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에 밴 향
그 책방에 가면 그곳만의 향기가 난다. 책에 대한 정서와 공간에 대한 향기가 어우러져 오감을 만족시킨다. 아늑한 분위기와 향으로 오래 기억되는 책방들.
① 우디 향을 베이스로 시원한 스킨 향이 느껴지는 이 디퓨저는 한번 맡으면 오랫동안 코끝에 맴돈다. 차분하지만 기분 좋은 시원함을 더해 독서할 때 집중력을 높여주는 책방무사만의 디퓨저. 110ml 3만원. 주소 서울점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길 20, 제주점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수시로10번길 3
② 자체 제작한 책향은 피톤치드와 허브, 천연 소나무 오일을 조향해 울창한 숲을 거니는 듯한 향기와 편안한 느낌을 선사한다. 룸 스프레이와 손 소독제, 종이 방향제 등 다양한 타입으로 즐길 수 있다. 200ml 4만5천원. 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69 롯데캐슬골드 지하 1층
③ 이곳의 향수는 제품명 그대로 정원에서 독서를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향나무와 건초 냄새인 풀 향의 베이스 너머로 은은하게 느껴지는 꽃향기가 늦여름과 초가을에 잘 어울린다. 피크닉과 독서를 즐기기에 좋은 리스본의 이스트렐라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향수라고 한다. 50ml 2만원. 주소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3길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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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무사의 무사 디퓨저
“늘 무사하세요.” 모두의 무사를 바라는 작은 책방. 홍대에서 시작해 제주의 독립 책방으로 유명해진 책방무사는 가수이자 책방무사 대표인 요조의 취향이 담겨 있다. 아늑한 책방의 느낌과 무사의 로고가 새겨진 다양한 굿즈까지. 책 이외에도 볼거리가 가득한 이곳에서 직접 제작한 ‘무사 디퓨저’가 독립 책방만의 느낌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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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의 책향(The Scent of PAGE)
향기 마케팅의 일환으로 개발한 교보문고의 시그너처 향 ‘책향(The Scent of PAGE)’은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정식 상품화를 추진한 제품이다. 책향이 집에 스며들듯 독서 활동이 곳곳에 스며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서울에 있는 교보문고 지점 중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잠실점을 추천한다. 리뉴얼 오픈한 이곳은 ‘낭만서재 한낮&달밤’,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예약제 ‘사적인 서점’ 등 다양한 테마형 도서 공간으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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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리스본&포르투의 No.1 이스트렐라 정원
<리스본행 야간열차>라는 소설처럼 우연히 발견한 책 한 권으로 일상에 설렘과 반짝임이 되살아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책방. 1층은 문학 위주의 책 큐레이션 서점, 2층은 생일책과 잡지 등 문고를 볼 수 있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도 마련돼 있다. 생일책이란 태어난 날이 같은 작가의 책 또는 인물에 관한 책, 초판 발행일이 같은 책으로 만든 패키지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생일 선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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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스며드는 향
책방 향수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책에 향을 입혀보는 건 어떨까? 몸에는 물론 책과 엽서에 뿌려도 매력적인 북 퍼퓸, 브랜드 마케터들이 추천하는 향과 어울리는 책까지.
① 글입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
눈을 감고 향기를 맡았을 때 문학작품의 표현이나 분위기, 심상 등을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든 북 퍼퓸 시리즈. 호숫가에 부는 가을바람처럼 바이올렛과 프리지어를 담은 시트러스 향에 이어지는 잔잔한 머스크 향이 계절의 문턱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30ml 2만원.
② 자화상 문학향수 북퍼퓸 모비딕
시원한 여름 바다의 느낌을 기억하기 좋은 북퍼퓸. 처음엔 레몬과 오렌지의 시트러스 향이 청량함을 주다가 미들 노트의 은방울꽃 향이 잔잔한 바다 느낌으로 다가온다. 피부에 남는 베이스 노트인 머스크 향은 고래와의 짧은 만남에 여운을 주기도 한다.
30ml 2만8천원.
③ 세이즈 책방 향수 001
아늑한 골목에 자리 잡은 헌책방의 향기로, 누군가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향기를 담았다. 소나무와 민트, 유칼립투스 잎의 푸르른 향을 시작으로 약간의 라일락 향과 베이스의 우드 향이 오래된 종이의 질감을 표현한다. 30ml 6만3천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은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 ‘별 헤는 밤’을 모티브로 조향했다. 가을밤 호숫가에서 별을 바라보는 젊은 시인의 모습을 그려낸 향으로 윤동주 시인의 시집과 함께 하길 추천한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나태주
살랑거리는 가을바람과 잘 어울리는 시집. 나태주 시인의 시는 순수하고 꾸밈없는 시어들로 평범한 것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힘이 있다. 가을의 늦은 밤이나 새벽에 읽기 좋다.
-글입다 브랜드마케팅팀 우수창
<모비딕> 허먼 멜빌
향의 모티브가 된 소설 <모비딕>. 깊고 거친 바다와 두려움 없이 모비딕을 쫓는 에이허브 선장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로 결과보다는 지금 이 순간의 과정을 겪는 당신을 응원하는 책으로 추천한다.
<미운 오리 새끼의 출근> 메트 노가드
첫 출근은 항상 두근거리고 새로운 세계를 향하는 첫걸음을 뜻한다. 거대해 보이기만 하는 직장 상사는 마치 모비딕 같다. 먼 미지의 바다를 향해 첫 항해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자기 계발서.
-문학 굿즈샵 자화상 남성진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이주란
왜 더 견디기 힘든지 구체적인 어려움에 대해 묘사하지는 않지만, 인물들은 각자 자신의 일상을 그저 수수하게 털어놓는다. “자신 없으면 자신 없다고 말하고 가끔 넘어지면서 살고 싶다”라고 다짐하면서. 소박한 따스함을 그리는 소설로 추천한다.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세대를 이어 전해 내려오는 인디언들의 지혜로운 삶의 방법을 녹여낸 소설. 우리 주변의 작고 소중한 모든 생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며, 낡은 책방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과 잘 어울린다.
-세이즈 책방 향수 대표 박효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