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 이어 <스걸파> 출격
Mnet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로 댄스 신드롬을 일으킨 제작진과 출연진이 다시 뭉쳤다. <스트릿 댄스 걸스 파이터>(이하 <스걸파>)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고생 크루를 선발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스우파>의 스핀오프 버전이다.
<스우파>의 8개 댄스 크루의 수장이었던 리정(YGX), 가비(라치카), 효진초이(원트), 노제(웨이비), 리헤이(코카앤버터), 모니카(프라우드먼), 허니제이(홀리뱅), 아이키(훅) 주역 댄서들이 마스터로 나서 차세대 K댄스 신을 이끌어갈 주역을 서포트한다. 강다니엘이 <스우파>에 이어 <스걸파>의 MC를 맡았다.
강다니엘은 Mnet 예능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워너원으로 데뷔하기 전부터 스트리트 댄스로 춤을 단련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이유로 댄스 신과 댄스 크루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스우파>는 화제성 지수, 유튜브 조회 수 등 대한민국에 댄스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권영찬 CP는 “<스우파>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스핀오프를 기획하게 됐다. <스걸파>에 출연하는 10대 친구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어보니 아이돌이 아니라 댄서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감회가 새로웠다”며 “<스우파>가 치열한 서바이벌이었다면 <스걸파>는 멘토들과 10대들이 원톱 크루가 되기 위한 성장 리얼리티”라고 설명했다.
이어 권 CP는 “<스걸파>는 10대가 춤추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돌을 뽑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10대들의 자유로운 에너지와 순수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날것의 새로운 모습들을 기대해달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나연 PD는 “저도 <스우파>의 애청자였다. <스우파>를 보면서 이들을 이어나갈 차세대 K댄서가 있을까 궁금했다. 요즘 유튜브, 릴스 등에 여고생들이 춤 콘텐츠를 많이 올린다. 춤 잘 추는 여고생들을 한자리에 모아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MC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강다니엘과 <스우파>의 수장이자 <스걸파>의 멘토 8명을 만났다.
“<스우파> 진행하며 나도 성장했다”
강다니엘
<스우파>에 이어 <스걸파>의 진행을 맡게 됐다.
<스우파>를 하는 중간에 후속 프로그램을 제작진과 이야기하면서 속으로는 ‘나보다 더 잘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함께 하자고 제안해주셨다. <스우파>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스걸파>의 MC까지 맡게 돼 영광이다. <스우파> 크루 리더들과 다시 뭉칠 수 있어서 좋다.
자신만의 진행 노하우가 있나?
사실 그동안은 댄스 배틀을 구경만 했지 실제 진행한 건 <스우파>가 처음이었다. <스우파>를 하면서 나도 진행이 좀 늘어서 이번엔 훨씬 부드럽게 이끌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날것의 배틀 용어를 그대로 방송에 쓸 수는 없으니 나만의 정리 방식이 생긴 것 같다. 시청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스걸파>의 매력은 무엇인가?
최근 댄스 신의 10대 중에서 누가 잘하는지 보고 싶었고, 무엇보다 춤을 좋아하는 마음이 컸기에 팬심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프로그램 제목에도 ‘파이터’가 붙지 않나. 이제 여고생들의 파이터스러운 면모를 보여줄 시간이다. 매운맛도 있으니 기대해달라. 여러 명의 스타가 탄생했으면 한다.
10대들의 프로그램이다. 강다니엘의 10대는 어땠나?
연습밖에 안 한 것 같다. 그리고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 서포트해주신 부모님이 계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10대 출연자들을 보면서 댄스를 즐기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자도 훈훈하고 예쁜 성장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 들 것이다.
MC가 말하는 관전 포인트는?
<스우파>는 대한민국 최고의 댄서들이 함께하는 페스티벌이었다면, <스걸파>는 뜨거운 열정으로 뭉쳐 있는 10대 댄서들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기대된다. 미래의 발판이 될 수 있는 무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고, 시청자가 더욱 몰입하고 재미있게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
“<스우파> 통해 댄서로서 한 단계 성장”
허니제이
여덟 크루의 리더 허니제이, 가비, 노제, 리정, 리헤이, 모니카, 아이키, 효진초이 등은 <스걸파>의 평가자이자 멘토로 활약한다. <스우파> 우승자이자 홀리뱅의 리더 허니제이는 “떨리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며 “10대들이 어마어마한 친구가 많으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우파> 때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엔 어떤 각오로 임하나?
우리에게 조금 부족했던 영한 에너지가 꽉꽉 차 있더라. <스우파>를 통해 댄서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면, <스걸파>를 통해 멘토이자 선생님으로서 또 한 단계 성장할 계기가 될 것 같다. 이렇게까지 몰입이 될 줄 몰랐다. 욕심도 생기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다. 멘토로서 성장하는 우리의 모습도 기대해달라.
어린 댄서들의 스승으로 이미 10대 친구들을 자주 만나왔다. 그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10대 친구들은 아무래도 평가나 주변 시선에 흔들린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지 말고 뚝심 있게 자신의 것을 밀고 나가길 바란다. 춤을 열심히 추다 보면 그 춤이 내 것이 된다. 자신 것으로 만들기 바란다.
<스걸파>를 통해 새롭게 탄생할 10대 스타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당연히 춤이 중요하지만, 춤은 이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춤으로 성장할 기회는 많다. 그래서 아름다운 경쟁이었으면 좋겠다. 서로 배려하고 위하는 마음으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간으로서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인생은 한 방이 아닌 한 번이다”
모니카
<스걸파>를 통해 명언 제조기로 등극한 모니카는 “전 세계 혁명은 10대들이 일으켰대. 너희들이 한 번 더 대한민국을 흔들어주길 바라”라고 지원자들에게 당부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10대들의 춤 실력을 본 소감은 어떤가?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옛날 생각이 나 울컥했다. 아름답고 예쁜 시간이다. <스걸파>를 통해 댄스 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에 대한 결과를 볼 수 있어 놀랐다. 잘 구경하고 있다.
명언 제조기다. 개인적으로 인생 좌우명은 뭔가?
인생이 한 번인 걸 다들 알면서도 무의식적으로 까먹는다. 고민이 있거나 힘들거나 기쁘거나 등등의 순간에 인생이 한 번이라는 생각을 하면 자기가 원하는 걸 선택하게 되더라. 이걸 잊지 않으면 원하는 길을 가지 않을까 싶다. 인생은 한 방이 아닌 한 번이다.
10대 춤꾼들에게 선배로서 조언하자면?
평소 10대들에게 늘 똑같은 조언을 한다. ‘상상치 못한 꿈’ ‘이룰 수 없는 꿈’을 가지고 살라고. 그때는 그래도 된다. 늘 꿈꾸면서 살기 바란다. 1등을 못 해도 (1등을) 한 것처럼 지냈으면 좋겠다.
<스걸파> 마스터들의 급훈 공개
이날 제작진은 사전에 수장들에게 ‘급훈’을 부탁했다. 8명의 리더들은 멘토링에 대한 각오를 담은 자필 급훈을 공개했다. 리정은 ‘춤은 잘 추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 가비는 ‘뽐’, 효진초이는 ‘좋은 춤을 추기 전에 좋은 사람이 되어라’, 노제는 ‘제2의 ‘헤이마마’ 가보자고’, 리헤이는 ‘작은 꿈을 자주 왕창 가져라’, 모니카는 ‘인생 한 번’, 허니제이는 ‘내 거 하자’, 아이키는 ‘아끼다 똥 된다’고 급훈을 썼다. 가비는 “뽐을 내는 일이 재미있지만 결코 쉽지 않다. 연습실에서 흘리는 땀 한 방울이 무대에서 나타난다”고 말했다. 효진초이는 “좋은 춤을 추기 위해선 좋은 사람이 되라는 말을 좋아한다. 처음 힙합을 시작할 때 학원에 걸려 있던 문구”라고 소개했다. 허니제이는 “다른 사람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지 말고 뚝심 있게 갔으면 한다”며 그런 의미로 ‘내거 하자’라는 급훈을 공개했다. ‘아끼다 똥 된다’는 급훈을 적은 아이키는 “10대에는 끼를 아끼고 숨겼던 부분이 있었다. 열정을 보이는 게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친구들에게는 그걸 아끼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10대 패기 느끼며 <스우파> 리더들도 성장 중”
리헤이는 <스걸파>의 심사를 맡으며 느낀 점을 말했다. 그는 “<스걸파>를 함께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건 순수함과 깨끗함”이라며 “젊은 친구들의 패기를 받아 나 또한 성장하겠다는 마음으로 그들의 춤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영 보스’로 통하는 리정은 “‘K고딩’의 무서움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아이키는 자신의 10대 시절을 떠올리며 “공부를 진짜 열심히 해서 ‘성적 우수’로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그래서 춤을 시작하는 걸 부모님이 아쉬워하셨다. 지금은 그 누구보다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무서울 것 없는 10대들의 치열함을 꼭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비는 “시청자들이 <스우파> 무대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고 했는데 왜 그런지 알겠더라. 아이들이 춤을 추는데 눈물이 났다. 너무 감격스럽고 예뻐 보였다”며 “이 길을 잘 닦아준 선배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스우파>의 비주얼’ 노제는 “10대라고 수준이 떨어지는 게 아니었다. 정말 순수하게 춤을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초심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걸파>에게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노제는 “<스우파>를 하며 당시 너무 치열하고 경쟁에 집중하다 보니 멘토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안 해봤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힘이 돼주고 싶었다. 힘든 시기가 찾아오면 ‘무작정 포기하지 마’라고 하기보다 춤출 때 설레는 마음을 생각하며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효진초이는 “서바이벌이다 보니까 당장 나오는 결과에 연연하게 되는데 1등을 했다고 최고는 아니다. 춤출 때 설렘과 춤을 사랑하는 감정을 잊지 말고 <스걸파>를 통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정진하기 바란다”고 따뜻한 조언을 했다. 한편, Mnet <스걸파>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