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지는 가족 형태 중에서도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1인 가구의 증가다. 부부와 자녀로 이뤄진 가구는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4.5%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처음으로 700만 명을 넘었고, 2022년에는 750만 2,350명에 달한다.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이 필수가 아닌 선택의 문제라고 여긴다. 19~34세 대한민국 청년 3명 중 1명만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8월 28일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청년의 의식변화’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한 청년은 36.4%로 10년 전 56.5%보다 20.1%p나 줄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단 28%만 결혼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변해 남성(43.8%)에 비해 훨씬 낮았다.
청년들이 생각하는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결혼 자금 부족(33.7%)’이 첫 번째였고, ‘결혼 필요성 못 느낌(17.3%)’, ‘출산·양육 부담(11.0%)’ 순이었다. 미혼 남자는 ‘결혼 자금 부족’이 40.9%로 가장 많았고, 미혼 여자는 ‘결혼 자금 부족(26.4%)’과 ‘결혼 필요성 못 느낌(23.7%)’이 비슷한 비율을 차지했다. 아직까지 한국 사회는 여성이 가사와 육아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 여성들이 남성보다 더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청년들 대다수는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0년 전 59.7%에서 2022년에는 84.4%가 가사를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전체 청년의 절반 이상이 결혼 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65%가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답해 남자(43.3%)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다.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꾸준히 늘었다. 2022년 기준 80.9%의 청년이 비혼 동거에 동의했는데, 10년 전 61.8%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연령 계층별로 보면 19~24세가 비혼 동거에 동의하는 비중이 높았다. 비혼 출산에 동의하는 청년 비중도 39.6%로 10년 전 29.8%보다 약 10%p 늘었다.
2023 가족 리포트 설문조사
9월 11~17일 <우먼센스>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
❶ 현재 나의 가족 형태는?(일반적인 3~4인 가족 형태 제외)
7.7% 비혼 동거 가족
15.4% 무자녀 가족
23.1% 이혼·재혼 가족
23.1% 1인 가족
30.7% 기타(5인 가족, 노부모 수발 가족)
❷ 결혼에 대한 나의 생각은?
13.3% 부정적이다
33.3% 긍정적이다
53.4% 보통이다
❸ 출산에 대한 생각은?
40% 긍정적이다
40% 부정적이다
20% 보통이다
❹ 출산을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29% 경제 불안정
7.7% 고용 단절
14.4% 독박 육아
21% 부담스러운 육아 비용
27.9%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