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선배 학생들의 모습에 매료,
‘하우스’라는 학교 제도를 통해 배우는 사회생활”
11학년(희망 진로 의학 계열)
학부모 양지현 씨(가명)
“서울의 유명 사립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수·과학 영재원은 물론이고 들어가기 어렵다는 대치동의 빅 3 영어학원에도 보내는 등 남들 하는 걸 다 따라 하는 생활을 했어요. 오전 7시 10분에 학교 셔틀버스를 타고 나가서 학원까지 마치려면 저녁 10시는 돼야 하는데, 어느 날 문득 ‘그다음은 어떻게 하나’ 싶더라고요. 진정 아이가 원해서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공교육이 아닌 다른 대안을 찾기 시작했어요. 아이가 스스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곳,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걸 알아갈 수 있는 곳. 그러다 접하게 된 곳이 제주 국제학교인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였어요.
입학설명회를 아이와 함께 갔는데, 설명회를 빅 8이라 불리는 최고 학년 대표 학생들이 진행하더라고요. 수백 명의 학부모 앞에서 떨지 않고 당당하게 학교에 대해 설명하고, 자신의 꿈을 말하는 것은 물론 그 어떤 질문에도 솔직하게 대답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완전히 매료됐어요. 연간 학비는 대략 5,000만원 정도이고요, 거기에 셔틀버스비, 간식비 등등은 별도로 내고 있어요.
무엇보다 아이가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경험할 수 있어 참 좋아요. 여학생인데 농구, 배구, 스쿼시, 테니스 등 진심으로 즐기며 참여하고 있거든요. ‘하우스’라고 하는 학교 제도에 아이들이 큰 애착을 가지고 있어요. 영화 <해리 포터>에서 해리 포터가 마술 학교에 입학하고 그리핀도르라는 하우스를 배정받듯이 이곳도 하우스 배정을 받게 되는데, 매주 월요일 다양한 종목으로 하우스 대결을 가져요. 합창, 뮤지컬, 댄스, 체스, 축구, 농구, 컴퓨터 사이언스, 수영, 영상 제작 등 종목도 정말 다양해요. 하우스 대항전에 참여하면서 학년을 초월해 끈끈한 하우스십을 다집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희 아이가 입학할 때만 해도 국내 대학 입학 기회가 확대되고 있었는데, 현재는 여러 이슈 때문에 국내 대학의 입학 문이 좁혀졌다고 해요. 국제학교 아이들은 편하게 공부해 대학에 간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모두들 정말 치열하게 공부하며 노력하고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없으니까요.
덧붙이자면 학교 주변으로 몇 년 전과 다르게 학원이 무분별하게 생기고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워요. 학원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지만 대치동을 피해 내려왔는데, 대치동화돼가는 분위기가 우려스럽기도 하거든요. 아, 그리고 국제학교에 아이들의 전출입이 많은 것도 사실이에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이 적응 문제로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아이의 성향을 고려해 많이 알아보고 판단해서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 제주(NLCS Jeju)
노스런던컬리지에잇스쿨(이하 ‘NLCS’)은 이튼칼리지 등과 함께 영국 최고의 학교로 꼽히며,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 입학률에서도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NLCS 제주는 첫 번째 분교다. 2011년 제주 영어교육도시의 첫 번째 국제학교로 개교했으며 뛰어난 진학 성과로 전 세계 랭킹 50위를 자랑하고 있다. 본교인 NLCS 런던도 영국에서 가장 높은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점수를 기록했고, NLCS 두바이도 글로벌 상위 50위 안에 들었다. 만 4~18세 남녀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숙형 국제학교로, 영국 현지와 같은 방식의 커리큘럼이 진행되며 졸업 후에는 NLCS 본교 졸업생과 동등한 자격이 부여된다. 학생 개개인의 재능을 최대한 발현할 수 있도록 정규 수업 후에는 각종 예체능 활동은 물론 승마와 골프 등 제주의 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교과 외 프로그램도 실시하며 국제 공인 교육과정인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식비나 스쿨버스비 등 별도로 지불하는 비용이 많아 연간 6,000만원이 넘는 비싼 학비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