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경쟁이 뜨겁다. 특히나 원조 격인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에 호기롭게 도전장을 낸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진행자 섭외부터 심사숙고했다는 후문이다. 그 주인공은 도경완이다.
이른바 ‘트로트 대모’ 장윤정과 함께 살고 있는 그는 삶 자체가 트로트라고 할 만큼 연관성이 깊다. 스스로 “트로트 DNA로 치자면 나를 따라올 자가 없다”고 말할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SBS M <더 트롯쇼>, LG헬로비전 <장윤정의 도장깨기-전 국민 가수 만들기> 등 음악 예능 MC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상황이라 더할 나위 없이 <불트>와 찰떡궁합이란 평이다.
2022년 12월 20일 첫 방송된 <불트>는 트로트 쾌남들의 인생을 건 도전을 다루는 초대형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기존 트로트 오디션에서 보지 못했던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대한민국에 ‘트로트 오디션’ 열풍을 일으킨 서혜진 PD가 설립한 ‘크레아스튜디오’와 MBN이 의기투합했다.
알려진 바와 같이 도경완은 2008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이래 각종 시사·교양·예능 프로그램을 두루 섭렵하며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깔끔한 진행 솜씨를 보여줬다. 장윤정과는 2013년에 결혼했으며, 2016년에는 KBS1 예능 <노래가 좋아>를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엔 인기 육아 예능에 출연해 ‘국민 아빠’, ‘국민 남편’이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국민 호감남이 됐다. 또한 5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도장TV>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불트> 제작진은 “도경완은 탁월한 진행 솜씨와 해박한 트로트 지식, 순발력과 공감 능력까지 갖춘 보물 같은 MC”라며 “다양한 미션을 통해 성장해나갈 참가자들의 면모만큼이나 도경완의 새로운 도전과 변신 역시 제2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트로트 오디션의 신흥 강자를 차지할 최고의 제작진과 기적을 펼칠 슈퍼 MC 도경완이 함께 만들어갈 <불트>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첫 오디션 프로그램의 MC를 맡게 된 소감에 대해 도경완은 “아침이면 트로트 대모 옆에서 눈을 뜨고, 밤이면 트로트 대모와 함께 잠이 든다. 트로트 DNA로 치자면 나를 따라올 자가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1년 365일 트로트 생태계 속에서 살고 있는 만큼 내 안에 잠재된 모든 트로트 흥을 동원해 <불트>가 더욱 재미있고 감동적인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불타는 트롯맨>으로 첫 오디션 프로그램 MC 데뷔에 나섰다.
가문의 영광이다. 대한민국 최고 오디션 전문가들과 함께하고 있다. <불트>를 통해 한 발 걸음 나아가려는 건 참가자나 나나 마찬가지다. 대한민국 대표 불타는 MC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오디션 프로그램 진행은 처음이다. 각오 한마디 해달라.
경연에 나서는 참가자들의 떨림과 설렘, 간절함을 잘 표현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대 위에서의 그 느낌을 ‘형’으로서 대변해주는 데 신경 쓰고 있다.
공교롭게도 아내인 장윤정과 비슷한 시기,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출연하며 이른바 안방 싸움을 벌이게 됐다.
비슷한 장르이지만 각자 맡은 역할은 다르기 때문에 크게 견제하진 않는다. 오히려 윤정 씨 눈에만 보이는 내 장점을 잘 끌어내기 위해 조언을 많이 해준다.
<불트>는 이미 녹화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참가자들을 직접 만나본 소감이 어떤지도 궁금하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훤칠하고 끼가 많은 사람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모두 다 간절함이 있어 보여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짠한 마음도 들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대 위에서 참가자와 춤을 춘 적이 있는데, 내 몸짓이 어떻게 보일지 걱정이다.(웃음)
<불트> 참가자들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날것 그대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유통 과정 없이 현지에서 바로 따서 먹는 생굴의 신선함을 맛보실 거라 확신한다.
<불트>는 다양한 세대와 장르가 어우러진 심사위원들이 존재한다. 심사위원들과의 호흡은 어떤가?
트로트 가수 아닌 사람치고 나만큼 트로트 인맥이 많은 사람도 없다 생각한다. 평소에 많이 뵀던 분들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고, 한두 번 더 녹화를 진행하면서 이제 눈빛만 마주쳐도 대답을 술술 해주실 것같이 호흡이 좋다.
<불트>는 참가자 역량에 따라 액수가 커지는 파격적인 ‘오픈 상금제’를 시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참가자들의 역량을 봤을 때 ‘최대 얼마’까지 상금의 잭팟이 터질 거라고 보는가?
그간 오디션 상금 최고 기록은 가뿐히 넘길 것 같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10억원 가까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재발견됐으면 하는 트로트 명곡을 하나 꼽는다면?
장윤정의 ‘첫사랑’.(웃음)
<불트>는 대한민국 최초 ‘트로트 오디션’의 광풍을 이끈 서혜진 사단과 MBN이 공동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불트>를 진행하며 서혜진 사단과의 합은 어땠나?
참가자 면면을 보면 이런 인재들을 어디서 다 끌어모았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제작진 사이에 거침없는 의견 교환을 보며 ‘아, 발전할 수밖에 없는 팀이구나’ 싶었다. 결정적으로 MC를 발탁하는 안목을 보며 또 한 번 감탄했다.(웃음)
MC 도경완이 생각하는 <불트>만의 관전 포인트는?
대한민국 방송 역사상 출연자가 가장 많이 진화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그 결과물은 오롯이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투표로 이뤄질 것이다. 나의 관심으로 달라지는 능력과 순위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어 회를 거듭할수록 중독될 프로그램이 확실하다.
어떠한 트로트 스타가 나오길 바라는지도 궁금하다.
트로트란 장르가 또 다른 세계화의 주인공이 될 거라 생각한다. 전 세계가 열광할 수 있는 원석이 왕좌에 앉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불트>의 메인 MC로서 시청자에게 한마디 전해달라.
대한민국 최고의 세공사들이 모여 세계에 선보일 원석을 찾아냈다.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여줄 또 다른 BTS, 불타는 트로트 스타를 여러분 손으로 직접 뽑아달라. 내 마음을 흔든 그 원석이 세계를 흔들 다이아몬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