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 땐 놀고, 일할 땐 온전히 일만 하는 것이 미덕이거늘. 일과 휴가, 정반대의 두 개념이 합쳐져 휴가를 즐기는 동시에 업무도 처리하는 워케이션(work+vacation)이 새롭게 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어나며 데스크톱이 아닌 노트북으로 업무 처리를 하고, 회의실이 아닌 온라인 원격 프로그램을 활용한 회의 등의 비대면 업무 방식이 익숙해졌다. IT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에서는 팬데믹 이후에도 전면 원격 근무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아한형제들은 2023년부터 근무지 자율선택제 및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은 무조건 회사나 사무실에서 한다는 고정관념이 사라지며 디지털 노매드에 이어 워케이션이라는 업무 환경도 생겨난 것. 이전 세대와 달리 MZ세대는 업무적 성장보다는 개인 시간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것도 한몫했다. 창의적 업무 환경이 중요한 야놀자, 토스 등의 스타트업과 CJ ENM, 한화생명 등 대기업에서도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이에 각 호텔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워케이션을 앞세워 신규 관광 상품을 빠르게 신설하는 추세다. 머지않아 관광지나 호텔 등에서 액티비티를 즐기는 풍경 사이로 노트북을 붙잡고 업무를 처리하는 직장인의 모습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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