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원장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1991년부터 지금까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국내외 수많은 셀렙의 메이크업을 담당해왔으며, 매 시즌 트렌드를 담은 컬러와 텍스처의 제품력을 갖춘 신제품 출시는 물론 한국에 여행을 온 외국인이 찾는 뷰티 클래스를 열어 K뷰티를 전 세계에 알리는 등 아름다움의 선두 주자로 그녀를 빼놓을 수 없으니 말이다. 이뿐만 아니다. 정샘물의 뷰티 철학을 예술 작업으로 풀어내며 뷰티와 예술이 만나는 이색적인 전시까지. 그녀의 아름다움에 대한 도전은 끝이 없어 보인다.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입니다. 1991년부터 메이크업을 시작해 벌써 32년이 흘렀네요. 현재는 정샘물 브랜드에서 제품 개발에 매진하면서 국내 작가들과 협업해 전시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국내와 싱가포르를 오가며 싱가포르에도 본격적으로 정샘물뷰티를 입점했고, 앞으로도 계속 국내외를 오가며 지낼 예정이에요.
뷰티와 예술의 만남이죠?
6회째를 맞이한 <플롭스 인 아트> 전시를 소개해주세요. <플롭스 인 아트>는 2018년에 처음 시작한 뷰티×아트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로,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브랜드 정샘물의 뷰티 철학을 예술 작업으로 풀어내며 뷰티와 예술이 만나는 이색적인 전시입니다. 현재 시즌 6회째 선보이고 있죠.
뷰티 브랜드에서 전시를 꾸준히 선보이는 점도 특별한데요.
제가 파인 아트를 전공하기 위해 미국에서 공부할 때 실력이 출중한 아티스트가 많은 데 비해 전시할 수 있는 기회와 공간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몸소 느낀 적이 있어요. 이후 시간이 지나 플롭스 공간을 만들게 됐을 때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전시를 기획하고 작가들과 함께할 수 있는 뷰티×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죠.
아티스트 선정 기준이 있나요?
매 전시는 시즌별 이슈, 컬러 그리고 브랜드 뷰티 철학에서 시작해요. 올해 3월에 진행한 시즌 4는 봄의 컬러와 향을,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친근하고 대중적인 전시를 플롭스 공간에 담았죠. 이처럼 매번 시즈널 컬러와 시즌별 이슈, 브랜드의 뷰티 철학을 전시 주제로 정하고 그 주제를 예술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작가들을 찾아 섭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6 <무드 인 컬러>를 함께한 아티스트는 누구인가요?
이번 전시의 주제는 ‘가을’이에요. 여름과 겨울 사이 빠르게 지나가는 계절이지만 가을만이 지닌 깊은 컬러감과 여름에서 가을, 가을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계절이 전하는 컬러의 변화를 전시 공간 속 예술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어요. 김보민, 장희진 작가의 작업들을 보고 이번 주제와 가장 잘 맞을 거라 생각했고, 두 작가의 작업은 주제도 표현 방식도 다르지만 한 공간에 전시했을 때 컬러 배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선정하게 됐어요.
이번 전시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이번 전시는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진행되는 전시로 가을에 공존하는 투명하고 깊은 색의 무드를 작품과 플롭스 공간에 담았어요. 브랜드 정샘물의 철학과 아티스트 본연의 컬러 무드가 플롭스에 자연스럽게 스며 들어 보는 이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길 바라면서요. 예술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공감이 가을과 만나 따뜻한 휴식과 위안의 메시지로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뷰티 브랜드에서 전시를 준비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전시 주제부터 작가 선정, 전시 공간 레이아웃까지 기획 단계에 정말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있어요. 최소 3개월 이상을 전시 기획에 투자하고 있죠. 작가들의 작품이 플롭스 공간에 잘 녹아들어 전시 관람객뿐만 아니라 제품을 구매하러 오는 모든 이들에게 뷰티와 아트의 자연스러운 어우러짐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말이죠. 무엇보다 다른 전시, 미술관에서는 볼 수 없는 정샘물만의 특색 있는 전시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에요.
앞으로 정샘물뷰티 <플롭스 인 아트>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플롭스 인 아트>는 코로나 19로 잠깐 멈췄다가 지난해 시즌 3로 오랜만에 돌아왔어요. 다행히 잊지 않고 많은 이들이 찾아와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6는 10월까지 진행하며 연말에 시즌 7으로 또 찾아올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정샘물뷰티 하면 뛰어난 제품력을 갖춘 뷰티 아이템을 빼놓을 수 없죠. 정샘물뷰티가 제안하는 2023 F/W 주력 아이템과 키 컬러는 무엇인가요?
2023 F/W는 클래식이 다시 돌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주력 아이템은 클래식의 대명사 ‘립스틱’으로 소개하고 싶어요. 키 컬러는 역시 클래식한 레드이고요. 보다 더 깊지만 누구나 사용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레드 컬러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니 정샘물뷰티가 제안하는 레드 립스틱과 함께 F/W를 맞이해 보세요.
외국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을 와서 찾는 뷰티 클래스가 있다고요.
네. 정샘물 아트 앤 아카데미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클래스를 열고 있어요. 2주 동안 다양한 콘셉트의 메이크업을 배우는 클래스도 있고, 원데이 클래스도 있죠. K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클래스에 대한 인기도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요. 앞으로는 해외에서도 클래스를 자주 열어 국내외 많은 이들과 만날 계획이에요.
주로 어떤 주제의 메이크업 클래스인가요?
베이스 메이크업부터 콘셉트별로 K팝, K드라마, K웨딩 등 TV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연예인들의 메이크업 클래스가 주를 이루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연예인들의 메이크업에 관심을 많이 갖고 클래스를 찾는 것 같아요.
역시 K뷰티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앞으로 K뷰티의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앞으로 K뷰티는 베이스나 립, 아이 등에서 ‘결’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이 더 중요해질 거예요. 전체적으로 자연스럽지만 힙한 스타일이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는데 개성 있는 색감으로 넓게 이어지듯 연결하는 블러셔, 과장된 립 메이크업 같은 자칫 오버스러울 수 있는 표현들도 피부의 투명도와 질감이 살아 있는 베이스가 기본이 된다면 멋스럽게 표현이 되거든요. 앞으로 K뷰티는 어디서도 볼 수 없던 K뷰티 브랜드와 아티스트들의 정교함, 아름다움에 대한 한 끗 차이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결’을 강조하는 메이크업으로 그 명성을 이어나갈 전망입니다.
올가을에는 요즘 유행하는 올드머니 룩과 매칭되는
자연스러운 음영 메이크업을 즐겨보세요.
컬러를 쓸 때 볼드하거나 샤프한 라인감이 부각되지 않도록
부드럽게 외곽 라인을 블렌딩하는 게 포인트예요.
색이 바랜 듯한 브라운 베이지 섀도를 아이홀에 넓게 펴 바르고
안쪽에 강한 컬러감을 스머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정샘물 원장이 <우먼센스> 독자를 위해 추천
F/W KEY ITE M 3
1 쿠션
커버와 광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피부 표현에 제격인 정샘물 에센셜 스킨 누더 쿠션을 추천합니다. 특히 쿠션 용기 안쪽에 내장된 정샘물뷰티만의 시그너처인 살결 팔레트에 제형을 고르게 묻혀 바르면 커버가 되면서 얇고 고르게 피부에 밀착시킬 수 있어요.
2 아이팔레트
정샘물뷰티만의 퍼스널 컬러 진단 방식으로 탄생한 제품이에요. 자신의 눈동자 컬러에 맞게 레드 브라운, 오렌지 브라운, 옐로 브라운 제품을 선택해 사용해보세요.
3 립스틱
이번에 나올 신제품인 뉴클래식 립스틱을 눈여겨봐주세요. 특별한 노하우가 없더라도 입술에 닿는 면적을 계산해 최적의 각도로 립스틱 셰이프를 만들었어요. 그래서 누구나 쉽고 고르게 바를 수 있죠. 틴트 제형이 아니기에 블러셔나 섀도로 연결하기에도 제격이라 올가을 파우치 속 필수 아이템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