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오버 코스, 슬랙스 오디너리피플.
‘응급실’이란 곡을 어떻게 만났나요?
원래 부르기로 했던 여자 가수가 개인 사정으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노래를 부를 가수가 없어져 바로 제게 달라고 했어요. 제 느낌을 살려 남성스러운 분위기로 불렀는데 운이 좋게 <쾌걸춘향>의 OST가 돼서 많은 대중에게 알려졌죠.
말 그대로 ‘응급실’이 대히트를 쳤는데, 그 후 활동이 뜸했던 것 같아요.
소속사와 관련된 문제로 활동을 할 수 없어 국내 대신 일본에서 활동했었어요. 또 마음에 상처가 생기면 몸으로 나타난다고 하잖아요. 성대결절이 와서 노래를 할 수 없었어요.
다시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힘을 냈던 이유는 뭔가요?
“오빠의 목소리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라는 팬들의 메시지를 보고 마음을 다잡았어요. 또 명상도 도움이 됐어요. 성대결절이 오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바꾸게 됐죠. 되돌아보면 두 번의 아픔과 공백기가 있어 음악이 더 절실해졌고 음악적으로 더 성숙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장 힘이 되는 존재는 누구인가요?
가족이요. 우리 아이들에게 “아빠는 뭐 하시는 분이니?”라고 물었을 때 “가수”라고 답할 텐데 ‘응급실’ 외에 설명할 곡이 없다면 안 되죠.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어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지난 2018년 팬과 결혼해 화제가 됐었죠.
3년간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제 팬이었던 아내가 매일 SNS 메시지로 응원의 글을 보냈던 게 인연의 시작이었죠. 아내가 어느 날 사인을 받으러 온다고 해서 만났는데 ‘이 여자다!’ 싶었어요. 운명 같은 만남이었죠. 아내는 늘 제게 최고라고 얘기하며 힘을 실어주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제게 와줘서 고맙다는 생각을 해요.
2022년에 음반을 발매할 계획이라고 들었어요.
가족에 대한 사랑과 행복한 감정에 대한 노래를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바람도 있어요. 또 걸 그룹을 준비하고 있어요. ‘슈가맨 그룹’이라고 해서 추억의 노래를 선보이는 걸 그룹인데, 올해 상반기에 데뷔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