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변화, 어떤 점들이 있을까요?
코로나19 같은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건강은 모든 사람의 중요한 화두예요. 특히 40세를 넘기고 나이가 들수록 관심이 높아지고, 여성의 경우 아이를 출산한 이후 건강 상태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죠. 제가 살펴보니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은 많이 아프지 않으면 병원에 잘 가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스스로 건강을 좋게 하는 방법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어요.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잘 이겨낼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드는 것 말이에요. 예전에는 건강이 영양제나 다이어트 등에 집중됐다면 지금은 평소 생활 습관과 식습관에 관심이 높아졌고, 이를 통해 건강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아요.
코로나19 시대의 필수 조건, ‘면역력’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어떻게 해야 면역력을 높일 수 있고,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앞서 말한 스스로 건강을 좋게 한다는 것은 결국 면역 기능을 좋게 하는 것이에요. 면역력은 내가 어떻게 먹고 생활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거든요. 물론 엄마의 면역력을 물려받아 태어날 때부터 다르기도 해요. 그래서 임신을 준비하고 있거나 임신 중인 여성이라면 건강관리를 잘해서 출산하는 것이 아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방법 중 하나죠. 가장 중요한 식습관부터 이야기해볼까요? 코로나19 이후 외식이 줄어들고 집에서 밥을 먹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그러면서 배달 음식의 수요도 높아졌죠. 편리하지만 몸에는 ‘불편한’ 배달 음식,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등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아요. 계절마다 제철 식재료를 챙겨 먹는 손쉬운 방법으로 면역력은 좋아질 수 있거든요. 그러면 무엇이 제철 음식이냐? 궁금하다면 재래시장을 추천해요. 저는 경동시장을 즐겨 찾는데, 요즘 마트나 백화점은 가까이에 있어 편리하고, 온라인 배달도 잘되지만 계절을 느끼기가 어려워요. 시장에 나가면 그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채소와 과일을 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그걸 먹으면 가장 쉬운 건강관리 방법이 되는 거죠.
추천하고 싶은 식재료가 있나요?
저는 토란을 추천하고 싶어요. 토란은 ‘흙 속의 알’이라는 뜻을 가진 뿌리 식품으로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죠. 토란의 껍질을 벗기면 ‘뮤신’이라는 끈적한 점액이 나오는데, 위벽을 튼튼하게 해주고 위장 질환에도 도움을 줘요. 또한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재료이기도 하죠. 토란은 찬 성질이라 소화 기능이 약하다면 조금씩 먹는 것이 좋고, 약간의 독성과 아린 맛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해요. 저는 최대한 심플한 조리법을 활용하는데, 들깻가루를 넣은 들깨토란국을 즐겨 먹어요.
오랫동안 운동을 했다고 들었어요. 코로나19 이후 체육 시설 이용 제한으로 운동 패턴에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건강과 체력, 젊음을 유지하는 노하우와 추천하는 운동법이 있을까요?
저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매년 여름 열리는 한강 건너기 수영 대회에 참가했어요. 수영을 정말 오래 했고, 그로 인해 건강과 체력을 모두 기를 수 있었죠. 코로나19 이후 수영을 하기가 어려워 제가 선택한 운동은 걷기예요. 초보자라면 10~15분으로 시작해 30분, 1시간 이렇게 시간을 늘리고 익숙해지면 적어도 1시간은 걷는 것을 목표로 하면 좋아요. 걷기는 다이어트보다는 건강에 목적을 둔 운동이라고 생각해야 해요. 걷는 방법은 땀이 살짝 나고 숨이 찰 정도로 빠른 걸음이 좋고, 평지보다는 약간의 언덕이 좋아요. ‘인터벌 트레이닝’을 응용해 빠른 걷기와 천천히 걷기를 번갈아하면 더욱 좋고요.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치매 환자가 늘고 있는데, 치매 예방에도 걷기 운동이 정말 효과적이에요. 앞서 말한 것처럼 건강한 식습관에 적절한 운동을 곁들이는 라이프스타일을 확립한다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어떤 전염병이 와도 기본 이상의 건강을 지킬 수 있어요. 간단한 것 같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어려워요. 그러니까 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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