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달리기, 등산 등 신체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운동화 선택이다. 하지만 프로 선수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저 발에 맞고 편한 것으로 적당히 골라도 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26개의 뼈와 수많은 관절, 힘줄과 인대 그리고 신경, 혈관 등이 모여 몸을 지탱하고 균형을 유지시키는 우리 몸의 주춧돌, 발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운동화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최근의 운동화는 착용 목적과 기능별로 세분화된 것은 물론 개인의 발 모양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진화 중이다. 걷기와 달리기를 위한 워킹화와 러닝화 구분은 기본이며, 그 안에서도 개인의 발볼과 보폭, 속도에 따라 더 다양하게 나뉜다. 또한 러닝화는 스피드와 부상 예방 중 무엇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고, 도로와 흙길 등 장소에 따라서도 기능이 구분된다. 지나치게 복잡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축구화를 신고 등산을 가거나, 골프화를 신고 축구를 할 수 없듯 운동 종류에 맞는 운동화를 선택하는 것은 이제 필수 사항이다. 더불어 자신의 발 유형을 정확히 파악해 단점을 보완해주는 운동화를 신는 것도 중요하다. 디자인이 우선이 아닌 내 발에 맞는 운동화를 신었을 때 운동 효율성 증진은 물론 물집이 생기거나 뒤꿈치가 까지는 작은 부상부터 염좌, 발목 골절 등 큰 부상까지 예방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운동화는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첫 번째는 어떤 운동을 주로 할 것인지 착용 목적이 명확해야 한다. 더불어 러닝과 등산, 걷기와 트레킹 등 두 종목을 동시해 소화할 완벽한 운동화는 없다는 점을 인지하고 운동별로 한 가지 운동화만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 자신의 발 사이즈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여기에 발볼 너비와 아치 형태 등 세부적인 사항이 추가되면 더할 나위 없다. 만약 자신의 발이 일반적인 형태가 아니라면 병원이나 관련 전문가를 찾아 진단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 번째, 운동화는 되도록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해 직접 신어보고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두가 칭찬한 운동화라도 내 발과 맞지 않으면 소용없으므로, 반드시 직접 신어본 뒤 촉감과 질감, 편안함과 푹신함 등 모든 사항을 꼼꼼히 체크하고 따져보는 것이 현명하다.
운동화 사러 가기 전 알아두자!
쿠션화
미드솔 부분이 쿠션처럼 두툼하고 푹신한 종류의 운동화로 보통 러닝화에 많다. 쿠션은 달리는 동안 근육과 관절로 전달되는 무게 충격을 흡수해 다리 및 신체의 피로감을 줄인다.
안정화
평발인 사람을 위한 운동화로 무너진 아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밑창 부분이 비교적 견고하게 설계됐다. 평발로 인한 통증 완화는 물론 발목까지 잡아줘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레이싱화
프로 선수를 위한 대회용 운동화로 매우 가볍고 고무 밑창이라 접지력이 좋다. 기록 경신을 위해 맞춤 설계된 만큼 달리기 초보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