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보이스 코리아 2020>에 출연해 화제가 됐었죠. 그 이후 어떻게 지냈나요?
뜬금없지만 등산을 자주 하며 지냈어요. 그동안 꾸준히 음악을 만들고 앨범을 발매하며 지냈는데 어느 순간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매일 부담을 내려놓자고 다짐하면서 나를 다잡는 연습을 했어요.
또다시 히트곡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나요?
어린 나이에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아서인지 자꾸만 1위를 해야 잘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요즘엔 과거와 달리 음원 차트 TOP 100에만 들어도 감사하다는 것을 머리론 아는데 마음으론 잘 받아들여지지 않나봐요.
한편으론 스트레스가 좋은 곡을 만드는 힘이 된다는 생각도 들어요.
디테일에 집착하고 한 곡에 매달리면 완성도가 높은 곡이 만들어지긴 하죠. 그런데 늘 ‘마음속으로 자연스러운 노래를 만들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음악을 하면 할수록 고민이 커지더라고요.
‘세글자’가 워낙 큰 사랑을 받아서 그럴 것 같아요. ‘세글자’는 엠투엠에게 어떤 존재예요?
애증의 곡이에요. 엠투엠을 알려준 곡이라 고마우면서도 부를 때마다 부담이 큰 곡이에요. 엠투엠의 음악은 미디엄템포 발라드라고 설명할 수 있는데, 사실 그 템포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게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인지 ‘세글자’를 부를 때마다 제게 안 어울리는 옷을 입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참, 그래서 등산을 하면서 1위를 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이 해소됐나요?
어느 정도는 잊혔어요. 몸이 힘드니까 걱정할 여유가 없는 느낌?(웃음) 동시에 새로운 관심사가 생겼어요. 어느 날 산에 오르다 경치를 보는데 자연의 경이로움이 느껴졌어요. 그때부터 환경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플랫폼 제작이라니 의외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렌털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 사기엔 비용이 아깝고 안 사자니 궁금한 물건을 타인에게 빌릴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만들었는데 4월쯤 공개할 예정이에요. 오랜만에 두근거리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고 있죠. 또 틈틈이 음악도 만들고 있어요. 빠른 시일 내에 좋은 곡을 만들어 엠투엠으로 돌아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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