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USE
어뮤즈 커뮤니케이션 팀 구슬기
비건 메이크업 라인을 출시하게 된 배경이 궁금해요. 비건 메이크업은 요 근래 뷰티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는 주제이기도 하고, 제품을 생산함에 있어 지속 가능성과 환경문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어뮤즈도 이런 의식 있는 행보를 이어나가고자 비건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게 됐어요.
현재 어뮤즈의 비건 라인에는 무엇이 있나요? 스킨케어, 베이스, 립 등 다양한 비건 제품을 출시했어요. 비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이었던 스킨 튠 비건 커버 쿠션과 11월 출시를 앞둔 듀 젤리 비건 쿠션, 그리고 어뮤즈의 베스트셀러인 듀 틴트, 듀 벨벳, 아이 비건 컬렉션 등이 있어요.
비건 메이크업은 스킨케어 라인에 비해 동물성 원료를 대체하기가 어렵다고 알고 있어요. 메이크업이 스킨케어보다 동물성 원료 대체가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메이크업은 색의 표현이 중요하니까 특정 색소로만 나타낼 수 있는 컬러감을 대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죠. 특히 연지 벌레에서 추출해 사용하는 카민 색소의 경우 특유의 붉은색을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에 비건 제품에선 채도 높은 핑크 계열 등 컬러 구현이 어려운 색감은 비건 인증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어뮤즈는 동물성 색소 대신 합성색소 또는 식물 유래 천연 색소로 대체해 제품을 만들고 있죠.
일반 메이크업 제품과 비건 메이크업 제품의 뚜렷한 차이가 있다면요? 일반 메이크업과 비건 메이크업의 가장 큰 차이점은 포함된 원료예요. 비건 뷰티에서 사용이 제한되는 동물성 원료는 실제 동물을 도축·수렵·어획해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동물성 제품과 동물 유래 성분(유제품, 꿀, 콜라겐, 효소 등)까지 그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기 때문에 일반 메이크업 제품에서 흔히 쓰는 원료도 비건 메이크업 제품에선 사용하지 않는 게 많거든요. 다만 이러한 원료는 다른 원료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력에서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과 비건 제품 간에 차이가 없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어요.
비건 메이크업은 발색력, 지속력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편견이 있죠. 비건 메이크업이 다른 제품에 비해 발색력, 지속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오해가 있지만 사실 비건 메이크업이라고 해서 제품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일반 색조 제품과 비교했을 때 더 우수한 제품력을 보이기도 하거든요. 어뮤즈에서는 무작정 비건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제형에 대한 심도 깊은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선정된 제품에 한해 비건 인증 완료 후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요. 비건이 가능하다고 할지라도 제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은 우선 후보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출시가 불가한 경우도 많죠. 또 1차로 선택된 제형에 대해서도 수많은 피드백 과정을 통해 내부 품평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해야 출시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뮤즈 비건 제품은 그만큼 비건 인증에 앞서 제품력을 먼저 선보인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어뮤즈 메이크업 제품은 어떤 비건 인증을 받나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까다롭고 엄격한 심사 기준을 가진 프랑스 이브 비건사를 통해 비건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요. 패키징부터 포뮬러의 원료, 제조 공정 등 제품 출시까지 전반적인 과정에 대한 관리와 감독하에 제품을 생산하고 있죠.
어뮤즈 하면 립 제품이 떠오르죠. 비건 제품에서 붉은색은 어떻게 대체하고 있나요? 어뮤즈 또한 비건 색조 제품을 만들면서 철저히 배제하는 대표적인 성분이 ‘카민’이에요. 많이들 아시다시피 카민은 색소의 한 종류로 연지벌레에서 추출한 붉은색 색소로 립스틱에 주로 사용되는 원료죠. 붉은색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색조 화장품에 쓰이지만, 비건 화장품에서는 동물 유래 성분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철저히 배제, 다른 색소로 대체해 사용 중이에요.
비건 제품은 동물실험을 하지 않아 간혹 안전성에 대한 오해를 받기도 해요. 어뮤즈가 비건 인증을 진행하는 프랑스 이브 비건사에서는 7년 이내 동물실험이 시행되지 않아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있어요. 7년이라는 기간을 명시한 이유는 해당 원료에 대한 안전성 입증을 위해서이며, 이미 안전성이 입증된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또 MSDS(물질안전보건자료)를 추가적으로 검토해 원료의 세부 정보를 더블 체크하고, 이를 통해 해당 원료의 안전성 여부를 체크하고 있어, 동물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제품이 불안정하거나 사람이 사용하기 불안한 제품이라는 것은 정말 잘못 알려진 오해죠.
비건 메이크업에 대한 브랜드 철학이 있나요? ‘행복하게 태어난 제품만이 우리의 삶을 즐겁게 만든다’로자연에 그 어떠한 위험이나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지속 가능성을 생각해 태어난 제품을 선보이려고 해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비건 뷰티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뜨겁고, 앞으로 뷰티 제품이 나아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뮤즈 비건 제품의 카테고리가 보다 확장될 것 같아요. 올 연말과 내년도 상반기에 출시될 제품 모두 비건 인증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보다 폭넓은 비건 메이크업 제품을 기대해주셔도 좋아요. 동물성 원료가 피부에 해롭다기보다는 비건 뷰티가 추구하는 목표 자체가 인간과 동물, 자연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상생의 가치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동물에서 얻은 성분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저희의 소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