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힘이 느껴지는 나라
중국
기름을 많이 쓰고, 불 맛이 중요한 음식이 주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중국은 엄청난 대륙을 자랑하는 만큼 음식도 다양하다. 기름을 적게 쓰면서도 재료의 맛을 극대화한 가정식 메뉴도 많다. 조리 시간도 짧고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 맞는 중국 음식을 소개한다.
몽골리안비프
몽골리안비프는 중국 남쪽 지방 요리인 콩짜장쇠고기볶음을 미국 차이나타운에 자리 잡은 중국인들이 미국인의 입맛에 맞춰 굴소스를 넣어 변형한 요리다. 녹말 옷을 입혀 부드러워진 소고기와 달달한 소스가 입에서 스르르 녹아 남녀노소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재료(2인분)
소고기(등심) 200g, 브로콜리 1/2개, 양파 1개, 녹말가루·식용유 3큰술씩, 다진 파·마늘 2큰술씩, 식용유
소고기 밑간 맛술 1큰술, 소금·후춧가루·마늘 가루 약간씩
소스 다진 마늘·올리고당 1큰술씩, 굴소스 1과 1/2큰술, 생강가루 약간
만들기
1 소고기는 한입 크기로 잘라 소고기 밑간에 1분간 재운 뒤 녹말가루를 입힌다.
2 양파는 두툼하게 채 썰고, 브로콜리는 한입 크기로 자른다.
3 두툼한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강불에서 ①의 소고기를 튀기듯 구워 키친타월이나 튀김 채반에 올려놓는다.
4 ③의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불에서 다진 파와 다진 마늘을 볶다가 강불에서 양파, 브로콜리를 2~3분간 볶고, 소스와 구워놓은 소고기를 넣어 빨리 볶아낸다.
+TIP 소고기 부위는 안심이나 부챗살로 대체해도 된다.
제철 재료의 맛을 살린 음식의 나라
일본
일본 요리는 밥을 주식으로 한 반찬 요리라는 점에서는 익숙하지만 집밥 메뉴로 선택하기에는 까다롭다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간단한 양념만 익히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메뉴가 일본 가정식이다.
스키야키
누군가는 계속 조리하는 수고를 해야 하는 전골이 아닌 스키야키는 모든 재료를 익혀 준비한 다음 뜨거운 육수를 부어 먹는다. 일본에서는 가정마다 개성을 살린 육수 ‘와리시타’를 만들어놓고, 냉장고에서 잠자던 고기, 채소, 해산물 등을 깨끗이 비울 때 자주 해 먹는 단골 집밥 메뉴다. 날이 추워지면 뜨끈한 국물과 정종 한잔을 곁들여보는 것도 추천한다.
재료(4인분)
알배추 1/2통, 표고버섯 8개, 두부 1모, 대파 2대, 시판 유부주머니 4개, 돼지고기 앞다리 살(불고기용) 300g, 달걀노른자 4개
육수 물 1L, 다시마 1장(5~10cm 크기), 멸치 스톡 3.5g, 소금 1작은술, 액상 조미료 1큰술
만들기
1 알배추는 얇고 길게, 표고버섯은 편으로, 대파는 어슷하게 썬다. 두부는 8등분한다.
2 냄비에 물, 멸치 스톡, 다시마, 액상 조미료를 넣고 끓으면 건더기를 건진다.
3 ②에 알배추, 표고버섯, 대파, 두부, 유부주머니, 돼지고기 앞다리 살 순서로 넣어 익혀 건더기만 건진 다음 전골냄비에 담는다.
4 ②의 국물을 팔팔 끓여 소금으로 간하고, 전골냄비에 1/3 정도 붓고 나머지는 보온병에 보관한다.
5 달걀노른자는 풀어 개인 소스 접시에 낸다.
<세계 요리가 집밥으로 빛나는 순간> 윤지영│길벗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 등의 유럽 가정식과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등의 로컬 맛집 비법을 담은 책. 낮에는 아나운서, 저녁에는 요리 강사로 변신하는 윤지영의 숨은 요리 실력을 엿볼 수 있다. 정성스럽지만 간단한 레시피로 다채로운 음식을 만들어 소중한 사람들과 만찬을 즐기면서 각자의 인생 레시피도 나누는 행복한 웃음이 넘치는 식탁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