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멋’ 서핑
서프보드 위에서 자연 파도를 타는 수상 스포츠. 온몸의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평소 사용하지 않던 근육까지 자극해 전신 근육이 발달하는 운동이다. 파도를 타기 전 엎드려 팔을 저어 바다로 나아가야 하고 어깨, 등, 복부, 허리 같은 상체 근력을 이용해 보드 위에 올라서야 한다. 그리고 하체는 보드 위에서 중심을 잡는 게 서핑의 기초 자세.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코어 운동을 하게 되는데, 웨이트트레이닝의 2배 정도 운동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시간당 240kcal가 소모되는 고강도의 운동이다. 마니아층 사이에서 인기 수상 스포츠로 꼽혔던 서핑은 최근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운동으로 급부상했다. 대한서핑협회에 따르면 2019년 서핑 인구는 약 40만 명으로 나타났고, 동해안을 중심으로 서핑 강습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다. 서핑 핫 플레이스로는 강원도 양양해수욕장이 대표적이며, 포항에서는 영일신항만, 월포해수욕장, 용한리해수욕장이 입소문을 탔다.
서핑의 매력 한눈에 보기
스릴 ●●●●○
안전 ●●○○○
강원도 양양 죽도해변 서핑 마니아들의 성지로 꼽히는 강원도 양양. 그중에서도 죽도해변이 가장 핫한 서핑 플레이스로 꼽힌다. 인근 도로변에 서핑 장비 대여점이 줄지어 있을 정도. 입문 강습, 테크닉 강습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강원 양양군 현남면)
‘스릴 만점’ 윈드서핑
윈드서핑은 돛이 달린 보드에 올라 파도를 타는 스포츠다. 요트와 서핑을 접목한 운동으로 바람의 방향을 파악해 균형을 잡는 게 특징이다. 파도와 바람을 동시에 컨트롤할 수 있는 감각이 요구되며 최대 80km의 속력, 체감 100km의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유럽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림픽 종목으로도 채택됐다. 일반 서핑과 마찬가지로 전신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시간 대비 칼로리 소모가 커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윈드서핑의 최대 강점은 스트레스 해소다. 온라인 카페, 블로그 등에 게재된 윈드서핑 후기에는 빠른 속도감이 선사하는 스릴과 짜릿함에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공통적인 반응이 담겼다. 또 파도의 높이에 큰 영향을 받는 일반 서핑과는 달리 파도가 약해도 바람이 불면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다른 수상 스포츠와 달리 균형과 바람의 방향을 캐치하는 감각이 필요해 일일 체험으로 실전에 도전하긴 어려운 종목이다.
윈드서핑의 매력 한눈에 보기
스릴 ●●●●○
안전 ●●●○○
제주도 신양섭지해수욕장 전국 윈드서핑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윈드서핑을 비롯해 다양한 수상 스포츠의 명소다. 한적한 분위기와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다. 수심이 얕아 초급자도 두려움을 덜어내고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88)
‘익사이팅’ 웨이크보드
평균 속도 30~50km로 달리는 모터보트에 연결된 줄을 잡고 보드를 타는 스포츠. 보트가 만들어낸 인공 파도에 올라타는 게 특징이다. 최근 보드 위에서 식사를 하거나 잠을 자는 등 콘셉트를 활용한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웨이크보드 자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웨이크보드의 핵심은 균형이다. 보드의 중심과 방향 전환을 적절한 타이밍에 해야 하기 때문에 몸의 중심을 하체로 낮추고 균형을 잘 맞추는 게 포인트다. 웨이크보드는 시간당 324kcal가 소모된다. 보드 위에 올린 두 다리로 균형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하체 근육 발달에 도움이 된다. 모터보트에 연결된 줄을 잡아 등뼈·코어·팔 근육도 사용하게 된다. 종합적으로 전신 근육을 골고루 자극한다. 강이나 호수 등에서 즐길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국내에선 수상 스포츠의 메카로 꼽히는 경기도 가평에서 강습을 진행하고 있다. 기초 교육부터 파도를 타는 기술까지 다양한 테크닉을 배울 수 있다.
웨이크보드의 매력 한눈에 보기
스릴 ●●●●○
안전 ●●●○○
경기도 가평 크리스월드 수상 레저 타운 웨이크보드, 웨이크서핑, 제트보트, 수상스키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레저 타운. 놀이 기구와 워터파크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권도 판매하고 있다. (경기 가평군 가평읍 북한강변로 360-91)
‘전신운동’ 프리다이빙
최근 MZ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기 스포츠 프리다이빙. SNS에 프리다이빙 사진이 잇따라 게재되면서 입소문을 탔다. 스쿠버다이빙과 달리 별도의 장비 없이 무호흡으로 수중을 헤엄치는 운동이다. 서울, 경기도 수원 등의 다이빙 전용 풀이 마련된 실내 수영장에서 입문 강습을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보통 실내에서 입문 강습, 수준별 강습을 받은 뒤 바다로 향하는 경우가 많다. 프리다이빙은 수영을 못 하는 이들도 물에 대한 공포심을 줄이면 시도해볼 만한 스포츠로 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수면 위로 신체를 뜨게 하는 전용 슈트와 헤엄의 보조 역할을 하는 핀을 착용하면 물속에서도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다. 프리다이빙의 핵심은 이퀄라이징이다. 수심이 깊은 곳으로 향할수록 강해지는 수압으로부터 고막을 지키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훈련이다. 프리다이빙은 시간당 500kcal가 소모되는 고강도 운동이다. 핀을 이용해 헤엄치는 과정에서 엉덩이, 허벅지를 자극하고 팔을 이용하면서 전신 근육이 발달된다.
프리다이빙의 매력 한눈에 보기
스릴 ●●●○○
안전 ●●●●○
강원도 삼척 갈남항 장호항과 함께 수상 스포츠 명소로 꼽히는 갈남항.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와 얕은 수심, 청량한 빛깔의 바다로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와 함께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강원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 99-20)
‘한적한 여유’ 패들보드
패들보드는 스릴보단 여유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수상 스포츠다. 보드 위에서 노를 젓는 운동으로 서핑과 같이 물 위에서 균형을 잡는 게 핵심이다. 서핑용보다 보드의 크기가 크고 부력이 강해 파도에도 쉽게 뒤집히지 않는다. 수영을 못해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으며 물 공포증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운동. 노를 젓는 방법과 패들 위에서 중심 잡기만 익히면 초보자도 쉽게 운동을 즐길 수 있다. 패들보드는 무릎을 꿇고 앉는 게 기본 동작이다. 계속 앉아서 타거나 선 채로 노를 저을 수 있으며, 누워서 여유를 만끽하는 등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잔잔한 물에서 노를 젓지만 1시간에 300~400kcal가 소모되는 고강도 운동이다. 노를 젓는 것만으로도 칼로리 소모가 크다. 팔과 어깨, 등까지 상체를 단련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보다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반려견과 함께 탑승하는 것은 물론, 요가와 접목해 운동 효과를 상승시키는 이들도 있다. 패들보드 위에서 수련하는 요가는 지상에서 하는 것보다 운동 효과가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들보드의 매력 한눈에 보기
스릴 ●●○○○
안전 ●●●●●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패들보드 위에서 일출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선라이즈’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광안대교 근처까지 보드를 이용해 나아갈 수 있다. 비용은 2만~3만원이다. (부산 수영구 광안해변로 219)
‘물속으로의 탐험’ 스노클링&스쿠버다이빙
수중에서 즐기는 스포츠로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바다의 신비로움과 다양한 종류의 어류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게 큰 매력. 스노클링은 호흡기 장비인 스노클링 마스크를 착용 후 얕은 바다를 탐색할 수 있으며, 스쿠버다이빙의 경우 전용 슈트와 공기통 등 특수 장비의 힘을 빌려 바다의 깊은 곳까지 구경할 수 있다. 수영을 못해도 구명조끼, 전용 슈트, 핀(오리발)을 활용하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은 심장을 단련하는 데 효과적인 운동으로 알려졌다. 심장박동 수를 증가시켜 심장근육을 강화한다고. 동맥 심장 질환, 심부전, 고혈압과 같은 건강 적신호를 예방할 수 있는 운동으로 꼽힌다. 또한 무릎관절염, 척추염, 목 디스크 등 각종 관절 치료를 위한 운동으로 권장하기도 한다. 칼로리 소모량도 크다. 스노클링은 시간당 340kcal, 스쿠버다이빙은 800kcal가 소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속에서 헤엄치는 과정에서 상체와 하체의 힘이 발달하며 지구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정신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불안 장애,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등 심리적 불안을 겪는 이들을 안정시킨다고.
스노클링&스쿠버다이빙의 매력 한눈에 보기
스릴 ●●●○○
안전 ●●●●●
강원도 삼척 장호항 매해 여름철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이들로 북적거린다. 한국의 나폴리로 알려진 만큼 깨끗한 모래사장, 에메랄드빛 바다, 얕은 수심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다. 인근 해안가에서 장비를 대여할 수 있다. (강원 삼척시 근덕면 장호1리 54-2번지)
‘잔잔함과 스피드까지’ 카약
길고 폭이 좁은 형태의 보트 내부에 앉아 노를 저어 움직이는 운동이다. 주로 계곡과 같은 곳에서 자연을 즐기면서 하는 스포츠로, 혼자서도 할 수 있다. 물살에 따라 페이스를 조절하는 게 핵심이다. 입문자의 경우 좌우 폭이 넓은 안전한 보트가 적합하다. 또 구명조끼와 헬멧을 착용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는 게 좋다. 카약은 장소와 목적에 따라 즐기는 방법이 다양하다. 급류 지역에서 액티비티를 만끽하는 화이트워터 카약, 강에서 여유를 즐기는 투어링 카약, 계곡에서 즐기는 래프팅 카약 등이 있다. 노를 젓는 과정에서 팔, 손목, 등, 허리, 어깨를 사용해 상체 운동에 효과적이다.
카약의 매력 한눈에 보기
스릴 ●●●●○
안전 ●●●●○
제주도 쇠소깍 투명 카약으로 유명한 카약 명소.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하고, 발 아래로 청량한 바다가 한눈에 보인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 풍경으로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다. (제주 서귀포시 쇠소깍로 104)
에디터의 프리다이빙 일일 체험기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던 프리다이빙에 도전하다.
물 공포증과 마주하다
“저… 수영을 못하는데 할 수 있을까요?” 라온아라 프리다이빙 교육센터에 일일 수강 신청차 전화를 걸어 냅다 걱정을 토로했다. 수화기 너머 강사는 “저도 수영은 잘 못하는데 물속에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요”라며 나를 달랬다. 프리다이빙 일일 강습은 서울 송파구 소재 올림픽공원 수영장에서 진행됐다. 일대일 맞춤형 수업으로 호흡법과 입수법, 수중에서의 동작들을 배웠다. 마침내 프리다이빙용 슈트를 입었다. 몸에 가해진 힘만 풀어도 물 위로 뜨는 재질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강사의 손을 잡고 물에 들어가 긴장감으로 뭉친 몸을 풀었는데, 어? 진짜 떴다.
핵심은 이퀄라이징
스노클링 마스크를 쓰고 입으로 숨을 내쉬는 연습과 물속에서 숨을 참는 요령을 배웠다. 강사에 따르면, 인간은 1~2분까지 숨을 참을 수 있으며 오랜 시간 호흡하지 않아도 실제 체내의 산소가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숨을 쉬어야 한다는 심리적인 압박만 컨트롤하면 꽤 오래 물속을 헤엄칠 수 있다는 것. 프리다이빙을 배우는 데 있어 핵심은 이퀄라이징이다. 수심이 깊은 곳으로 갈수록 세게 느껴지는 압력으로부터 귀를 보호하는 것이다. 강습이 이뤄진 수영장의 수심은 5m지만, 프리다이빙의 실전인 바다는 이보다 더 깊기 때문에 이퀄라이징을 익혀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한 손으로 콧구멍을 막고 코 풀듯 힘껏 힘을 주는 것. 비행기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느끼는 먹먹함을 해소하는 방법과 유사하다.
“어? 재미있는데요?”
기초를 숙지한 뒤 실전에 나섰다. 프리다이빙 부이(수면 위로 올라왔을 때 잡는 튜브 형태의 부표)에 연결된 줄을 잡고 천천히 물속으로 들어갔다. 조금씩 깊은 곳으로 내려갔다. 이퀄라이징이 익숙하지 않아 금방 귀에 통증을 느꼈다. 강사는 수면 위에서 연습했던 것보다 더 센 강도로 코에 힘을 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머리를 먼저 내려 보내는 헤드퍼스트 입수와 선 채로 다리를 줄에 감고 내려가는 입수를 번갈아가면서 시도했다. 바닥까지 닿는 게 목표였지만,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3m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줄에 의지하지 않고 물속을 헤엄치는 덕 다이빙 기술의 장벽은 높았다. 프리다이빙 핀(이른바 오리발)의 활용이 익숙하지 않을뿐더러 헤엄의 베이스를 몰라서 자세조차 잡지 못했다. “물 밖에서는 무서웠는데, 막상 물에 몸을 담그니 오히려 편하네요.” 긴장감이 풀리자 물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강사는 지금까지 거쳐갔던 물 공포증 수강생들의 단골 멘트를 들은 듯 미소를 지었다. 수업이 끝난 뒤, 강사는 수중에서의 내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내왔다. 올여름은 지난여름보다 더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라온아라 프리다이빙
일일 체험&강습 5만원 (입장료 별도)
장소 올림픽공원 수영장
문의 온라인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