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고 싶어요! K-QUEEN 11기 방미정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K-QUEEN 11기 방미정입니다. 패션 온라인 쇼핑몰 ‘노이’를 운영 중인 두 아들의 엄마예요.
처음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여성복 브랜드 디자인팀에 입사했어요. 극악의 업무 강도는 견딜 수 있었지만, 브랜드를 위한 디자인을 하다 보니 나만의 스타일을 잃어가는 기분이었어요. ‘아,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디자인을 맡는다고 해도 고객들은 눈치채지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퇴사를 결심했어요. 이후 캐나다와 호주에 머무르며 견문을 넓히고 돌아와 2015년에 노이를 오픈했죠.
디자인 외에 홈페이지 관리나 사진 촬영 등 다른 지식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요즘엔 클릭 몇 번만으로 쇼핑몰을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이 나와 있어요. 초보자를 위한 웹 구축, 사진 촬영 등 온라인 교육도 많고요. 저는 빈방에 배경지와 조명을 설치해놓고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촬영해 올리기도 해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답니다.
지금까지 제작하고 판매했던 제품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노이의 시작은 블로그 마켓이었어요. 제 일상과 제가 만든 제품들을 소소하게 업로드하고 있었죠. 그런데 저 혼자 입으려고 만든 드레이프 블라우스에 대해 문의하는 이들이 많았어요. 얼떨떨하면서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자신감도 심어줬고 매출도 좋았던 고마운 블라우스예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제가 만든 부츠를 신고 신혼여행을 가고 싶다는 고객이 있었는데, 비행기 탑승 시간 전에 전달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죠. 그래서 제가 직접 제품을 전달했어요. 그게 무슨 고생이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저는 그 상황이 행복하고 재미있더라고요. 인생의 2막을 여는 데 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것, 얼마나 특별한 경험인가요!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조언을 부탁합니다.
유행을 무작정 따르지 말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내세요. 직접 디자인을 하든, 사입을 하든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게 제품의 ‘결’을 따라가야 나만의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어요.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가깝게는 4월에 노이를 리뉴얼할 계획이에요. 멀게는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 리빙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제품을 제안하고 싶어요. 여러분의 일상이 노이로 가득 찰 수 있게끔요.
누구나 패션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K-QUEEN 11기 최승미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패션 잡화 온라인 쇼핑몰 ‘로렌유’를 운영하는 12살 딸의 엄마, K-QUEEN 11기 최승미입니다.
처음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중국어를 전공하고 항공사 지상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언제 돌발 상황이 일어날지 모르는 공항 근무자들에겐 남다른 눈썰미가 필요한데요, 승객들에게서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했죠. 여행을 가면서 화려한 옷은 부담스러워 입지 않는 이들도 가방이나 신발은 한껏 멋을 내더라고요. 그래서 누구나 편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제작해보고 싶어 퇴사하고 디자인을 독학한 후 로렌유를 오픈했어요.
관련 전공자도 경력자도 아닌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그래서 처음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죠. 당시에 아이가 너무 어려서 패션 디자인 학원이나 학교에 다닐 엄두도 내지 못했어요. 집에서 아이를 보며 관련 서적도 읽고, 온라인 강의도 듣고, 제품을 사서 뜯어도 보고 연구하며 여기까지 왔네요.
독학으로 여기까지 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제품이 훌륭한데요.
사실 처음엔 내 제품이 전문가들 눈에도 괜찮아 보일지 걱정이었죠. 그런데 로렌유를 운영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한 유명 백화점 MD에게서 연락을 받았어요. 여성화 소호 브랜드 기획전을 여는데 참여하지 않겠냐는 제안이었죠. 그때 정말 많은 브랜드가 참여했는데, 로렌유가 3일 내내 매출 1위를 달성했어요. 전문가와 고객들에게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용기를 얻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제품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기존에 판매하던 구두에 여러 가지 장식을 더해 결혼식에서 신고 싶다는 고객의 요청이 있었어요. 인생의 가장 소중한 순간에 저의 제품을 선택해주다니, 너무나 감격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해드렸어요. 그 고객은 지금도 저의 오랜 단골이랍니다.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조언을 부탁합니다.
감각적인 사진만 올려두면 알아서 판매가 잘될 거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끊임없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공부하세요.
앞으로 계획이 궁금합니다.
‘로렌 스니커즈’라고 제가 시그너처로 삼고 싶었던 운동화를 좀 더 변화된 버전으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지금은 원단 수급이 어려워 잠시 중단했거든요. 그리고 다른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도 해보고 싶어요. 노이와 함께하면 어떨까도 생각해봅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