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의 폭로 “이소라의 외도가 이혼 원인”
MBN 연애예능 프로그램 <돌싱글즈3>의 화제 인물 이소라(34세·요가 강사)가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그녀는 <돌싱글즈3>에서 이혼의 상처를 딛고 천천히 마음을 열었던 여성 출연자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았다. <돌싱글즈>는 이혼의 아픔을 겪은 남녀가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연애예능 프로그램이다. 이소라는 방송에서 견디지 못할 수준의 시집살이에 시달렸고, 이혼 당시 양육할 능력이 되지 않아 시댁에 3명의 딸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소라는 자신이 처한 현실적인 상황에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남성 출연자 최동환과 서로 호감을 키워나갔지만 결국 최종 선택을 포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방송이 끝난 뒤 최동환과 교제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두 사람은 현재 당당하게 공개 연애를 이어오고 있다.
이소라의 불륜 의혹은 한 유튜버의 폭로로 불거졌다. 유튜버 구제역은 지난 11월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돌싱글즈 이소라의 이혼 사유는 상습 불륜?’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구제역은 전남편과 이혼하게 된 진짜 이유가 이소라의 외도 때문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구제역의 주장에 따르면 이소라는 전남편과 결혼생활 중 외도, 불륜, 음주가무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역은 “이소라가 매일 새벽에 들어오거나 외박을 해 아이들끼리 스스로 등교 준비를 해서 학교에 갔다고 한다”며 “학교로부터 가정 폭력을 의심받은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제역은 주장을 입증할 근거로 불륜 현장 발각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여성이 얼굴을 가리고 바닥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에 이소라가 입장을 전했다. 이소라는 11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른들의 진흙탕 싸움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상황이 아이들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반박할 증거들을 갖고 있지만, 다 큰 아이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너무 폭력적이란 생각이 들어 망설여진다”고 해명했다.
반박과 재반박의 연속
폭로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이소라가 입장문을 게재한 날, 전남편의 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가 등장했다.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소라가 방송에서 언급한 시댁과 전남편의 이야기 때문에 가족들이 큰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또 이소라의 전남편과 결혼을 앞뒀던 A씨는 일련의 사태로 결혼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도 고백했다. A씨가 운영하는 카페에 이소라의 팬들이 찾아와 비난을 일삼는다는 게 그 내용이었다. 이소라의 전남편까지 가세했다.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운영하는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11월 15일 이소라의 전남편과 연락이 닿았다고 밝히며, 전남편의 입장을 전했다. 앞서 유튜버 구제역이 폭로한 내용이 대체로 사실과 부합하며, 시댁과 전남편, 3명의 딸이 입은 피해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11월 16일 구제역이 2차 폭로를 했다. 이날 업로드된 유튜브 영상에는 이소라가 상간남과의 불륜 현장이 발각된 경북 경주의 한 펜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구제역은 펜션 예약 확인 및 결제 내역 등을 사진을 공개했다. 또 이소라가 SNS에 올린 해명 글을 언급하며 “하늘에 맹세코 사진(구제역이 공개한 불륜 발각 현장 사진) 속 여성이 본인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느냐”며 “‘내가 아니다’라고 한마디만 한다면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지만 당신이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는 11월 18일 “전남편에게 시댁을 언급해서 나쁜 이미지로 오해를 받게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면서도 “외도로 이혼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부인했다.
다시 불거진 ‘연반인 리스크’
이소라의 불륜 의혹이 일면서 ‘연반인(연예인+일반인)’에 대한 사전 검증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다시금 커지고 있다. 일반인으로 방송에 출연하지만 연예인만큼 파급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일반인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불거졌던 각종 논란 또한 다시 수면으로 올랐다. 앞서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2> 출연 이후 인플루언서로 등극한 김현우는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바 있다. 김현우는 방송 출연 전에도 같은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넷플릭스 <솔로지옥>에 출연해 각종 패션·뷰티업계 광고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프리지아(본명 송지아)는 ‘짝퉁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다. 그녀가 방송과 SNS 등에서 공개한 명품 아이템이 대부분 가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MBN 예능 프로그램 <고딩엄빠>에선 10대 출연진의 가정 폭력 논란이 일었다. 이 밖에도 학교폭력 의혹, 폭행, 성범죄 전력 등 연반인들의 행실 논란은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왔다.
방송가에선 ‘연반인 리스크’라는 용어까지 생겼다. 출연진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프로그램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인 출연진에 대한 검증을 철저하게 진행하기엔 한계가 있다. 출연자의 프로필, 미팅, SNS 검토만으로 논란이 될 사안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학창 시절 학교 폭력 같은 경우 피해자나 그 지인들이 폭로하지 않는 한 더욱 알아차리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프로그램 제작자 입장에선 물의를 빚은 출연자의 방송 분량을 삭제하는 방식이 최선의 조치인 셈이다.
한편 <돌싱글즈3>의 화제 커플인 이소라·최동환은 현재 <돌싱글즈 외전-괜찮아 사랑해>에 출연하고 있다. 해당 방송은 두 사람의 연애 비하인드를 조명한다. 이번 의혹으로 연일 이소라가 이슈가 되고 있지만, 방송사 측은 프로그램을 그대로 방영하기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