 위스키는 물론 디저트, 안주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사우나와 온수풀이 위치한 4층에 마련된 아이스크림과 얼음, 객실 내의 탄산수와 무알코올 맥주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필요한 것이 모두 구비돼 있기 때문에 투숙하는 동안 리조트 밖에 나갈 일이 없는, 그야말로 프리미엄 료칸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문의 uraritakeo.jp
게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가이세키, 가니고텐
사가현의 남부와 나가사키의 경계선에 위치해 아리아케 바다를 전망할 수 있는 가니고텐. 오션 뷰는 물론 전 객실 스위트룸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리조트를 자랑한다. 객실 분위기는 현대적이지만 아늑한 일본 고유의 인테리어가 묻어나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 로비와 복도에 준비된 유카타를 키에 따라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해 입을 수 있다.
객실에 마련된 노천 온천은 물론 7층 전망 노천탕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은 아리아케 바다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목욕 시간을 선사한다. 다라초 마을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다케자키 게찜이 포함된 가이세키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사가의 풍부한 식재료를 주방장이 엄선해 서비스해주는 프리미엄 가이세키를 맛볼 수 있다. 숙박 요금에 맞춰 가이세키의 코스를 고를 수 있는 것 또한 가니고텐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문의 kanigot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