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는 축구선수 손흥민(29세)과 그룹 '블랙핑크' 지수(26세)의 두 번째 열애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됐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같은 날 입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파만파로 퍼진 것. 일부 네티즌은 두 사람의 활동 반경과 과거 비슷한 팔찌를 착용한 사진을 근거로 우연의 연속이라고 하기엔 많은 부분이 일치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사랑을 받는 톱스타인 두 사람의 열애설에 떠들썩한 분위기다.
커플 팔찌, 동반 입국, 경기 직관
두 사람은 지난 10월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손흥민은 이틀 뒤인 10월 7일 예정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였고, 지수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패션쇼 및 파리패션 위크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들이 같은 날 입국하는 일은 종종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비행 편이 줄어든 상황을 고려하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선 영국이 주 무대인 손흥민이 파리에서 비행기를 탄 데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앞서 두 사람이 한차례 열애설에 휩싸였던 것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첫 번째 열애설은 지난 2019년 9월 지수가 영국에서 손흥민 출전 경기를 직관하면서 일었다. 당시 지수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관중석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재하며 "짱!"이라는 멘트를 달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손흥민은 한 달 뒤인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자신이 차고 있던 팔찌에 입을 맞추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의 팔찌 세리머니는 이후 열린 경기에서도 지속됐는데, 지수가 손흥민 경기를 직관한 직후라는 점, 손흥민이 입을 맞춘 붉은색 실 팔찌가 지수의 것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두 사람이 연인 관계가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됐다.
잠잠해졌던 두 사람의 열애설이 2년 만에 뜨거운 관심을 받자 블랙핑크 팬덤이 해명에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열애를 주장하는 네티즌들이 제시한 근거를 전부 반박하는 게시물을 올린 것.
지난 2019년 첫 번째 연애설의 근거가 됐던 지수의 경기 직관은 당시 그녀가 패션 위크 참석 일정차 런던에 방문했을 때로 경기장에는 스태프가 동행했고, 그중에는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커플 팔찌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손흥민이 착용한 팔찌는 국내 브랜드 제품인 반면, 지수의 팔찌는 루이비통 디자이너의 제품이라며 관련 사진과 함께 두 사람의 팔찌 디자인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최근 제기된 동반 입국설에 대해서는 손흥민은 당시 아버지 손웅정 씨와 트레이너가 동행했고 같은 비행기에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황의조 선수도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영국이 아닌 프랑스에서 출발한 데 대해선 당시 영국에서 한국행 직항이 없어 프랑스에서 출발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손흥민과 지수의 열애설은 한동안 사그라지지 않았다.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영국 등 외신까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두 사람의 핑크빛 기류를 다룬 보도를 쏟아냈다.
이에 지수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상황을 정리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상황을 엄중히 지켜봐왔다. 루머가 해외에도 확산되면서 아티스트에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고자 한다"며 "지수와 관련된 열애설 루머는 모두 사실무근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의 열애설에 관해선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소속 아티스트인 '블랙핑크' 제니와 '빅뱅' 지드래곤의 열애 기사에도 "아티스트의 사생활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이들이다. 업계는 YG엔터테인먼트의 이번 입장 표명을 두고 해외로 확산하는 열애설을 막기 위함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아이돌과 열애설만 세 번째
손흥민이 연애설에 휩싸인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그 대상은 전부 아이돌 그룹 멤버였다. 첫 번째는 그룹 '걸스데이'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방민아였다. 한 매체는 지난 2014년 7월 손흥민과 방민아의 데이트 사진을 보도했다.
두 사람은 스케줄을 마친 저녁 시간을 이용해 강남 일대와 한강, 삼청동 등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불리는 곳에서 만남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손흥민이 방민아를 위해 꽃다발을 준비했고, 이에 방민아가 환하게 미소를 짓는 등 여느 연인들처럼 핑크빛 기류가 풍겼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SNS로 서로를 알게 돼 친구로 지내왔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손흥민이 한국에 머물면서 호감을 키워나갔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세간의 화제가 됐다.
손흥민 측은 이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방민아 측은 여론에 반응했다. 방민아의 소속사는 "서로의 팬이었던 두 사람이 우정을 쌓아오다가 최근 좋은 감정으로 만나기 시작했다"면서도 "(방)민아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손흥민 선수와 두 차례 만남을 가진 것은 맞지만 서로의 팬으로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로부터 3개월 뒤인 2014년 10월 손흥민과 방민아의 결별설이 전해졌다. 당시 소속사는 "열애설 당시 서로 호감을 갖는 단계였지만, 그 이후 주변의 과도한 관심과 바쁜 스케줄로 인해 서로 연락 없이 지냈다"고 설명했다. 이를 종합해보면 손흥민과 방민아가 만남을 가졌던 것은 맞지만 연인 관계라고 규정할 수 있을 만큼 관계가 발전되지 못했다는 것.
손흥민의 두 번째 열애설은 지난 2015년 11월 불거졌다. 대상은 6살 연상의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유소영이었다. 두 사람은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처음 만나 연락처를 주고받으면서 호감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유소영의 데이트 장소는 손흥민의 트레이닝 센터가 있던 경기도 파주였다.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의식한 듯 손에 빼빼로를 든 손흥민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유소영이 직접 운을 뗐다. 그녀는 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과 좋은 감정을 이어가고 있다"며 "(파주)NFC에 간 건 라오스전을 대비해 훈련 중인 흥민이에게 힘을 불어넣어주고 싶어서였다. 이런 애틋한 감정을 앞으로도 예쁘게 이어가고 싶다"고 열애를 인정했다.
손흥민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그의 측근이 언론을 통해 "친한 누나, 동생 사이로 손흥민을 응원하는 관계이지 연인은 아니다"라고 말해 혼선을 빚기도 했다.
이후 유소영은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불금쇼>에 출연해 "열애는 사실이다. 그런데 내가 손흥민을 잡으려고 일부러 그랬다는 말이 많더라. 욕도 많이 먹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경기에서 연속 골을 터뜨리며 월드클래스의 진가를 보여줬다. 이로써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경기에서 1승1무로 본선 진출에 순항하고 있다. 3차전 시리아전에서 2-1로 승리했고, 4차전 이란 원정에서는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 스캔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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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걸스데이' 방민아
강남 일대, 한강공원, 삼청동에서 데이트를 하는 손흥민과 방민아의 사진이 언론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열애설에 휩싸였다. SNS를 통해 알게 된 두 사람은 서로를 응원하는 팬으로 관계를 이어오다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손흥민이 한국에 체류하면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방민아의 소속사 측은 "두 차례 만난 것은 사실이나 서로의 팬으로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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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애프터스쿨' 출신 유소영
첫 번째 열애설이 난 지 1년 만에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유소영과 두 번째 열애설에 휩싸인 손흥민. 두 사람의 핑크빛 교류는 유소영이 손흥민의 트레이닝 센터인 경기도 파주를 찾아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손흥민의 손에 빼빼로가 쥐어진 모습이 공개되면서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더해졌다.
2019, 2021 '블랙핑크' 지수
지난 2019년에 이어 '블랙핑크' 지수와 손흥민의 두 번째 열애설이 피어났다. 시작은 온라인 커뮤니티였다. 두 사람이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같은 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사실이 알려진 것.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지수가 영국에서 손흥민 출전 경기를 직관했다는 점과 비슷한 디자인의 팔찌를 착용하고 있다는 근거로 열애설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지수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수와 관련된 열애설 루머는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