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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혼> PD의 비하인드 스토리

국내 최초로 이혼 예능을 안방극장에 안착시킨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시리즈의 이국용 PD에게 프로그램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었다.

On July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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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일 시즌 2가 막을 내린다.
촬영하는 동안 각 부부의 앙금이 서서히 풀리는 모습을 지켜봤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 나한일·유혜영 부부가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마음의 재결합을 이뤄냈을 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었다.

시즌 1에 이어 큰 사랑을 받았다.
<우이혼 2>를 보고 배우자와 대화할 때의 화법을 고치거나, 먼저 말을 건네 갈등을 풀었다는 지인의 일화를 들었다. 몇 마디 말로 해결될 일로 이혼에 이를 수 있다는 경각심이 생겼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방송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간 거 같다.

방송을 보면서 많이 울었다는 시청자가 많다.
제작진도 마찬가지다.(웃음) 출연자들의 이야기에 공감한다는 시청자 반응이 많더라. 성격 차이, 고부 갈등, 경제적 문제 등 부부간에 갈등을 겪는 이유가 평범하고 현실적이어서 그런 거 같다. 사실 이혼한 배우자를 다시 마주한다는 건 보통의 용기로는 할 수 없다. 덮어뒀던 지난날의 이야기를 꺼내는 과정은 외줄을 걷는 것처럼 아슬아슬하다. 우여곡절을 겪지만 그 안에서 아픔이 치유되는 모습을 보고 같이 울고 웃었던 게 아닐까?

방송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다.
지연수·일라이 부부는 추가 촬영을 진행했다. 지연수는 초반까지만 해도 일라이에게 아들 민수를 보여줄 의사가 없는 거 같았다. 출연자의 의사를 존중해 두 사람의 이야기만 담기로 했는데, 서로 앙금이 풀리면서 지연수의 마음이 변한 거다. 그래서 민수와 일라이의 재회까지 방송에 담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걸 깨달았다. 절대 해소되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원망과 미움의 감정이 단 3~4일 만에 풀리는 거다. 신기한 일이었다.

일각에서 프로그램의 자극성을 지적했다.
장가현·조성민 부부가 갈등을 빚는 회차에 대한 비판이 많았는데, 내부에서도 고민이 많았다. 결론적으로 두 사람에게 꼭 필요한 다툼이었다고 생각해 방송을 결정했다. 두 사람은 20년 넘게 결혼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다투지 않고 이혼한 케이스다. 그리고 방송 촬영을 하면서 처음으로 각자 갖고 있는 생각과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마음을 털어놓았고, 그 과정에서 울분이 터졌다.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지만 살면서 한 번쯤은 털어놨어야 하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우이혼>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
시즌 1과 마찬가지로 이혼한 부부의 새로운 관계를 조명하는 게 목표였다.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면 그런 대로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가 있었다.

시즌 3에 대한 계획이 궁금하다.
아쉽게도 아직 예정된 바는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혼한 배우자와 다시 대화를 나누고 싶은 부부가 나타난다면 꼭 해야 한다는 마음이다.(웃음) 이제는 방송이 아니라 인간적인 차원에서 출연자들을 바라보게 된다. 화해에 대한 희망이 있는 부부들에게 만남의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연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2022년 07월호
2022년 07월호
에디터
김연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