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측 “생활고로 카페 아르바이트까지…”
배우 김새론(22세)의 근황이 이슈다. 지난 5월 음주 운전 사고 이후 6개월간의 상황을 종합하면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전해진 근황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건 생활고다. 김새론이 음주 운전 피해 보상 과정을 거치며 모든 재산을 탕진했다는 게 골자였다.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의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김새론이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생계유지를 한다고 밝혔다. 이진호는 “김새론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지인에게 근황을 물어봤더니 그간 활동 과정에서 모은 돈을 사고 처리로 인한 합의금과 보상금으로 다 썼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대중은 좀처럼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놨다. 김새론은 2010년 영화 <아저씨>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아역 배우이자 지금까지 공백기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가 ‘정변의 아이콘’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새론의 소속사가 해당 내용을 언급하며 기정사실화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한 매체를 통해 “김새론이 음주 운전 사고 후 생활이 어려워져 한동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이 맞다”고 말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새론은 사고 보상금 및 합의금은 물론 광고 위약금 지급 문제로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현재 아르바이트는 그만뒀다. 하지만 안타까운 근황 뒤 전해진 소식에 대중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숙 기간 중 경솔한 행동을 이어왔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술 파티, 전자 담배… 자숙 진정성 논란
김새론이 자숙 기간 중 SNS에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애니메이션 <도쿄 리벤저스>의 캐릭터 ‘마이키’를 그린 그림 사진이었다. 문제는 그림 위에 놓인 전자 담배였다. 물론 성인인 김새론의 흡연이 잘못됐다고 판단할 순 없지만, 자숙 기간에 업로드할 게시물은 아니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김새론은 해당 게시물을 빠르게 삭제했으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캡처본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거세졌다. 여기에 술 파티 의혹까지 더해졌다.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지 약 2개월이 지난 시점에 벌어진 일이다.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 따르면 김새론은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자신의 생일을 맞아 지인들에게 직접 초대장을 전송했다. 해당 초대장에는 “Ron’s Birthday”, “주소:선릉로 XXX” 등 파티 정보가 담겼다. 문제는 김새론이 초대장에 “몸뚱이와 술”을 준비물로 기재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 운전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에서 술 파티를 벌인다는 건 옹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상황이 이렇자 김새론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했다는 안타까운 근황까지 의심을 사고 있다.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 동정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김새론은 그동안 SNS와 방송에서 외제 차, 서울 성동구 소재 아파트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음주 운전 사고 당시 그녀가 몰았던 랜드로버 디펜더 110은 2022년형 모델 기준 1억원대인 고급 외제 차다. 앞서 김새론은 SNS에 벤틀리 컨버터블을 운전하는 모습을 올린 바 있다. 해당 차량은 출고가만 2억원을 훌쩍 넘는다. tvN 예능 <온앤오프> 출연 당시 공개한 차량은 볼보 XC40으로 5,000만원대이며, 같은 방송에서 공개한 서울 성동구 소재 서울숲더샵 48평형의 매매가는 수십억원대다. 같은 단지의 비슷한 면적인 매물이 지난 6월 23억 8,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새론이 공개했던 그녀의 소유물과 아역 시절부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던 것을 종합했을 때, 사고 피해 보상 및 합의금으로 모든 재산을 탕진했다는 상황이 현실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김새론 음주 운전 사고 현장
인성 논란 재조명, ‘역풍’ 맞았다
아역 배우의 정석 코스로 차곡차곡 쌓았던 김새론의 필모그래피에 큰 스크래치가 남았다. 음주 운전은 물론 과거 일었던 각종 논란이 다시금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다. 김새론은 15살 때 담배, 음주 논란으로 한 차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에 김새론 측은 “어른들과 함께 있었고 와인이 술이라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욕설 논란도 있었다. 김새론은 지난해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 출연 당시 입질이 오지 않는다며 욕설을 내뱉었다. 물고기가 미끼를 물기만 하고 달아나자 “아 이 시X”이라고 한 것. 이 밖에도 배우 박혜수와 기 싸움을 벌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김새론은 KBS2 드라마 <디어엠>에 박혜수와 함께 주연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돌연 하차 소식을 전했다. 업계에선 김새론이 박혜수와의 이름 순서로 감정이 상해 드라마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드라마 관련 보도 자료에서 자신의 이름보다 박혜수의 이름이 앞에 기재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드라마 <디어엠> 측은 “양측 모두 원만하게 협의해 서로 응원하는 마음으로 결정한 사안”이라며 “관련 내용이 거론돼 난감하고 유감스럽다”고 설명했다.
음주 운전 피해 보상, 한 군데 빼고 합의 완료
앞서 김새론은 5월 18일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인근 도로에서 음주 운전으로 변압기, 가로수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한 매체에서 공개한 사고 영상을 보면, 그녀가 몰던 SUV 차량(랜드로버 디펜더)이 도로 위에서 심하게 흔들리다가 가로수로 돌진한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김새론을 상대로 음주 감지기를 테스트해 양성반응이 나왔으나 김새론은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하고 채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채혈 검사 결과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2%로, 면허취소 기준 0.08%를 훌쩍 넘는 수치였다. 현장에서 그녀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새론이 낸 사고로 변압기가 고장 나 신사동과 압구정동 일대는 약 4시간 30분 동안 정전 피해를 입었다. 인근 상점에선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새론은 피해를 입은 30여 곳의 상인들을 직접 만나 사과한 뒤 피해 보상을 이행했으나 한 곳은 아직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다.
김새론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소속 배우 김새론의 음주 운전으로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당사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아티스트 관리에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새론도 자신의 SNS에 자필문으로 일련의 논란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새론은 “저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주변 상가의 상인분들, 시민분들, 복구해 주시는 분들 너무나도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쳤다”며 “또한 촬영 중인 작품과 준비하던 작품의 제작에 차질을 드리게 되어 동료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을 비롯한 제작진에게도 너무나 죄송하다”고 했다. 김새론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작품들도 피해를 떠안았다.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던 SBS 드라마 <트롤리>는 김새론의 하차로 다시 캐스팅에 나서야 했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 공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한편 김새론은 2001년 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은 영화 <아저씨>. 원빈과 연기 호흡을 맞추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영화 <이웃사람> <도희야> <동네사람들> 등에 출연했으며,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패션왕> <여왕의 교실> <레버리지 : 사기조작단> <우수무당 가두심> 등을 통해 대중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