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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사용하는 화장품, TWW 대표 이도연 인터뷰

머리부터 발끝까지는 물론 아이부터 할머니까지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드는 이가 있다. 뚝딱뚝딱 찍어내는 공장 레시피가 아닌 우리 피부가 진정 원하는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까다로운 제조 과정과 시간은 물론 한 땀 한 땀 공들여 화장품을 만들어내는 뷰티 브랜드 TWW는 100년 기업을 꿈꾸고 있다.

On December 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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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TWW 대표 이도연입니다. TWW가 생소한 <우먼센스> 독자들에게 브랜드를 소개해주세요. TWW는 ‘Time Wokrs Wonders’에서 첫 글자를 딴 이름으로 ‘시간으로 기적을 만든다’는 뜻을 담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2005년 피부 트러블과 탈모가 있는 저를 위해 어머니가 정성껏 만든 홈메이드 샴푸에서 시작해 2012년 ‘비누가’, 2015년 TWW로 전개돼온 뷰티 브랜드예요. 현재는 페이스, 보디, 메이크업 제품으로 구성된 스킨케어 라인과 향수, 아로마 제품을 다룬 라보라토리 라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벌써 10년이 넘은 롱런 브랜드예요.
네. 아직 많은 사람이 TWW를 모르거나 생소한 브랜드로 생각할 것 같아요. 아마 대중적인 홍보를 하지 않아서겠죠? 하지만 TWW는 지난 10여 년간 수많은 고객과 제품의 경험, 제품력으로 꾸준히 성장하며 내공을 다져온 브랜드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TWW에서 소개하는 제품은 모두 수많은 고객의 경험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쌓아온 결실이거든요.

구매자들의 리뷰를 보면 제품력이 굉장히 뛰어난 것 같아요. 그뿐만 아니라 제품 소개도 형식적인 일괄된 성분, 기술력 소개가 아닌 이 제품을 만들기까지의 수고가 느껴지는데요. TWW 제품을 시중에 내놓기까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제품에 대한 진정성이 아닐까 싶어요. 실제로 제품 제조에 있어 외부 제조사를 의지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다 만든 제품에 대해서도 론칭 직전까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요. 단 한 부분이라도 부족함이 있다고 판단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빠르게 초기화하기도 하죠. 당연히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받을 제품을 론칭하지만, 때에 따라 몇 가지 제품은 생산 단가가 높거나 많은 대중에게 어필되지 못할 제품군이라 할지라도 누군가는 필요로 하는 제품이라면 소수의 고객을 위해서라도 출시하는 고집을 부리죠. 그 대표적인 제품이 혈액순환과 부종 케어에 효과적인 성분이 함유된 셀리스트프로 보디 오일과 아로마 제품, 보디 오일 등이에요. 하지만 재미있는 점이 뭔지 아세요? 소수에게만 어필될 것 같았던 제품이 베스트셀러 제품이 되기도 해요. 셀리스트프로 보디 오일처럼요.

음악을 전공했는데 뷰티업체의 대표가 된 계기가 있나요?
어머니 덕분이죠. 제가 2005년 대학 입학 시 오랜 입시 스트레스로 탈모와 여드름이 지속된 적이 있었어요. 악기를 전공해 무대에 서는 저를 자주 보는 어머니가 어느 날 샴푸와 비누를 만들어주셨고, 그 이후 몇 년을 샴푸와 비누에 집중하며 전국에 있는 약초 농장들을 찾아다니셨어요. 그렇게 만든 샴푸와 비누가 결국 저와 제 주변 지인들, 교수님들에게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다줘 그것을 기반으로 지금의 TWW 대표로 자리하게 됐어요. 주변 사람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인정을 받기 시작하자 용기가 났고, 그분들과 제품을 함께 쓰기 위해 만들던 것이 규모가 커지면서 공방을 창업하게 됐어요. 초창기에는 ‘비누가’라는 이름으로 비누와 샴푸를 주로 만들었는데 어느새 제가 아로마테라피와 비누 관련 전문가를 배출하는 공방을 운영하는 강사가 돼 있더라고요. 수년 동안 다양한 지역에서 찾아오는 각계각층의 수백 명의 수강생을 만나다 보니 제가 만드는 천연 원료의 화장품, 엄마가 만들던 샴푸와 비누를 한정된 인원이 아닌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시작은 어머니로부터였군요. 어머니에게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어머니는 비누와 샴푸를 만들면서 이렇게 가내수공업으로 만드는 것에는 품질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셨어요. 그래서 늘 비누와 샴푸를 만드는 다양한 방법을 배우러 다니셨고, 배워 온 날에는 제조에 필요한 최상급 원료를 찾기 위해 백화점 약재 코너는 물론 충북 제천, 강원도 정선, 제주도에 있는 농장까지 먼 길도 마다하지 않으셨죠. 현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기술과 노하우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개척하고 체득하는 것이 결국 최고의 품질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어머니에게서 배웠어요. 덕분에 지금의 TWW 제품은 모두 생산업체의 레시피대로 만든 것이 아닌 정말 피부가 원하고 피부에 이로운 성분과 원료, 배합, 기술력으로 만들게 됐고요.

TWW 제품만의 강점을 꼽는다면요?
화장품이 기획되는 과정은 모두 비슷해요. 브랜드사에서 제조사에 기획안을 전달하고, 제조사에서 거기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브랜드사에 샘플 형식으로 보여주면 보완과 수정을 반복하죠. 제조사 내에 브랜드가 있다고 해도 기획, 마케팅, 협업, 연구 부서가 각각 따로 있어 각자 맡은 일을 하죠. TWW는 기획과 개발, 연구가 우리 회사의 회의실과 내부 연구실에서 모두 이뤄집니다. 홍보, 마케팅 부서가 따로 없고 오로지 제품 개발과 연구, 고객 관리에만 집중하죠. 가장 특별한 차이점은 기획과 개발, 투자 집행을 할 때 현장에서 제가 직원들과 다이렉트로 협의해 결정을 내리고, 제품 처방이나 제형 선택을 할 때도 제가 주체가 된다는 거예요. 화장품을 만들 줄 아는 코즈메틱 회사 대표가 몇이나 있을까요? 당연히 원료와 제조 비용에 있어서도 자유롭습니다. 좋은 제품을 만들 때 원료와 제조 비용에 타협하지 않는 것도 TWW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와 TWW 직원들의 모든 노력을 알아주고 값어치 있는 소비를 하는 오랜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또한 TWW만의 강점이겠죠.

BEST ITEM 3
1 컨센트레이트 리페어 에센스 2 셀리스트프로 3 비누가 오리엔탈피토테라피 샴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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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W의 꾸준한 베스트셀러 제품은 무엇인가요?
TWW는 품목이 정말 다양하고, 고객 모두 TWW를 어떤 제품 하나가 아니라 아침에 눈뜰 때부터 밤에 잠들 때까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이부터 할머니까지 쓰는 브랜드로 인식하죠. 그래서 베스트셀러를 꼽는 것이 아주 어렵지만 샴푸와 에센스, 셀리스트프로를 TWW 대표 베스트 아이템으로 소개하고 싶어요. 제조 과정에서 한방 콤플렉스를 농도 짙게 우려내고 홍삼을 여러 번 달여 흑삼으로 만들어 첨가하는 등 시간과 공이 많이 드는 오리엔탈 피토테라피 샴푸는 1년에 두세 번도 홍보하지 않는데 상위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요. 또 피부 컨디셔닝 효과로 대용량 사이즈까지 출시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컨센트레이트 리페어 에센스, 강력한 아로마테라피로 피부에 자극 없이 온몸의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을 돕는 셀리스트프로가 출시된 이래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에요.

얼마 전 전시에서 선보인 데이 앤 나잇 룸 스프레이와 에센셜 오일에 대한 소개도 해주세요.
올해의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는 경기도 여주 남한강 변에 TWW의 브랜드 하우스 ‘메종 TWW’를 완공한 거예요. 공간에서 받은 영감이 깊고 커서 공간을 위해 참여했던 분들과 함께 그 공간을 보여줄 매개체로 전시를 기획하고, 그곳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2가지 아로마 블렌드를 개발했어요. 사계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광활한 습지에서 경험하는 자연의 느낌을 2가지 시더우드와 퍼니들을 블렌딩해 압도적이지 않으면서 숲속에 들어온 그대로의 느낌을 담은 ‘더 우즈’, 강변을 흐르는 여주의 노을을 떠올리며 재스민 삼박과 일랑일랑을 스위트오렌지와 절묘하게 블렌드해 사랑스러우면서도 관능적인 향이 물씬 풍기는 ‘에스 벗 어도어러블’을 만들었습니다.

TWW가 궁극적으로 그리는 미래, 지향점, 계획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는 여러 가지 제약으로 100년 기업이 만들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모두가 회사의 외형을 예쁘게 만들어 멋진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이 공공연한 목적이 된 지 오래고요. 저는 그것이 항상 의문이었어요. 이것이 과연 제품에 도움이 될까?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내실이 단단한 장인과 같은 브랜드로 만들고 싶어요. 어릴 적 사용한 TWW를 학창 시절을 거쳐 졸업 후 취업하고 결혼과 출산을 하는 등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말이죠. 앞으로 100년 기업이 되어 어느 곳을 헤매다 돌아봐도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CREDIT INFO
에디터
송정은
사진
김정선, 브랜드 제공
2023년 12월호
2023년 12월호
에디터
송정은
사진
김정선, 브랜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