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을 벗어나고 싶을 때 여행은 언제나 최고의 선택! 특히 골프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필리핀은 한번 들르면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손꼽힐지도 모릅니다. 필리핀 하면 으레 모기 떼와 후텁지근한 날씨가 떠오르기 쉽습니다. 하지만 골프 여행 적기는 12월부터 4월까지 건기로, 강수량이 적어 쾌적한 환경에서 라운드가 가능합니다.
한국의 겨울에 즐기는 필리핀 골프 여행은 계절을 거스르는 재미도 있습니다. 산에 내려앉은 포근한 바람이 망고나무와 야자나무를 지나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어깨를 따스하게 스치고, 기분 좋은 햇볕이 건강하게 피부를 그을려줍니다. 공을 따라 시선을 돌리다 보면 강렬한 아름다움과 다양한 문화, 느긋한 분위기에 취해 서두를 것 하나 없는 편안한 골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골프장에서는 길을 잃지 않아요.’ 1홀부터 나갔다 다시 1홀로 돌아와야 비로소 끝이 나기 때문입니다. 어디에 공이 떨어지든 드넓은 잔디밭과 막힘 없는 시야는 지쳤던 겨울의 고단함을 잊게 해주기에 충분합니다. 결국 필리핀에서 직접 두 눈으로 봐야 이곳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따스한 환영과 느긋한 풍경을 가진 필리핀 골프 여행을 강추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travel tip
전체 일정과 목적에 따라 숙소와 쇼핑 플레이스를 선택하면 골프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됩니다.
1 오직 골프가 목적이라면 골프장 리조트를 추천합니다(필리핀의 상상 그 이상의 교통 체증 때문).
2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숙소는 보니파시오에 있는 호텔을 추천합니다. 마닐라 한 달 살기로 보니파시오에 왔다가 1년 살기, 1년 후에는 이민 오기로 변경한다는 마성의 지역으로 불린답니다.
3 쇼핑은 마닐라의 청담동인 보니파시오와 마카티 그린벨트 쇼핑을 추천합니다. 마카티 그린벨트는 총 5개의 건물이 연결된 쇼핑몰로 특히 에르메스는 환율 덕에 한국보다 저렴하고 겨울 물량이 많아 특템할 확률이 높습니다.
4 필리핀 약국에서 판매하는 SPF 100 선크림과 벌레 기피제는 필리핀 골프 여행 필수품입니다.
더 마닐라 사우스우드 골프&컨트리클럽
The Manila southwoods golf & country club
더 마닐라 사우스우드 골프&컨트리클럽은 필리핀의 골프 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매년 아시아 주요 순회 경기가 열리며, 골프 황제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해 더욱 유명해진 필리핀 최상급 골프장 중 하나. 해저드와 벙커가 많고, 코스의 길이(7,225야드)가 길며 전체적인 분위기가 이국적이라 걸어 다니는 모든 곳이 포토 스폿일 뿐만 아니라 정확한 샷이 관건이라 무척 재밌습니다. 럭셔리한 클럽하우스와 고급스러운 서비스로 매년 여성 골퍼들의 원픽으로 꼽힙니다.
golf tip
플레이어를 존중하는 문화와 편리함이 필리핀 골프를 더욱 재밌고 매력적으로 만들어줍니다.
1 볼을 준비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골프장 곳곳에 로스트볼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숨어 있으니 캐디들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2 1인 1캐디로 자신의 골프 실력을 한 단계 성장시켜보는 것을 추천합니다(캐디비 2만원).
3 우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따로 고용해 소중한 피부를 지키는 방법도 있습니다(엄브렐러 걸 비용 1만원).
4 골프장 안으로 자유롭게 카트 진입이 가능합니다. 자신의 볼 바로 앞에 카트를 세워놓고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더 오차드 골프&컨트리클럽
The orchard golf & country club
메트로 마닐라 인근에 위치한 더 오차드 골프&컨트리클럽은 PGA의 두 거장인 아널드 파머와 게리 플레이어가 디자인했습니다. 페어웨이가 넓어 앞뒤 간격이 여유로워 초보자도 골프를 치기에 좋습니다. 이곳은 플레이어 코스와 파머 코스로 나뉩니다. 플레이어 코스는 가파른 벙커와 무성한 습지대, 평탄한 언덕 등이 특징. 파머 코스는 호수와 작은 시내 등 전통적인 공원 형태를 띠어 무척 아름다운 코스로 벙커가 홀당 평균 5개 이상이라 지루함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이용 방법
소개한 골프장 모두 명문 멤버십 골프장으로 여행사를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습니다. 필리핀 현지 골프 투어 여행사를 통하거나 몽키트래블을 이용하는 방법이 가장 편리합니다.
모기를 잡아주는 귀여운 호텔 도마뱀은 환영이지만 가끔 나타나는 이렇게 거대한 산 도마뱀은 여전히 무섭다.
모기를 잡아주는 귀여운 호텔 도마뱀은 환영이지만 가끔 나타나는 이렇게 거대한 산 도마뱀은 여전히 무섭다.
따가이따이 하이랜드, 미들랜드
Tagaytay highlands, midslands
하이랜드와 미들랜드는 활화산인 따알 화산과 화산 폭발로 생긴 따알 호수가 보이는 골프장입니다. 해발 약 640m 고지대에 위치한 지형적 특성으로 비교적 시원한 기후와 확 트인 시야가 장점. 바람이 깎아놓은 바위와 화려한 풍경에서도 이곳의 매력을 느낄 수 있지만 무엇보다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2만여 종의 식물과 3,000여 종의 나무가 있는 열대 정원 같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입니다. 골프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말이 필요 없는 상위 1% 명문 골프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