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EYE-LINE EFFECT
2022~2023 F/W 시즌에는 블랙 아이라인의 화려한 귀환이 예고된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꾸레쥬, 모스키노, 생 로랑, 로샤스 등 다양한 컬렉션에서 블랙 아이라인이 포착됐기 때문. 특히 모스키노와 줄리 드 리브랑, 로베르토 까발리 등의 쇼에서 등장한 캐츠 아이 메이크업을 주목해야 한다. 모스키노 컬렉션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맥 메이크업 아티스트 가부키는 “우아한 1950년대 모델들을 떠올리며 아치형 브로, 스모키 아이에 윙 블랙 아이라인을 연출했다”고 설명한다. 이 밖에도 안나수이처럼 눈 앞머리와 눈꼬리 등에 창의적인 터치를 더한 구조적인 블랙 아이라인, 생 로랑과 로샤스의 모델들과 같이 블랙 아이라이너와 섀도를 활용해 강렬하게 표현한 메이크업 등 이번 시즌엔 다채로운 블랙 아이 메이크업의 향연이 펼쳐지니 블랙 아이라이너 하나쯤은 꼭 화장대에 올려둘 것.
SILVER TOUCH
이번 시즌 빅 쇼의 모델들은 실버 아이 메이크업을 선택했다. 디올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이자 이미지 디렉터인 피터 필립스는 “초현대적인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매끄럽고 아름다운 피부에 실버 컬러를 눈 앞머리에 터치해 포인트를 줬다”고 말한다. 아크네 스튜디오와 펜디 또한 피부를 투명하게 표현하고 눈매엔 화이티한 실버 컬러로 터치해 신비로운 이미지를 표현하고, 구찌는 눈두덩에 메탈릭 실버 컬러를 짙게 터치해 미래 지향적인 무드를 자아낸다. 일상에선 투명한 실버 컬러를 눈 앞머리에만 살짝 터치하면 눈매를 더욱 화사하고 크게 연출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단, 이때 입술은 립밤 정도만 발라 깔끔하게 표현하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SOFT BROW
2022~2023 F/W 시즌 아이브로 메이크업은 더욱 흥미롭다. 헤어 컬러에만 적당히 잘 맞추던 눈썹을 탈색해 다양한 룩을 시도한 것. 버버리 컬렉션에서는 눈썹을 화이트에 가깝게 탈색시켜 창백한 메이크업을 더욱 강조했다. 베르사체의 모델들은 탈색한 아이브로에 스모키 아이를 매치해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거나 깨끗한 베이스 메이크업에 탈색한 아이브로를 연출하는 등 상반된 룩을 표현했다. 헤어를 밝은 컬러로 염색할 계획이라면 2022~2023 F/W 컬렉션 룩을 참고할 것. 밝아진 헤어와 함께 완성도 있는 룩을 표현할 수 있다.
STEAMY SKIN
이번 시즌 베이스는 취향에 따라 선택해도 되겠다. 글로시, 매트 모두 사랑받고 있으니! 그중에서 글로시 베이스를 선택한다면 발망과 알투자라의 모델들처럼 매끈한 피붓결이 돋보이는 글로 룩을 완성해보길. 마치 갓 스파에서 관리를 받은 듯 건강하게 반짝이는 극강의 윤기가 꽤 매력적이다. 우선 메이크업 베이스를 통해 전체적으로 피붓결과 안색을 고르게 정돈한 다음, 매끈하고 쫀쫀한 수분 파운데이션을 얇게 여러 번 레이어링해 피부 결점을 커버하고 광채를 극대화한다. 이때 입술은 알렉산드레 보티에, 엘리삽 컬렉션처럼 립밤이나 누드 계열의 립스틱을 바르면 더욱 우아하다.
WET HAIR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듬뿍 묻혀 연출한 젖은 헤어는 윤기 있는 피부와 매치했을 때 빛을 발한다. 지암바티스타 발리 컬렉션에서는 반짝이는 피부에 오로라 광채가 돋보이는 아이라인, 그리고 슬릭한 웨트 헤어를 통해 퓨처리스틱 무드를 완성했고, 에르마노 설비노 모델들은 컬러 메이크업은 최대한 절제하고 매끈한 피부와 틴티드 립에 살짝 젖은 듯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청초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세련된 웨트 헤어를 표현하고 싶다면 사카이와 조르지오 아르마니 쇼를 참고하자. 사카이는 정갈한 베이스 메이크업에 5:5 가르마를 연출한 웨트 헤어, 그리고 볼드한 레드 립을 연출해 룩에 포인트를 주었다.
STAINED LIPS
볼드 립과 함께 대충 얼룩지듯 바른 비튼 립이 인기다. 클라우디아 리와 프레데릭 앤더스 쇼에서는 입술 안쪽을 중심으로 손가락으로 핑크 립스틱을 툭툭 얹어 쿨한 메이크업을 완성했고, GCDS와 마르코 람발디 컬렉션에서는 입술 중앙에 립스틱을 터치해 위트 있는 하트 립 메이크업을 연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하트 립은 컨실러나 파운데이션으로 입술을 가볍게 두드린 다음, 선명한 발색의 립 틴트를 손가락이나 면봉을 이용해 입술 중앙 중심으로 발라 연출할 수 있다. 얼룩진 비튼 립의 경우 틴티드 립밤을 입술 전체적으로 바른 뒤 립 틴트나 매트 립스틱을 손가락으로 입술 군데군데 터치하면 쉽게 완성된다. 메이크업 초보자나 곰손이라면 베이스만 얇게 발라 피부 톤을 정돈하고 핑크와 레드 등 2가지 컬러를 손가락에 묻혀 순차적으로 입술에 겹치듯 바르면 얼룩진 비튼 립을 표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