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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트로트 열풍! 미스터트롯2

트로트 명가(名家)는 우리 집이지!

On February 0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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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성 1위, 시청률 20%, 승승장구

TV조선의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2>는 원조 명가(名家)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타 방송사 오디션 우승자 출신이 대거 몰린 참가자 라인업에 MC 김성주, 가수 장윤정·붐·장민호 등 익숙한 얼굴이 대거 포진한 심사위원 라인업은 시청자들이 거부감 없이 시청하게 만드는 장점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미스터트롯2>는 1회 20.2%, 2회 20.8%, 3회 20.9%, 4회 20.9%를 기록 중이다. 시즌제를 거듭하며 두터운 시청층을 확보한 게 시청률에서 드러난다. 주요 포털 인기 동영상 차트를 올킬하는 등 화제성도 상당하다. 한국 방송 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분석 결과, <미스터트롯2>는 점유율 6.85로, 2위 MBC <나 혼자 산다>(점유율 4.68)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화제성 1위에 올랐다. 1월 1주 차 TV-OTT 통합 화제성, 비드라마 TV 화제성 순위 1위도 석권했다.

<미스터트롯2>는 최강 참가자들의 상향 평준화된 실력으로 역대급 트로트 전쟁이라 불리며 방송 전부터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다만 시즌1에 비해 화제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스터트롯1>이 1회 12.5%로 시작해 마지막 11회까지 줄곧 상승해 35.7%로 종방한 점을 비교할 때 현재 <미스터트롯2>의 시청률 흐름은 다소 아쉽다. 다만 3회까지는 예선이었던 점, 4회 차부터 본격적인 본선이 시작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팬층’이 생기면서 더 시청률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제작진이 ‘공정한 경선 속 주목받는 스타’를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벌써부터 팬덤 스멀스멀. 그 주인공은?

물론 온라인 응원 투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팬덤도 만들어질 분위기다.

지난 1월 12일 방송된 <미스터트롯2>에서는 1주 차 온라인 응원 투표에서 박서진이 1위를 차지했다. 황민호가 2위를 차지했고 박지현, 안성훈, 김용필이 각각 3위, 4위, 5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온라인 응원 투표는 지난 1월 6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171만 6,057명이 참여했다.

1위 박서진은 ‘장구의 신’이란 타이틀을 얻으며 주목받고 있다. 박서진은 1995년생으로, 2013년에 데뷔한 기성 가수다. 인기가 없어도 묵묵히 무대를 찾아 뛰던 시절, 우연히 접한 장구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발전시켰다. 2017년 KBS1 시사·교양 <아침마당> ‘도전 꿈의 무대’에서 연속 5연승을 차지하면서 유명해졌다. 앞서 2011년에는 KBS1 시사·교양 <인간극장> ‘바다로 간 트로트 소년’에 출연한 적도 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아버지를 도와 열심히 일하면서 트로트를 희망으로 삼아 꾸준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방송분에서는 장구 없이 무대에 도전해 올하트를 받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2위 황민호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리틀 싸이로 출연했던 황민우의 동생이다(황민우·황민호 모두 본선 진출). 황민호는 10살의 어린 나이에 마스터 예심에서도 2위 선(善)에 뽑히며 신동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노래를 앞두고 무대에서 다양한 끼를 보여준 황민호는 정의송의 ‘님이여’를 선보였는데, 폭발적인 가창력에 마스터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붐이 “톱 3까지도 본다”고 호평했을 정도다.

3위 박지현은 어머니와 함께 수산업에 종사하다 대학부로 출전했다. 훈훈한 비주얼과 시원시원한 목소리로 ‘활어 보이스’란 애칭을 얻었는데, 마스터 예심에서 1위 진(眞)을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자랑한다. TV 화제성 비드라마 출연자 순위에 <미스터트롯2> 참가자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따라서 ‘제2의 임영웅’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된다. 매력적인 비주얼 덕에 팬덤이 강력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4위 안성훈은 <미스터트롯1>에 출연한 뒤 실력을 더 가다듬어 이번 시즌에 현역부로 출전한 실력파다. 5위 김용필은 경제 방송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매일경제TV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그는 직장 퇴사를 걸고 <미스터트롯2>에 모든 열정을 쏟았다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그는 마스터 예심에서 3위 미(美)를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는데, 1차전 팀 미션 무대에서도 추가 합격을 받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마스터들로부터 “이직을 하라”는 제안을 받을 정도로 탄탄한 가창력을 입증했다.

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성민도 화제다. 아이돌부의 일원으로 무대에 오른 성민은 칼군무로 시선을 끌면서도 단단한 보컬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팀 미션 때에는 데뷔 18년 차 노하우로 편곡부터 무대에서 눈길을 끄는 방법까지 팀원들의 장점을 부각시킬 방법을 선보였다. 마스터 김연자는 성민을 콕 집어 “꼭 할 말이 있다. 마스터 예심 때 성민 씨에게 하트를 안 눌렀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너무 잘하더라.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며 “꼭 트로트 가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칭찬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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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만큼 논란도 불가피?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고 했던가. 논란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미스터트롯2> 마스터로 활동하는 장윤정이 특정 출연자와 이해관계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

장윤정은 지난해 5월, 최단 시간 올하트를 받은 대학부 박지현, 역시 올하트로 합격한 샛별부 (곽)영광과 함께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나온 적이 있다. 장윤정은 이들을 자신이 키우는 직속 후배라고 소개했고, 행사에도 추천했다. 프로그램에서 장윤정은 이들 후배를 위해 요리도 만들어줬다. 이들은 모두 KBS1 예능 <노래가 좋아> 출신인데, 장윤정은 이 프로그램의 MC이기도 했다. 리틀 싸이로 불리는 황민우도 장윤정이 키우는 후배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돈다.

박지현과 영광은 장윤정 외에도 마스터로 참가하고 있는 김희재, 붐과 같은 소속사인 초록뱀이엔엠 소속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미스터트롯2>는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지원자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됐다고는 하지만, 올하트 남발 등 너무 칭찬 일색인 마스터들의 구성도 논란거리다. 타 방송국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우승부’의 진해성, 안성준, 재하, 오주주 등은 거꾸로 예비 합격자가 되면서 마스터들의 공정성 논란이 더욱 커지는 상황.

제작사 대표는 “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 우승하게 된다면 그건 역설적으로 ‘우리 오디션 프로그램은 지원자들의 경쟁력이 없는 방송이다’라고 말하는 셈이 된다”며 “다들 유명인을 통해 초반 화제성을 원하지, 타 프로그램 오디션 참가자가 우승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귀띔했다.

제작진 역시 심사위원들의 자질 논란이 일자 뒤늦게 작곡가 주영훈, 가수 겸 프로듀서 박선주를 새로운 마스터로 투입하며 분위기를 쇄신하려 하고 있다.

CREDIT INFO
에디터
하은정
취재
서환한(프리랜서)
사진
TV조선, 크레아스튜디오 제공
2023년 02월호
2023년 02월호
에디터
하은정
취재
서환한(프리랜서)
사진
TV조선, 크레아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