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이 ‘예능 방송인 브랜드 평판(2022년 11월)’ 1위에 빛나는 ‘유느님’ 유재석이 넷플릭스를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유재석이 출연한 넷플릭스 예능 <코리아 넘버원>이 2022년 11월 30일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4위를 달성했다. 또한 전체 관람가 콘텐츠로 단숨에 키즈 콘텐츠 1위에 오르며,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코리아 넘버원>은 유재석, 김연경, 이광수가 한국의 넘버원 장인을 찾아가 체력과 정신력을 남김없이 쏟아부으며 전통 노동을 체험하고 그날의 넘버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김연경과 이광수가 선보이는 티격태격 남매 케미와 그들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부추기는 유재석의 장난스러운 모습이 관전 포인트다.
연출을 맡은 정효민 PD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다른 출연자를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딱 맞는 정답의 조합이었다”고 환상의 라인업이 완성된 배경을 전했다.
<코리아 넘버원>은 <효리네 민박> <마녀사냥> 등을 만든 정효민 PD가 제작사 스튜디오 모닥을 설립하고 연출하는 첫 예능 프로그램이다. 또한 정 PD와 유재석은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 <일로 만난 사이>에 이어 세 번째로 의기투합했다.
출연한 계기는 뭔가?
정효민 PD와 계속 인연이 있었고, 프로그램에 대한 의견도 종종 주고받았다. <코리아 넘버원>에는 다른 곳에서는 하지 않는 특별함이 있었다. 대한민국을 향한 전 세계의 관심이 높아진 이 시기에 넷플릭스라는 OTT를 통해 대한민국의 다양한 문화를 알리면서 나도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정효민 PD와는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두 번째 만남이 있었기에 세 번째 만남이 있었다. 정효민 PD는 참 성실하다. 현장에 있는 모든 스태프를 정말 잘 챙긴다. 걱정될 정도로 남에게 잘 퍼준다. 이타심이 있는, 배려심이 넘치는 PD다. 회사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것도 그만큼 능력이 있으니까 가능한 거다.
정효민 PD는 유재석에 대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순간부터 끝내는 순간까지 늘 긴장하게 만든다. 나는 괴롭지만 그게 결국 장점인 것 같다. 오래 방송을 해오셨으면 ‘이렇게 해도 괜찮아’ 하고 느슨해질 수도 있는데 끊임없이 고민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같이 작업하는 게 재미있고 즐겁다”고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광수, 김연경이 함께 출연한다.
정효민 PD에게 “언젠가 한 번은 김연경 선수와 광수가 함께하는 걸 보고 싶다”고 했는데 이뤄졌다. 두 사람은 닮은꼴로 알려져 있는데, 예고편에서 김연경 선수에서 광수의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화면이) 변하는 걸 보고 놀랐다. 심지어 두 사람은 키와 발 사이즈가 똑같다. 현장에서 신발을 바꿔 신기도 했다.(웃음)
이에 대해 정효민 PD는
“이 콘셉트를 유재석 씨와 이야기했을 때, 함께할 두 멤버로 떠올랐던 사람이 서로 정확히 일치했다. 두 분을 모실 수만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성사돼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이광수는 “재석이 형은 워낙 너무 편하고, 연경이는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멋있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동생”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예고편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 얼굴에 뾰루지가 났었는데, 그 위치까지 같더라”고 덧붙였다.
현장 케미는 어땠나?
이광수와 김연경은 예능감도 뛰어나지만 마음 씀씀이도 남다르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믿고 보셔도 된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재미있다. 연경이를 이전부터 알았지만 이번에 함께하면서 연경이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무조건 본다. 얼마 전에도 프로야구장에서 치킨 먹는 모습을 캡처해 보냈다. 나는 답장이 없어도 보낸다.(웃음)
이에 김연경은
“바로바로 실시간으로 연락이 온다. ‘너 야구장엔 왜 갔냐’고 하더라”며 웃었다. 김연경은 최근에 유튜브를 통해 두 사람과의 케미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오랫동안 촬영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두 사람과 가까워졌다. 전화도 자주 한다. 광수 오빠는 연락을 좀 살짝 씹는 느낌인데, 재석 오빠는 잘해 준다”며 웃었다.
기억에 남는 ‘노동’은 무엇이었나?
다 기억에 남는다. 워낙 무더운 여름에 촬영했기 때문에 다들 고생이 많았다. 하나만 꼽으라면 ‘한산모시’ 에피소드다. 예전에 학교에서 배우긴 했는데 정말 한산모시가 그렇게 만들어지는지 몰랐다. 이미 알고 있긴 했지만 그 속을 확실하게 보고 온 순간이었다. 기억에 많이 남는다.
에피소드도 궁금하다.
이 프로그램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작진이 점프슈트를 준비해왔더라. <오징어 게임>도 그렇고 점프슈트를 입은 작품이 실패한 적 없다고 우리한테도 점프슈트를 입혔다. 그래서 입었는데 일할 때는 상당히 제약이 있었다.(웃음) 결국 3회 만에 옷을 투피스로 바꿨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열심히 땀 흘리며 우리 문화에 대해 직접 느끼고 배운 시간이었다. 그 모든 것이 <코리아 넘버원>
에 담겼다. 여덟 분의 장인을 만난 후 다른 장인분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동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